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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에 보이스 쿠소자코 주자의 이야기 96화 본문

번역 /모에 보이스 쿠소자코 주자 이야기- 심포기어

모에 보이스 쿠소자코 주자의 이야기 96화

아마노프 2019. 11. 15. 22:51

재앙의 시


 아담 바이스하우프트가 시오리를 데려오기 위해 사용했던 인공위성에 의한 전파 잭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었다.
 이제와선 그걸 신경 쓸 겨를도 아니라, 그 존재마저 잊고 있었다.



 그런 까닭에 많은 이들이 지상에 강림한 두 신의 모습을 보았다.


 '――――!!!'
 카가미 시오리... 로드 피닉스가 표효를 질렀다.
 은색의 눈동자, 불꽃과도 같은 형상의 진홍의 거인이 한 때 한 사람의 소녀였다고 해도,


 "괴물이다..."
 "게다가 두 마리나..."


 아르카노이즈를 불태우고 자신들을 지킨 존재라고 해도,
 많은 사람들에게 있어서 그것은 공포의 대상일 뿐이었다.


 "저 애는 괴물같은게 아니야...!"


 그렇다고 해도 그 중에는 공포를 억누르고 '그녀'를 믿으려고 하는 이들도 있었다.


---


 "마음껏 날뛰어라! 테이키!"
 '아다므으... 알아써어!'
 힘에 압도되어 의식이 흐릿한 디바인 웨폰은 아담의 명령대로 '평행세계' 하나를 제물로 에너지를 만들어내 그것을 연료로 공격을 시작했다.


 '―――!!! ―♪'
 '시끄...러워어어!!'
 "귀에 거슬려!!"


 그에 비해 로드 피닉스는 주위를 파괴할 정도의 충격을 지닌 '노래'로 에너지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그건 '노래'라기에는 너무나 듣기 괴롭고, 듣는 이 모두에게 공포를 품게 만드는, 파멸의 서곡이었다.


 두 힘이 고조되며 빌딩이 붕괴하고 잔해가 공중으로 떠올랐다.


 번쩍이는 빛이 디바인 웨폰의 입과 로드 피닉스의 오른 손에서 동시에 발사되었다.
 격돌한 에너지는 폭발을 만들어내, 주위의 모든 것을 일순간에 증발시켰다.


 첫 격돌에 우세를 잡은건 디바인 웨폰 쪽이었다. 로드 피닉스의 오른 팔은 날아가 버렸고 빛이 지나간 직선 상의 모든 것이 끓어오르고 있었다.


 "마지막 일격이야! 테이키!"
 그 모습에 아담은 안도와 함께 흥분을 느꼈지만 곧바로 표정이 흐려졌다.


 녹아내려 마그마가 된 주변를 흡수해 재생하고 갑옷처럼 두른 로드 피닉스의 모습.
 방금 전의 일격은, 주위를 원초의 불로 바꿔 흡수하기 위한 '준비'였을 뿐이었다.


 '―――아...아아!!!!'


 로드 피닉스가 자아내는 노래의 키가 바뀌었고, 전주곡이 끝났다.
 '돌'의 갑옷을 두르고, 양 손에 에너지를 휘감아 교차시켰다.


 "테이키! 반격――윽"


 아담이 명령하는 것보다도 빠르게, '파멸'이 찾아왔다.
 로드 피닉스가 쏘아낸 광선이 디바인 웨폰에 직격했을 때, 아담은 그 여파로 날려진 덕분에 직격은 면했지만 디바인 웨폰의 몸은 육 할이 터져나갔다.


 요나르데파즈트리와 마찬가지로 평행세계의 자신에게 대납시키는 것으로 재생하는 테이키를 '핵'으로 삼은 이상, 그곳이 노려진다면 재생을 할 수 없게 된다.


 방금 일격은 지평선 너머까지 전부 태워버리고, 도시를 흔적도 없이 지워 없앴다.


 '아담을! 상처입히지 마!!'


 분노에 불타는 디바인 웨폰의 용서없는 광선의 비.
 그걸 받아내면서도 물러서는 일 없는 로드 피닉스의 계속되는 타격.


 하늘까지 전부 태워버릴 듯한 타오르는 불꽃 속에서, 두 신의 싸움이 계속되었다.




 "이런... 이런게... 우리들이 원했던 힘이라고...? 이런걸 위해 프렐라티는... 칼리오스트로는... 많은 이들을 내 손으로 죽여서..."


 묵시록 혹은, 지옥 그 자체.
 그렇게 표현할 수 밖에 없는 광경에 생제르맹은 허물어져 무릎을 꿇었다.


 "엉망진창이야... 모조리 다!"


 아담 또한 자신의 천년계획이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박살났다는 것에 낙담하고 있었다. 테이키가 이긴다면 좋다. 그러나 지금 상황은 호각이거나 약간 불리했다.


 원래대로라면 여기서 싸울 예정따위는 없었다. 가지고 돌아가서 제대로 사용할 준비를 할 셈이었다.


 하지만 카가미 시오리와 카자나리 후도라는 상정외의 존재가 그걸 엉망진창으로 깨부쉈다.


 그리고.


 "거기까지다...! 아담 바이스하우프트!"
 "생제르맹!!"


 츠바사, 키리카, 시라베, 히비키 네 명의 주자와 프렐라티가 드디어 현장에 도착했다.
 두 신의 공격의 여파로 헬기가 다가가지 못했기에 늦은 것이다.


 "프렐...라티...? 어째서... 살아있...?"
 "저기 저 짐승만도 못한 놈에게 당해서, S.O.N.G.의 손을 빌렸다! 아담 바이스하우프트는 우리들을 배신해왔던 거다!!"
 "국장...!! 당신은!!"


 생제르맹은 프렐라티가 살아있다는 것에 경악과 동시에 기쁨을 느끼고 있었지만 지금은 그럴 때가 아니었다.
 재회의 기쁨보다도 지금은 자신들을 이용해온 아담, 그리고 모든 것을 파괴하는 두 신이 중요했다.




 "생각도 못 했어...! 네가 설마 배신할 줄이야!"
 "배신한 것은 너다! 나는 생제르맹을 위해서 여기에 온 거다!"
 "뭐 괜찮아. 신의 힘은 이미 땅으로 강림했다. 너희들의 역할은 끝이야... 게다가 그 꼴로 뭘 할 수 있다는 걸까나?"


 아담의 지적대로, 프렐라티의 현재 상태는 정말 좋지 않았다.
 완전한 육체를 전제로 한 온갖 기능이 부전을 일으켜 그녀의 생명을 갉아먹고 있었다.



 "우리들을 잊으면 곤란해요! 프렐라티 씨! 그리고 생제르맹"
  "타치바나 히비키... 어째서 이제와서..."


 히비키가 무릎을 꿇고있는 생제르맹에게 손을 내밀었다.


 "그렇다고 해도, 곤란해하는 사람에게 손을 내미는 것을 잊으면 저는 저로 있을 수 없을지도 몰라요. 그러니까 저는 '그래도'라고 계속 말할거에요... 그게 제 고집이에요!"


 생제르맹이 바랐던 이상, 지배당하고 괴로운 세계에서 사람들을 구하는 것.
 히비키는 그 마음을 이해했다. 이를 위한 방법의 차이로 부딪친 것도, 그래서 손을 맞잡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것도.
 그래서 이상이 아닌 '고집'으로 손을 맞잡겠다고 생각했다.


 "생제르맹... 나는 상관없어. 애초에 나도 칼리오스트로도 자신의 고집대로 따라온거다"
 "맞아ー, 나도 생제르맹이 원하는 대로 하길 바라"


 생제르맹과 프렐라티, 그리고 히비키가 한결같이 아연한 표정을 지었다.


 "카... 칼리오스트로...? 어떻게... 당했던게..."
 "미안미안ー! 그건 죽은 척, 국장이 수상해서 처음부터 준비했었어"
 "...그래서, 일이 마무리 되니 튀어나온거냐?"
 "맞아맞아, 자 이거. 프렐라티의 몸을 치유하기 위한 새로운 '라피스'"
 "...나중에 제대로 설명을 듣는거다"


 프렐라티는 '새로운' 라피스를 받아 그것을 몸과 '일체화'시켰다.


 칼리오스트로는 크리스와 마리아 두 명과의 싸움에서 져서 '죽은 척'을 하고 모습을 숨기고 있었다.
 그건 한 때 '시오리'에게서 얻은 데이터로 '다시 한 번 라피스'를 만들어내기 위해서였다.
 '고치는' 약으로써의 라피스를.


 그것은 너덜너덜했던 프렐라티의 몸을 순식간에 치유했다.


 "이런이런... 아무리 나라도 너희들을 상대하기에는... 나에게는 여유가 없어. 지금은 물러나도록 할까..."
 "그렇게 둘까보냐!"


 ―천의 낙루―


 칠대 일. 거기에 신의 힘의 연성을 위해 힘을 쓴 아담이 불리하다고 판단하고 그 장소를 벗어나려는 것을 츠바사가 저지하려 했지만――.


 "테이키! 일단 나는 떨어질테니 마음껏 날뛰어라!!"
 '아랏써어!!!'


 로드 피닉스와 결판나지 않는 맞부딪침을 하고 있던 디바인 웨폰에게 '진심'을 내라고 명령한 아담이 모습을 지웠다.
 동시에 디바인 웨폰의 전신에 '입'이 열렸다.


 "장난 아니게 기분 나쁜거에요!!?"
 "올거야! 키리!!"


 새롭게 또 하나의 평행세계를 제물로 삼아 에너지를 충전한 디바인 웨폰에게서 무수한 광선이 전방위로 쏘아졌다.
 로드 피닉스에게도 데미지를 입힐 정도의 위력의 공격은, 지상에 있는 주자나 연금술사들에게 있어선 터무니없는 위협이었다.


 모든 것을 불태우는 일격을 히비키가 주먹으로 멈췄지만, 그럼에도 밀리는 기미가 있었다.


 "모두들...! 힘을 빌려줘!"
 "알고있어!"
 "에요!"


 절창만큼은 아니지만, 네 명의 주자가 노래와 암드기어를 모아 '방패'로 만들었다.


 "나도 힘을 보탤게"
 "빚은 갚는거다!"


 거기에 파우스트로브를 장비한 프렐라티와 칼리오스트로가 가세해, 방호는 더욱 강고해졌지만―― 조금 부족했다.


 "...손을 맞잡을 수는 없어... 하지만, 같은 방향을 바라보는 것은 가능해!"
 "생제르맹 씨!"
 "이건... 나의 고집이다!"


 생제르맹이 참가한 것으로 일곱 명의 힘이 하나가 되어 디바인 웨폰이 쏘아낸 파괴의 폭풍을 막을 수 있었다. 
 주위 일대는 이젠 몸을 숨길 수도 없을 정도로 초토화되어버렸지만, 그녀들은 모두 무사했다.


 아담이 도망친 지금, 그녀들이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일은 이 두 신의 파괴를 막는 것이다.


 "저게 시오리 씨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거에요..."
 "방금 공격에도 아랑곳하지 않았어..."


 전방위로 쏘아진 파괴광선을 맞아도 전혀 아무렇지도 않은 채 계속해서 디바인 웨폰과 맞붙어 싸우는 로드 피닉스를 올려다보았다.


 "...저 위험한 힘을 내버려 둬서는 안 돼. 테이키를 파괴하고 시오리를 원래대로 되돌리기 위해 움직인다. 칼리오스트로, 프렐라티" 
 "그렇네ー, 나는 저 아이에게 개인적인 빚이 있으니 말야"
 "나도, 빚은 제대로 갚는 거다"


 모든 것은 신의 힘을 바라서 일어난 일. 생제르맹 일행이 바란 것은 세계의 파멸이 아니었다.
 책임을 다한다. 이를 위해서 모든 수단을 쓴다.


 "츠바사 씨... 반드시, 반드시 시오리 씨를 데리고 돌아가죠"
 "...그래, 알고있어 타치바나. 저런 마음아파하는 노래를 계속 부르게 둘 수는 없으니까 말야"


 다른 길을 걸어온 자들이 같은 방향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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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는 무슨 인류보완계획 급이네요.

하긴 신이라고 할만할 존재 둘이서 도시를 박살내면서 싸우니 그럴 법.. 한가?

 

 

그나저나 공벌레 시청자 입장에선 좋아하던 하꼬 스트리머가 어느새 정의의 히어로가 돼 있고,

한동안 안 보인다 싶더니 갑자기 전파재킹 당한 티비에 나와 거대신으로 변하는 모습을 생방송으로 보게 된건가?

뭐야 그거 최고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