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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가스로 아쿠스틱
바람이 분다 일본의 S.O.N.G. 멤버가 돌아오고 일주일이 지났다. 현재 쉐무하가 억지로 시오리를 재워서 본부의 의무실에서 쉬게 만들었기에 카멜리아는 주자들과 노블레드 삼인방 등이 교대로 돌봐주고 있었다. 오늘 당번인 크리스와 밀라알크는 수업을 끝내고 리디안의 제복을 입은 채 카멜리아와 함께 귀가했다. "설마 우리들도 학교에 다니게 할 줄이야 생각도 못 했다고" "선배네 집에 새로 생긴 여동생인 아오와 루리도 그렇지만, 단순히 보호하는 것으로 끝낼 수는 없지. 내일을 살아가는데에 필요한 것을 주는 것이야말로 복지라고 선배의 아버지가 말했으니까. 그리고 학교는 즐겁잖아?" "...불만은 없어" 카멜리아, 엘자, 밀라알크. 후도를 섬겼던 두 호문쿨루스인 '아오'와 '루리'는 리디안에 다니게 되었다. 정부의..
신의 사랑 "콜록" 시오리의 기침에 피가 섞여 있었다. 결국 몸까지도 견딜수 없을 정도로 데미지가 쌓이기 시작했다. 아직 사라지는 것을 받아들일 수는 없았다. 아직 전부 해결하지 못했다. 그 허무의 세계에서 본 소녀는, 틀림없이 자신을 죽이기 위해 이 쪽으로 올 것이다. 근거는 없다. 하지만 그럴거라는 확신이 있었다. '지나간 시간은 나라도 되돌리지 못 해' "그건 제 생각에 대해서인가요? 그렇지 않으면 남은 목숨에 대해서인가요?" '양 쪽이다. 허나... 너는 만약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뭘 하고 싶지?' 쉐무하의 말에 시오리는 조금 생각했다. 만약 이렇게 신의 힘도 신죽이기의 힘도 받아들이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생각해 봤지만. "없어요. 시간을 되돌려버린다면 지금이 없어지잖아요. 그러니 아마 다시 한..
결말로의 한 걸음 하얀 눈의 세계에 표효가 널리 퍼져나갔다. 충격파가 하늘을 덮은 구름을 날려버렸다. 칠색의 노래와 신의 힘의 앞에서는 그저 관일 뿐, 맥없이 기능을 정지했다. 시오리 안의 에너지에 의해 '쉐무하의 팔찌'가 힘을 회복했다. 수천년의 시간을 지나, 팔찌는 채워져야 할 팔에 채워졌다. "이걸로... 해결인건가? 시오리" '그래, 나의 단편을 회수할 수 있었다. 이걸로 당장 위기는 사라졌을 테지... 내가 할 수 있는 일도 늘어났을 터다' 츠바사의 말에 대답한 것은 시오리가 아닌, 목소리 뿐인 쉐무하였다. 기분탓인지 상태가 좋은 듯 했지만, 반대로 시오리의 상태는 조금 이상했다. 그도 그럴 터였다. 규격 외의 힘을 얻자마자 전투를 이어나가고, 성구*의 동화나 팔찌의 기동, 그리고 한순간이었지만..
미래 츠바사는 홀로, 언덕에서 밤의 도시를 바라보고 있었다. 오늘도 이 도시의 어딘가에선 누군가가 태어나고, 누군가가 죽어갔다. 아무리 사랑한다고 해도, 언젠가는 이별할 때가 온다는 것은 이해하고 있었다. 그렇다고 해도 '그것'은 받아들일 수 있는 형태가 아니었다. 불합리한 운명이, 잔혹한 세계가, 그녀가 '죽는 것'을 원하고 있었다. 그것이 참을 수 없었다. "사랑하는 이 하나를 지키지도 못하면서... 뭐가 사키모리냐..." 그 날로부터 하루, 재차 시오리의 의식을 조사하면서, 엘프나인은 '둘이서 하나'가 된 캐롤과 함께 아직도 싸우고 있었다. 하지만 츠바사는 꺾여 있었다. 성유물에 대한 지식 따위는 없었다. 할 수 있는 것은 노래와 싸움 뿐. 유일하게 가능한 시오리의 곁에 있어주는 일도 지금은 가슴이..
행복의 형태 헤드기어를 벗고 몸을 일으켰다. "꽤나 오랫동안 했네. 수고했어, 엘프나인" "마리아 씨, 고맙습니다" 눈을 뜬 엘프나인에게 마리아가 물이 든 페트병을 건넸다. 엘프나인은 현실 시간으로 8시간 정도 시오리의 의식 속에 있었지만 실제로는 그 이상의 밀도로 정보의 교환이 이루어졌다. 당연히 체력도 상당히 소모되었고, 정신적인 소모도 컸다. 하지만 엘프나인만 그런 것은 아니었다. "시오리, 괜찮아?" "...네, 어떻게든" 눈을 뜨면서 괴로워 하는 시오리를 츠바사가 안아 일으켰다. 가장 피곤한 사람은 정신 안에 '세 명'이나 들어와서 모조리 다 뱉어낸 시오리였다. 자신이 품고 있는 문제가 더욱 무거워져서, 간단히 해결하기엔 어렵게 되었다. 사라져버리고 싶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누군가에게 떠넘기고..
숙명 "당신은..." 갑자기, 자신의 의식 속에서 나타난 새로운 '존재'에 시오리는 곤혹을 느꼈다. 확실히 따지고 보면 엘프나인과 캐롤은 동일한 존재였다. 그 안의 존재가 내포되어 있었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다. 하지만. 이 캐롤은 완전한 '무'에서 나타났다. "이렇게 얼굴을 마주하는건 두 번째인가, 안심해라. 네 안에서 날뛸 생각은 없어... 그보다" 시오리의 경계하는 모습에 코웃음치고, 안고 있는 엘프나인에게 시선을 향했다. "네, 역시 '죽음'의 감각을 그대로 느끼는 것은... 꽤 힘드네요" 엘프나인은 시오리의 기억을 읽어냈다. 하지만 피네와의 싸움으로 '죽었을' 때의 기억을 읽어들여 커다란 데미지를 입은 것이다. 마리아나 엘프나인 자신의 기억과 의식에 '죽음' 그 자체는 없었다. '원형'인 캐롤도 ..
존재의 저편에서 사람이 사라진다고 해도, 그 사람이 '존재'했다는 증거는 사라지지 않는다. 카나데 씨가 죽어도, 츠바사 씨나 히비키 씨가 그 노래를 이어받은 것처럼. 마리아 씨의 동생인 세레나 씨가 죽어도, 기억 속의 노래가 마리아 씨의 마음을 이끌었던 것처럼. 피닉스가 나를 되살려준 것처럼. 이 세계는 사라진 이를 잊지 않는다. 살아갔던 증거가, 오늘이라는 날로써 남는다. 이윽고 축복의 끝에, 천년 후의 오늘 다시 태어나, 다시 한 번 노래함을 믿고서. --- "카가미 시오리! 너는 어째서 죽지 않는거야...! 아버지는 불꽃에 불타서 죽었는데!" 첫 만남은 일방적이었다. 레이아의 기억에서 본 것은 심장이 꿰뚫렸음에도 불꽃을 두르고 일어서는 시오리의 모습이었다. 붉게 빛나는 생명의 불, '정화'의 불은 ..
축복의 대가 이천년의 저주를 축복으로 덮어 썼다고 해서, 그 원인과 반동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내 안의 신의 부분과, 내 안의 신죽이기인 부분이 부딪쳐셔 사는 것이 '고통'과 '괴로움'이었다. '나에게 의식을 맞기거라. 아픔을 떠맡아주마... 그렇게 한다면 너의 더는 들어줄 수 없는 신음도 사라지겠지' 어느 쪽이든 한 쪽을 버리면 이 고통은 사라진다. 하지만 신의 힘을 버리면, 나는 '신죽이기'에 의해 내 안의 쉐무하 씨를 없애버리게 되는데다 '내용량'이 부족해져 인간인 채로 죽게 될 것이다. 신죽이기의 힘을 버리면, 나는 '신 그 자체'로 변해버린다. 이 고통은 나의 존재증명. "그럴 필요... 없어요. 모두 누구나 원하는 내일을 위해 아픔을 감수하는 선택을 해온거에요. 저도 그렇게 하고 싶어요" ..
지킴의 인연 망설임도, 미련도 없다. 그렇다면 지금은 상대에게 전력을 다하는 것이야말로 '사랑'이겠지. 시오리는 양 팔의 암드기어를 퍼지하고 한 자루의 랜스로 만들었다. 각부의 프로텍터가 변화해서 춤추듯 흩날리는 벗꽃잎처럼 입자를 흩뿌렸다. "전력, 전개로! 나의 모든 것으로! 당신을 뛰어넘겠어!" "오너라!" 달빛 아래 피는 '새하얀 꽃'. 인세의 흐름이 만들어낸 마음의 꽃. 발을 내디딘 것은 동시였다. 시오리의 격창, 후도의 검격의 응수가 일순간에 네 번이나 이루어졌고, 그 충격이 빛으로 만들어진 꽃잎을 흩날렸다. 목을 치려는 치명적인 일격을 종이 한 장 차이로 피했지만 시오리의 헤드기어에 달린 안테나가 베여 떨어지고, 기어의 프로텍터가 계속해서 떨어져나갔다. 하지만 후도도 무사하진 않았다. 목숨과도..
결전 "네가 왔다는건 드디어 각오를 정했다는 것이겠군" '네, 그래요... 저는 겨우 당신과 맞설 각오가 생겼어요. 카자나리 후도" 얼굴을 숨긴 두 명의 시녀가 깊게 머리를 숙인 뒤 방을 뒤로했다. 조용해서 어디까지나 청아한 공기가 이 장소를 지배했다. 시오리는 잔잔한 바다처럼 마음을 진정시키고, 말을 꺼냈다. 그것은 결전의 선전포고. '난는 제가 해왔던 것처럼, 걸어온 길에서 답을 내지 않으면 안 돼. 그렇기 때문에, 카자나리 후도... 당신에게 이길거야" "그 각오, 시험해보마. 이것이 이 몸이 주는 최후의 시련이다! 적당이 끝내지 않으마. 죽음을 각오해라!" 순간, 폭발과도 같은 압력이 벽과 천정을 날려버리고, 두 사람이 동시에 지붕을 돌파했다. 성창마저도 입에 담지 않았지만, 이미 궁그닐을 장착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