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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에 보이스 쿠소자코 주자의 이야기 97화 본문

번역 /모에 보이스 쿠소자코 주자 이야기- 심포기어

모에 보이스 쿠소자코 주자의 이야기 97화

아마노프 2019. 11. 16. 19:41

Become one


 시오리는 피처럼 붉은 석양, 토리이의 밑으로 이어지는 계단에 걸터앉아 있었다.


 "한때 우리는 모두, 하나였다"


 옆에 서있는건 붉은 머리카락의 여인, 어딘지 모르게 시오리와 닮은 얼굴이었다.
 그 손에 든 푸른 제비꽃, 시오리는 그 꽃을 보고 소중안 누군가를 떠올렸다.


 "하지만 의지와 언어가 나뉘고 다툼과 함께 우리들은 갈라져버렸다"


 여인은 슬픈 얼굴로 말했지만, 시오리는 머리를 갸웃했다.


 "어째서 제게 그런걸 말하나요"
 "달의 저주를 풀고, 다시 한번 모든 생명을 하나로 만든다"


 여인이 든 제비꽃이 녹아서 '하나가 되었다'.
 그리고 시오리는 여긴 인주의 지팡이 속이며, 신의 힘의 안에 있다는 것을 눈치챘다.


 눈 앞의 여인은 하나가 된 인간들의 의식의 집합체다.


 "생도 사도 초월한 우리들은 또다시 영원의 존재가 되어 슬픔을 끝낼 것이다. 이를 위해서 어떻게든 너와 하나가 되고 싶다"


 여인은 뒤에서 시오리를 안았다.


 "우리들은 모두, 저주에 의해 인연을 잃고, 빼앗기고, 지배당하고, 적대하고, 사랑하는 이를 잃었다... 그러니 바란다. 이 슬픔이 끝나는 것을"


 융합한 이들의 기억이 시나브로 흘러들어왔다.
 그 소년은 친구에게 배신당했다.
 그 노인은 사랑하는 이들을 모두 잃었다.
 그 노파는 가족에게 버려졌다.
 그 소녀는 동료에게 살해당했다.
 그 남자는 또다시 사랑하는 이를 만나고 싶다고 바랐다.
 ...


 인주가 된 이들은 모두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었다.




 "카가미 시오리여, 그대도 알고 있겠지. 우리는 다시 시작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이 고통에 가득찬 세계를"


 시오리는 그 마음에 아플 정도로 공감할 수 있었다.
 만약 바랄의 저주가 없었다면, 양친에게 사랑받고, 고독하게 살아가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이렇게 고통 속에서 싸워나가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녹아가는 평온 속에서, 눈을 감았다.


 심홍의 새가, 붉은 하늘 저편에서 날아왔다.


---


 로드 피닉스가 주위를 융해시켜 동화하는 것으로 또다시 몸을 거대하고 강고하게 만들었다.


 '아담의이! 저억! 용서못해애!!'


 디바인 웨폰도 지지 않고 또다시 평행세계를 재물로 에너지를 충전했다.




 "하아아아아!!!"
 '갸아아아아아!'
 하지만 발사 직전에 히비키의 주먹에 의해 얼굴을 얻어맞아 파멸의 빛은 하늘로 빚나갔다.


 "유키네가 없는 만큼 화력이 부족하지만!"


 -하늘의 역린-


 츠바사가 거대한 검을 디바인 웨폰에게 떨어트려서 그 반신을 땅에 꿰었다.


 하지만 로드 피닉스는 전혀 동요하지 않고 또다시 '파괴광선'을 양 손에 집중시키기 시작했다.
 거기에 '지키고 싶은 동료'가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는데도, 마음을 잃은 것처럼 한꺼번에 날려버리려고 했다.




 "카가미 시오리, 너는 동료를 지키기 위해 충분히 무리를 했었지... 그런 네가 지키고 싶어하던 동료를 스스로 죽인다니... 그런 잔혹한 일... 나는 용서치 않아!"


 생제르맹의 스펠캐스트의 총구에서 쏘아진 에너지로 만들어진 청룡이 로드 피닉스의 팔에 휘감기며 동결했다.
 칼리오스트로가 만든 다른 하나의 '라피스'를 흡수해 파우스트로브는 강화되어 있었다.


 얼음은 일순간에 녹았지만, 또다시 네 발을 이어서 발사해 탄이 내부까지 얼게 해 더 이상의 에너지의 유입을 막았다.


 "그럼ー 꼬맹이들! 제대로 불러내는거야! 이런건 목소리가 중요하니까!"
 "알고있는거에요! 그 쪽이야말로 제대로 시오리 씨의 말도 안 되는 공격에 말려들지 않게 조심하는 거에요!"
 여기는 우리들이 맡는거다!"
 "...고마워"


 한 때 무기를 겨누었던 적이었지만, 손을 맞잡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함께 싸울 수는 있다.
 프렐라티가 켄타마의 실로 로드 피닉스의 얼어붙은 팔을 더욱 동여매고 칼리오스트로가 전력으로 잡아당기며 버텼다.


 그 위를 줄타기하듯이 시라베와 키리카가 달려 올라가, 로드 피닉스의 팔 위에 섯다.
 50미터에 가까운 거체, 그 가슴에 빛나는 은색 결정, 그 곳에 카가미 시오리의 모습이 있었다.


 "시오리 씨! 눈을 뜨는 거에요! 모두 걱정하고 있는거에요!!"
 "나도 모두를 지키고 싶어...! 시오리 씨도 지키고 싶어! 그러니까 거기서 나와요...!"


 가로막는 벽과 같은 결정을 두드리며 말을 거는 키리카와 시라베의 목소리, 하지만 발 밑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그것은 로드 피닉스가 팔을 꿰뚫은 동결탄을 제거하고 구속을 풀기 위한 움직임이었다.


 "키리...!"
 "이렇게 되면 억지로라도 끄집어내는거에요!!"


 이가리마와 슐 샤가나, 두 개의 칼날로 결정을 깨트리고 시오리를 구하려고 했지만 칼날이 접촉한 순간 이상이 일어났다.


 "슐 샤가나가!"
 "이가리마의 칼날이 녹았어!?"


 암드기어가 밀랍처럼 녹아 '동화'되었다.


 "안 돼! 떨어져!"
 "위험해! 이 쪽의 무기도 먹혀버리는거다!?"


 시라베와 키리카는 일단 무기에 손을 노고 도약해 거리를 취했다. 프렐라티도 무기인 켄타마를 포기하고 칼리오스트로와 함께 일단 거리를 벌렸다.


 "동화...! 그것이 힘인가...!"


 생제르맹은 로드 피닉스의 능력을 분석했다. 디바인 웨폰과의 싸움이나 현재의 상황에서 도출된 답은.


 로드 피닉스는 모든 것과 동화하고, 소거해서 힘을 얻는다.


 "위험할지도 모르겠네, 이대로 손 놓고 있으면 별이 전부 먹혀버릴지도"
 "대식가인거다!"
 "그건 네피림과 같은..."
 "그러고 보니, 조금 닮은 거에요...! 암드기어를 먹은 것도!"


 확실히 네피림과 닮은 능력이었다. 그렇다면 평범한 공격으로는 반대로 에너지를 빼앗길 뿐이다.


 "...하지만 아무래도 동결은 통하는 것 같아, 그렇다면 아직 방법은 있지만..."


 생제르맹은 지금까지 살아왔던 기억을 회상했다. 자신이 가진 모든 지식을 동원해 눈 앞의 곤란을 쳐부순다.
 세계를 풀어 밝히는 연금술사로서의 긍지와, 자신이 정의를 위해.




---


 '방해르으을! 하지마아!'


 한 편 히비키와 츠바사는 디바인 웨폰을 상대로 선전하고 있었다.


 "묘한데, 타치바나가 공격한 부위'만'은 재생하지 않아"
 "역시 츠바사 씨도 그렇게 생각하시죠!"


 압도적인 화력, 압도적인 방어력, 하지만 민첩하지 않기에 츠바사와 히비키의 고기동연대에 녹락당한 디바인 웨폰은 너덜너덜해졌다.


 '히비키 군! 츠바사! 좋은 정보가 들어왔다! 궁그닐은 녀석을 '쓰러트릴 수 있어'! '신 죽이기'의 힘이다!'
 "영문을 모르겠지만! 그건 좋은 정보네요 숙부님!"
 "즉 제가 '창끝'이 되면 되는거네요!"
 '그런거다!!'


 본부에 전해진 정보, 그건 출처를 알 수 없는 어딘가의 누군가가 해석한 '바르바로데 도큐먼트'에 기록되어 있던 정보.
 아담 바이스하우프트가 어떻게든 은닉하고 싶었던 정보.


 '신 죽이기'의 힘.




 "눈치챈건가, 곤란한 일이야"


 바람을 베고, 칼날이 된 모자가 히비키를 노려 날아왔다.
 하지만 그건 츠바사에 의해 막히고, 아담의 손에 돌아왔다.


 "아담 바이스하우프트!" 
 '아다므~!! 어서와아~'
 "미안하네 기다리게 해서"


 마력이 다소 회복된 아담이 또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만전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손에 넣은 신의 힘을 파괴하게 둘 수는 없었다.




 "너희들이 지금 알고있는 대로, 궁그닐은 신죽이기다. 그러니 그 때 파괴해두고 싶었지만"
 "...정보를 검증할 수고를 덜었군, 타치바나...! 여기는 내가 맡는다"
 "네!"
 "손을 대게 하지 않아! 티키에게는!"


 히비키가 힘을 쥐고, 그것을 방해하기 위해 아담이 바람의 칼날을 쏘지만, 츠바사의 검에 막혔다.


 "그건 이 쪽이 할 말이다! 벗을 지키는 칼날은 츠바사임을 알아라!"
 "지키지 못해! 너희들의 노래로는 말야!"


 연금술사의 전력을 다하는 연격, 불, 물, 바람, 번개가 빗발치듯 쏟아졌다.


 하지만 시오리는 그것들을 정확하게 베었다.


 -천의 낙루-
 -하늘의 역린-
 -푸른 일섬-


 스스로를 검으로 단련하고, 동료를 믿어온 츠바사.
 자신을 단련하는 일 없이, 누구도 믿지 않는 아담.
 정반대인 두 사람이 맞부딪쳤다.


 압도적인 힘을 지닌 아담의 앞에 츠바사의 기술은 서서히 밀렸다. 하지만 그래도 포기하지 않았다.


 "역시 불완전한 존재는 지배받아야 해! 완벽한 나에게 말야!"


 다 막지 못한 공격을 검으로 받아내 흘리면서도 츠바사는 소리쳤다.


 "분명 나는 미숙하고 불완전한 검이다! 하지만! 그래서야말로 어디까지나 강해질 수 있어! 날개짓하면 어디까지나 날아갈 수 있다!"


 "임기응변으로 될 거라 생각하지 마! 어떻게든!"


 순간, 아담의 공격이 멈췄다.
 그건 필살의 일격을 쏘아내기 위한 일순간의 '틈'.


 하지만 순간으로 충분했다.
 

 "소중한 동료들에게 단련된 이 검! 받아 봐라!"


 -진 풍륜화참-


 승패를 정한 것은 함께하려는 의지로 단련한 기술.
 타인의 연구에서 성과만을 훔처내고, 스스로 변하려고 하지 않았던 아담과, 동료를 위해 변하는 것을 고른 츠바사.


 검은 악을 베어갈랐다.


 

 아담의 '기계 몸'은 야망과 함께 상하로 나뉘어, 땅으로 떨어졌다.


 '아다므으으!!! 아아아아아아아!!'
 '사랑하는 이'를 빼앗긴 디바인 웨폰이 절망의 외침을 질렀다.
 그리고 제멋대로 날뛰며 모든 것을 파괴하기 위해 입에 빛을 집중시켰지만.


 "꿰뚫어라아아아아아아!!! '우리들'의 노래로오오오!!!!"


 디바인 웨폰의 가슴에 있는 티키의 상에 히비키의 궁그닐이 꽂혔다.


 '아아아아아아아!!!!!'


 신 죽이기의 창이 괴물의 심장을 꿰뚫었다.




 츠바사는 홀로 아담과 싸우고 있던게 아니었다.
 혼자였다면 모든 힘을 내보이지 못한 아담이라도 베어내지 못했다.


 히비키는 홀로 힘을 모을 수 있던게 아니었다.
 혼자였다면 디바인 웨폰이 공격에 제 시간을 맞출 수 없었다.


 츠바사는 히비키가 적을 꿰뚫는 것을 믿었다.
 히비키는 츠바사가 지켜준다는 것을 믿었다.


 서로를 믿는 '유대'.
 궁그닐과 아메노하바키리의 '유니존'의 효과였다.


 제어장치인 티키를 잃은 디바엔 웨폰은 전신에서 에너지를 분출했고, 이윽고 폭발해 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