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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가스로 아쿠스틱
최후의 시련(축복)으로 "역설적이구나, 누구보다도 인간답고, 자신다우려고 한 네가 우리와 똑같이 되어가고 있어" "...그때 그때 마음 가는대로 살아가고 있어서" 별이 뜬 하늘 아래, 무지갯빛 결정이 되어 있는 대지에 시오리와 쉐무하가 서 있었다. 여기는 시오리의 의식 안의 풍경, 그 증거로 '피닉스' 또한 그 장소에 내려섰다. "너는 정말로 나의 상상을 뛰어넘는군... 영원한 생명 다음에는 신의 힘이라는 규격 외의 힘, 아니 신 그 자체인가. 세계는 어지간히도 네가 사람으로서 살아감을 허락하지 않는구나" "무엇인가 했더니. 우리들이 예상치 못하게 태어난 이단종(이레귤러)까지 기르고 있는가... 이래서야 더더욱 평범한 사람으로 살 수 없을테지..." 쉐무하는 피닉스를 알고 있었다. 아눈나키가 관여하지 않..
빛나는 것 그것은 과거 프론티어 사변 때, 마리아가 세계를 apple이라는 노래로 하나로 모았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부터 S.O.N.G.이 구상하고 있던 '계획'이었다. 세계의 호응에 의한 막대한 포닉게인의 공명현상을 이용한 엑스드라이브의 안정 운용. 하지만 그것은 현실적이지 못했다. 세상이 언제나 주자를 응원해줄 것이라고는 단정지을 수 없다. 그리고 몇 번이나 반복된다면 진부한 일이 되어버린다. 사람의 마음은 그리 간단하게 하나로 모이는 것이 아니었다. 결과적으로 계획은 중단되었지만, 지금에 와서 그것이 이루어졌다. 시오리의 기어가 가진 특성으로 위성과의 영상통신을 통해 세계 각지에 주자들의 싸움을 송출하는 것. 반대로 혼돈이 이것을 이용해 사람들에게 공포를 선사할 가능성도 있었다. 주자들이 열세한 모습..
줄곧 하고싶었던 전개를 드디어 썼다 --- 사람의 반짝임 '기어오는 혼돈', 저너머에서 이 별을 노려 찾아온 침략자의 분체는 썩어도 신이고 사악하더라도 신이다. 당연하게도 규격 외의 힘을 지녔다. 박쥐같은 날개를 만들고, 붉은 눈동자를 빛냈다. 칠흑의 전희의 모습으로 강림한 혼돈은 쏟아지는 이치이발의 화살을 마치 먼지를 털듯 쳐내고 아메노하바키리의 천의 낙루를 흩어냈다. 하지만 일곱 명의 주자들의 노래, 일곱의 음계, 일곱의 혹성에 대응하는 그것이 지닌 힘은 상정외의 효과를 일으켰다. "...재생이 되지 않을 줄이야 ...게다가 이건 아눈나키의 힘이 아니야... 인간은 역시 재밌어...! 최고의 장난감이다!" 본래였다면 상처입히는 것조차 할 수 없는 고차원의 존재인 혼돈에게 조금이지만 상처를 입혔다. 신..
영겁의 저편에서 아눈나키가 지구를 실험대삼아 실시했던 진화를 위한 연구는 결코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다. 환경의 변화로 몇 번이나 수 많은 종을 멸절시킨 적도, 폐기한 적도 있었다. 그럴 때마다 마음 아파했다. 그리고 영장류인 사람이 태어나 드디어 연구를 진행할 수 있다고 생각했을 때, 그들이 찾아왔다. 다른 별의 종족, 정신체, 그리고 사악한 신. 지구라는 입지가 좋은 별을 원해, 혹은 사람이라는 존재를 원해서 찾아온 그들은 아눈나키와 대립하게 됐다. 별의 세계를 건너올 정도의 만만치 않은 존재였지만 지구에서 태어난 강력한 '생명'과의 협력으로 많은 손해를 입었지만 그들을 몰아내는데 성공했다. 지구는 또다시 아눈나키와 사람의 것이 되었다. 하지만 어느 때, 쉐무하가 반기를 들어 지구상의 모든 생명을 통일..
pray 안개가 도시를 덮었다. 그것을 가장 가까이에서 보고 있던 것은 히비키였다. "...어, 뭐야...이거?" 쓰러트린 아르카노이즈는 언제나처럼 붉은 재, 프리마 마테리얼로 돌아가지 않고 연기가 되어 안개에 섞여갔다. 안개는 햇빛을 차단했고, 주위는 고요에 휘감겼다. '히비키 씨! 들리시나요!' 본부의 통신, 엘프나인에게서다. "네! 이 쪽의 노이즈는 전부 쓰러트렸지만... 이상한 안개가...!" '지금 바로 안개에서 떨어지세요! 그 안개는 위험해요!' "그래도! 안개 쪽에는 피난한 친구들이..." '...이미, 그 쪽에 무사한 사람은... 없어요' "어..." '생명반응이, 없어요' 엘프나인에게서 전해진 잔혹한 현실. 어안이 벙벙해진 히비키 쪽에서 바람을 베는 소리가 들렸다. "히비키 씨, 어서 떨..
맞잡는 손, 내미는 손 "그 쪽의 사정은 이해했다. S.O.N.G.은 자네들을 돕는 것을 약속하지. 일본정부에도 나의 형인 카자나리 야츠히로가 서둘러 움직일 터다" "...정말로 감사합니다" "희귀 혈액도, 카멜리아 군 때문에 충분히 준비하고 있지. 필요하다면 언제라도 말해주게" 더할 나위 없는 대우에 바넷사는 겐쥬로에게 감사와 함께 머리를 숙였다. 시오리가 행한 것은 S.O.N.G.과 노블레드와의 연결. 그녀들이 오늘을, 내일을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도움'이다. "자네들이 제공해준 많은 정보는 우리들에게 있어서도 중요한 것이지. 남극에서 부상하는 '관'의 존재나, 연금술사에 대한 것, 그리고 적 연금술사인 '벨'과 '프랭크'에 대한 것도 마찬가지다" 바넷사 일행은 S.O.N.G.에게 부족했던 많은 정..
친애 "언니, 언니... 일어나세요" 카멜리아가 흔들어대는 통에 시오리의 눈이 떠졌다. "...으으 ...아아안녕, 카멜리아" "안녕하세요. 손님이에요, 언니" "알았어. 잠깐만 기다려 달라고 전해줄래" "그렇게 전할게요" 눈을 뜨고, 자기진단을 했다. 몸은 문제 없이 움직인다. 시야는 제대로 컬러풀하다. 이 몸 속에 느껴지는 존재는 자신과... 아주 약간의 '타인'. 예전, 그저 인간이었던 시절에는 없었던 습관이었지만 기왕 자신의 컨디션을 확실하게 감지할 수 있게 됐으니 사용해서 나쁠건 없었다. 자신의 몸 안의 '쉐무하'의 존재를 의식할 수 있게 된 시오리는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하면서 몸치장을 시작했다. 이를 닦고, 세면소에서 최소한의 몸단장을 하고, 제대로 된 옷으로 갈아입었다. 그리고, 대인 모드..
저 너머에서 젊었을 적의 기억이 떠올랐다. 연금술이라는 기술을 손에 넣고 들떠있던 시절의 기억. 프랭크는 미지를 밝힌다며 '검은 숲'이라고 불리는 저주받은 금지에 들어섰다. 무지란 죄이며, 너무 많이 아는 것도 죄다. 그곳에 있던 것은 이 별의 모든 것들과는 '근원'을 달리 하는, 진정한 미지이며 '공포'였다. 선행했던 교수를 시작해, 동행한 탐색자들의 모습이 차례차례 사라져갔다. 광기서린 웃음과, 고막이 찢어지고 뇌가 부서질 정도의 '비명'. 심연의 저편에서부터 찾아온 '진정한 공포' 앞에서 인간따위는 티끌, 아니 찌꺼기도 되지 못한다. 하지만 '혼돈'은 그 하찮은 것의 공포를 무엇보다도 좋아했다. 그래서 그만은 살려줬다. 뿐만 아니라 '심연의 예지' 중 하나를 내주었다. 그것이 아눈나키가 만들어낸 인..
비루한 적갈색이 아닌 카마쿠라의 저택, 가면을 쓴 두 사람의 시녀가 시립해있는 방에서 후도와 시오리가 대면하고 있었다. "흠, 전과 비교하면 꽤나 제대로 된 얼굴이 되지 않았느냐" 명백하게 늠름해진 시오리의 표정에, 후도는 조금 곤혹감을 느끼고 있었다. 처음 그 손으로 사람을 죽인 자 특유의 번민과 후회의 표정과 확실히 달랐다. 강한 결의를 품은 자의 얼굴. 말하자면 후도가 만들고 싶었던 것은 '요도'. 하지만 지금의 시오리는 '마검'과도 같은 강력함을 느낄 수 있었다. 바라던 것과 좀 다른게 만들어졌지만, 이건 이것대로 틀림없이 '힘을 휘두르는' 인간은 된 것이기에 결과적으로는 문제는 없었다. "...용건을" 더이상 언제나 위압감을 발산하던 소녀가 아니었다. 마치 물로 된 벽과도 같이 위압감을 줄이고,..
심포기어XV를 최종회까지 봤습니다. 이런저런 것을 얻고, 이런저런 것을 배우고, 이런저런 것을 알아서, 저는 심포기어라는 작품과 만난 것에 감사할 뿐입니다. ----- 너에게 고한다 방 안에서, 우리들은 마주보고 서로를 껴안았다. 오늘, 나는 처음으로 스스로 츠바사 씨를 껴안았다. 껴안고, 껴안겼다. 그 따뜻함에 괴로움이 녹아서, 눈물과 함께 흘러내렸다. "츠바사 씨... 저는, 저는... 츠바사 씨와 만나서 다행이에요. 지금까지 살아서 다행이라고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해요" 다른 마음을 가지고, 다른 의지를 가지고, 다른 세계를 보고 있는 사람과 같이 존재할 수 있는 것. 함께 곁에 있을 수 있는 것. 고독해서, 어디까지나 자신밖에 보지 못했던 나에게 있어서 그것은 무엇보다도 존경스럽고, 무엇보다도 아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