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가스로 아쿠스틱
모에 보이스 쿠소자코 주자의 이야기 94화 본문
신이 내리는 날 (전편)
사람들이 모두 마찬가지로 위를 올려다봤다.
그 곳에는 거리의 방송이 방영되고 있었다.
'안녕하신가 S.O.N.G.과 일본정부 제군, 나는 파바리아 광명결사 통제국장인 아담 바이스하우프트다. 너희들에게 연락할 방법을 몰라서 말야, 공교롭게도. 이렇게 공공 회선을 탈취해버렸어"
밤 하늘에 거대한 요새같은 아르카노이즈들이 떠있다. 하지만 그것들은 사람들을 덮치지 않고 있다. 아직은.
'보는 대로다. 하늘에는 아르카노이즈. 제 시간에 맞출 수 없겠지? 아무리 대항할 수 있는 심포기어가 있다고 해도 이렇게 수가 많다면야. 얼마나 희생이 나올지, 될까? 상상이'
공포에 휩싸인 사람들이 있는 한편, 그 장소에 주저앉는 사람, 그리고 곤란한 표정으로 굳어있는 사람, 사람들의 반응은 제각각이었다.
''카가미 시오리를 인도할 것'과 '내일 아침까지 주자들을 움직이지 않는 것'. 이 두 가지 뿐이야. 그렇게만 한다면 이 아르카노이즈들은 자연스럽게 사라지고 사상자는 생기지 않을거야. 뭐 반대로 말하자면, 그걸 어긴다면 알겠지? 어떻게 될 지'
단 한 명. 세계에 이름을 알린 '주자'를 인도하기를 요구했다.
그 이유를 아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그런 것은 아무래도 좋았다.
어디에 있는지조차 모르는 소녀를, 요구대로 넘겨버려.
그것만을 바랐다.
---
"까불고 있어!!!"
크리스는 무심코 모니터를 후려치려고 했지만 겐쥬로가 그것을 막았다.
본부의 분위기는 최악이다. 말로 다 할 수 없는 무겁고 괴로운 분위기가 그 장소를 지배하고 있었다.
"...짐승만도 못한 변변찮은 녀석이 할만한 일이다... 내 의견을 말하자면 녀석은 분명히 약속을 깰거다. 시오리를 넘긴 직후에 많은 사람들이 희생될 거다'
그 분위기를 타개한 것은 얄궂게도 파바리아 광명결사에서 아담의 밑에서 일했던 프렐라티였다.
"물론, 우리들은 소중한 동료를 넘길 생각은 없어. 어떻게 사태를 타개할지, 그게 문제잖아?"
"현재 프렐라티... 씨가 넘겨준 '라피스'의 기술을 기초로 해서 엘프나인이 반동오염을 제거하고 있어요. 그렇게 되면 주자 여섯 명 전원이 움직일 수 있죠. 피해를 내지 않고 노이즈를 섬멸하기 위해 지금 계산하는 중이에요"
"이미 피난유도가 시작되었습니다. 공교롭게도 아담 바이스하우프트는 주민의 피난까지는 막지 않아서요"
여기에 있는 자들은 절대로 누군가를 내버리지 않는다.
겐쥬로도 후지타카도 토모사토도, 다른 직원들마저도 이 사태를 타개하기 위해, 여기에 없는 소녀를 지키기 위해 이미 행동하고 있다.
"...무른 녀석들이다... 하지만 나쁘지 않아. 인도할 장소로 지정된 곳은 '그 장소', 즉 희생의 제물로 카가미 시오리를 사용할 셈이겠지. 그 곳에는 틀림없이 의식의 요체인 생제르맹도 있다... 설득은 문제없는거다만"
"역시 인질, 그리고 아담 바이스하우프트 본인이 문제인가"
"이미 하늘의 별은 준비되어 있다. 의식을 강행할 가능성도 있는 거다만... 레이라인을 차단하는 허가는 내려왔겠지?"
"그래, 한참 전에 말이지"
"그렇다면..."
프렐라티를 움직이게 하는 것은 생제르맹을 향한 마음이었다.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라고 하지만 적이었던 자들과 손을 잡을 생각은 없었다.
지금, 자기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생각했다.
지금 있는 패는 불완전 상태의 '현자의 돌' 뿐. 특별히 설비를 빌려서 수복했다고 하지만, 만전일 때 만큼의 순도는 아니다.
각오는 이미 하고 있었다.
"마쿠라에서 통신...!?"
그 때, 모니터에 영상이 뜨고, 겐쥬로가 긴장된 표정을 지었다.
상대는 부친인 카자나리 후도다.
'흥, 내 자식이라고 하나 한심한 꼴이군... 역시 진정한 사키모리에 걸맞지 않아... 방금 놈이 바라는 대로 '녀석'을 보냈다. 네녀석들은 움직이지 마라'
후도는 아담의 요구대로 시오리를 목적지에 보냈다.
그 말에 모두가 한결같이 경악한 표정을 지었다.
"시오리를... 시오리를 그 녀석에게 건넸다는 겁니까!!!"
츠바사는 마치 쏘아 죽일 듯한 시선으로 모니터 너머의 '부친'을 노려보며 외쳤다.
'무르다 츠바사. 사키모리의 피를 잇는 자라면 언제나 냉정한 판단을'
"알까보냐! 내 사키모리로서의 삶의 방식은! 아모우 카나데와, 여기에 있는 모두가 준 것이다!"
'...흥, 됐다. 당연히, 그저 무책임하게 넘긴 것이 아니다. 녀석 또한 '사키모리'로서 스스로 싸우기를 선택했다고?'
"그건.. 대체...'
'신의 힘은 하나면 족해. 그걸 가질 자격이 있는 것은 국방의 수호자 뿐. '힘'을 얻게 만들고 보냈다. 그 모습을 보도록'
통신을 끊기고 도시 상공의 영상으로 바뀌었다.
"상공에 고에너지 비행체가 접근!? 이건... 절창급의 에너지입니다!!"
"절창...이라고!?"
밤하늘을 온통 메울 정도로 떠 있던 요새형의 아르카노이즈를 지평선 저편에서 나타난 '붉음'이 흔적도 없이 불태워버렸다.
"상공의 아르카노이즈 60%가 소멸!! 하지만 말도 안 돼! 이 정도의 에너지를 뿜어내면 몸이 버티지 못할 텐데! 게다가 에너지가 전혀 줄지 않아!?"
뒤늦게 나타난 '유성'이 하늘을 날았다.
그건 붉은 불꽃과 은의 갑옷을 장착한 시오리였다.
'――녀석은, 아담 바이스하우프트는 내가 움직여서는 안 된다고는 말하지 않았어요'
"시오리 군!"
"시오리!"
그건 익숙한 목소리였다. 함께 싸워온 소녀의 목소리였다.
하지만 분위기가 전혀 달라서, 그 장소에 있던 사람들은 당황했다.
'참견할 필요 없어요. 바로 처리할 테니까'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차가운 목소리, 무모하긴 했지만 마음을 불태우며 싸워왔던 그녀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목소리였다.
"아우프바헨 파형을... 조회...했습니다만 이것...은!"
차마 들을 수 없는, 엉터리같은 '음'이 표시된다.
"뭘... 뭘 할 생각이냐! 시오리 군!"
그 모습에 겐쥬로도 냉정히 있을 수 없었다.
'저는, 지키는거에요. 모두를'
상냥하지만, 두려운 목소리가 울렸다.
---
"믿을 수 없네, 저건"
"어떻게 할 셈인가요"
"바뀌지 않았어, 저것을 제물로 삼아 생명에너지를 확보하는 것은... 하지만, 어쩔 수 없게 된다면 그 때는..."
압도적인 힘이 노이즈를 지워 없앴다. 단순히 위력만 본다면 아담의 힘과 대등하게 보인다.
데이터에 있던 심포기어의 엑스드라이브나 절창에도 뒤지지 않고, 오히려 상회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 전에 힘이 빠지지 않을까...?"
"죽지 않을거야. 보면 알아... 꽤나 팔팔하잖아, 그녀는"
"정말ー 아담ー! 저런게 어디가 좋은거야ー?"
"별로 그녀에게 있는게 아니야, 관심이"
"그렇다면 오케이려나!"
아담이 드물게도 진지한 표정을 보였다. 그 모습에 생제르맹은 조금이지만 위화감을 느꼈다.
"그렇다고 해도, 의외로 애를 먹을지도 모르겠네... 나와 생제르맹 두 명이서라도"
"국장... 설마 저것과 싸울 셈으로?"
"안 돼, 싸우지 않으면. 내가 상상했던 것 이상으로 저 쪽이 '완성하고' 있으니까"
카가미 시오리가 여기까지 힘을 손에 넣는다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솔직히 내심으로는 아담도 초조해하고 있었다.
처음부터 전력으로 때려눕힐 셈으로 '수단'을 생각하고 있다.
"자아, 신이 내리는 날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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