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가스로 아쿠스틱
모에 보이스 쿠소자코 주자의 이야기 30화 본문
달그림자의 노을
"――노이즈의 발생 원인이라고 생각되는 바빌로니아의 보물고는 파괴봉인되고, 그 열쇠인 솔로몬의 지팡이도 소실됐어요. 현재 새로운 노이즈의 출현은 확인되고 있지 않아요."
'드디어 노이즈가 사라진건가', '이걸로 희생자들도 성불하겠지', '하지만 아직 안심하기는 일러. 아직 살아남아 있을지도 모르니까 말야'
"또한 달 궤도는 여러분이 아시는 대로 정상화 되었습니다. 마리아 카덴챠브나 이브와 이 지상에 있는 사람들의 마음이 하나가 되어 일어난 기적이에요."
'신기한 기분이었어', '전세계에 전라를 노출한 여자', '오링의 새로운 동료가 결정됐군...'
"그래도 그녀는 테러리스트로서 세계에 선전포고를 한 몸이므로, 이후 국련의 회의로 그녀의 처우가 결정될 예정이에요."
'무죄방면을 할 수는 없으니 말야', '본의가 아니었다고 해도 휘말려 죽은 사람도 있어', '공은 공으로, 과는 과로 봐야지'
"이상을 기해, 보고는 종료하겠습니다. 다음은 제 '특이재해대책기동부 홍보부'로서의 활동에 대해서인데, 2과가 국련에 편입, 재편성을 기해 종료하게 되었어요."
'수고했어', '다른 사람으로 바뀌는 걸까', '재편성 후에도 방송해'
"개인적인 활동은, 계속 이어가게 됐어요."
'그 쪽은 안 물었어', '말 안해도 알고 있었다', '츠바사 씨와 콜라보 해', '마리아하고도 콜라보 해줘'
"그러면,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홍보부로서의 마지막 방송을 마쳤다.
나의 그 '증거영상'과 '포박한 무장단체' 덕분에, 마리아 일행의 처우를 결정하는데 일본정부의 의사가 약간이나마 들어가게 될 듯 하다.
솔직히 말해서, 눈을 뜬 이후 그 일행들과는 만난적이 없어서 어떻게, 라고 물어도 '음...'이라고밖에 말할 수 없지만, 히비키 씨를 포함한 동료들과 화해하고 세계를 구했으니까... 나와 있었던 일은 잊어줘도 괜찮다고 생각하고 있다.
애초에 나는 그다지 원한을 가질 생각도 없고, 오히려 초대면에 얼굴을 때리고 거의 죽일 뻔 했으니...
내가 눈을 뜬 것은 1개월 이상 지난 후였다.
그 빛에 휘말린 후 '검은 고치'에 가사상태로 잠들어 있었다는 것 같다.
그 성분 또한 밀랍, 이카로스에서 나온 물질이었다는 것 같다.
끝끝내 제멋대로 굴었달까, 폭주에 함께해줬다고 할까... 애초에 폭주한 원인은 너라고!?라는 기분이었다.
하지만, 막상 없어지니 외로운 기분도 든다.
검갈색의 커피를 마신다. 향기로움과 쓴 맛이 입 안에 퍼진다. 이제 입 안 밀랍이 흐물흐물 녹는 일도, 그 허무함같은 맛도 느끼지 않는다.
내 몸은 '마땅히 그래야 할 모습'으로 돌아왔다.
그것은 같은 빛을 쬔 타치바나 씨도 마찬가지로, 그녀의 생명을 좀먹고 있던 궁그닐도 사라졌다.
이걸로 융합사례 두 명이 양쪽 모두 완치라는 결과가 되었다.
방 안에서 바라보는 경치는 확실하게 선명한 색으로 보여서, 파란색만이 아닌 녹색도 빨간색도 제대로 보이고, 화면도 '빛의 움직임'이 아니라 영상으로 보인다.
반으로 쪼개진 펜던트. 결과적으로 이 이카로스는 내 생명을 지켜주었다.
주변에 지독하게 폐를 끼치고, 나를 미치게 만들고 침식한 빌어먹을 놈이란 마음도 있지만서도.
애초에 피네에게 틈을 보이지 않았다면, 제대로 통신으로 연락을 했다면, 그렇게 될 일도 없었다.
그래, 피네가 전부 나쁘다는 걸로 됐잖아.
애초에 처음에 나를 2과에 데려온 것도 그 녀석이었고.
하아.
"정말로 마음대로였네, 너."
...솔직히, 자신이 없어서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지만.
이 '이카로스'에는 의사가 존재했던게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서투르게나마 나를 지키려고 한 결과, 엉망진창이 돼버렸지만.
제대로 '원래 몸'으로 돌아온 지금은 이제 괜찮다.
게다가, 결과적으로 나는 또 조금 변했다.
"네에, 여보세요ー, 노래망토 씨ー 들리나요ー?"
"들지지직...려지지지직..."
"마이크가 이상한거같은데요ー!?"
'ㅋ', '오링이 오기 전까지 긴장했다고', '허당끼가 감염됐나? 괜찮아?', '등장하는걸로 노래망토의 마이크를 파괴한 여자' 어머, 크리스 씨, 당신... 어머...
"노래망토 씨ー, 저기요ー?"
"괘, 괜찮아!!"
"아, 다행이다... 그런 고로 여러분 아시는대로 노래망토 씨의 첫 생방송에 게스트 겸 서포트로서 불려온 '오링'이에요."
"오... 오늘 잘 부탁해."
"네에 잘 부탁해요."
'잘난척하는 오링', '후배한테 잘난척하지마', '우쭐거리지마라 오링', '노래로 마운트를 뺏어', '노래망토 귀여워!' 후후... 지금 내가 크리스 씨에게 이기는건 방송 경력과 시청자 수 뿐. 노래의 재생수는 눈 깜빡할 새에 추월당하고 덤으로 관심까지 확 빼앗겼다.
왜냐하면 크리스 씨가 츠바사 씨와의 콜라보 노래 영상을 올리고 장래에 데뷔를 목표로 연습을 개시했다는 듯 하다.
정말 나도 지고 있을 수는 없다.
"그런고로 오늘은 함꼐 게임을 하려고 해요."
"오늘 할 게임은 '파일럿&거너'. 둘이서 전투기를 조작하는 게임이지만, 괜찮을까? 난 자신 없다고..."
'노래망토 씨는 쏘기만 하면 돼요. 파일럿은 제가 할테니까."
'오링의 움직임을 믿어', '거의 리듬겜 아닌가!', '이거 거너 쪽이 어려운게...', '노래망토의 첫 게임방송이 이건가...', '오링은 노래하면서 조작해' 무리한 요구를 하는 댓글이 나왔네.
"네에, 그럼 오링은 노래하면서 조작할게요."
"뭐어!? '노래망토도 노래하면서 쏴'라니 무리.... 칫... 그런 말을 들으면... 뺄 수 없잖아!"
'츤데레 노래망토 좋아...', '붉힌망토', '오링도 귀여운 짓 해라', '말투가 쎈데도 귀여운 여자' 큭! 귀여움도 완전히 크리스 씨에게 지고 있어!
"그럼, 즉석 듀엣을 하면서 하는 '파일럿&거너'. 다들 재밌게 봐주세요."
"무기는... 웨폰 1은 와이드 샷... 2가 기관총, 3은 록온미사일로 하자고."
"네, 그럼 저는 플레어, 바렐 롤 옵션으로."
즐거운 시간은 빠르게 지난다.
"제기랄! 컨티뉴다! 빌어먹을!"
"이번엔 클리어 하자고요. 노래망토 씨"
'힘내', '앞으로 조금이야', '게임에 집중하면서 노래하는거 엄청 대단해', '첫 플레이로 4번 컨티뉴인가, 그럭저럭이네!', '오링이 너무 발목을 잡잖아...', '자만링 실패시리즈', '오링 참패 시리즈', '또 음이탈하고 격추당함 ㅋ'
윽! 말씀하신대로입니다... 내가 음이탈하고, 크리스 씨가 요격 타이밍을 미스해서 격추됐다.
그걸 몇 번이나 저질렀다. 하지만 스테이지 5까지 오니 크리스 씨가 타이밍을 맞춰와서 나도 음이탈하지 않게 되었다.
그리고, 마지막 보스를 격파하고 게임 셋.
"하아~ 수고했어요! 노래망토 씨!"
"수고, 재밌었지!"
"네에. 정말... 음이탈하거나 해서 처음에는 좀 그랬지만."
"그래도 점점 어떻게 합을 맞추면 될지 알게되고 난 뒤로는 호쾌했어! 또 이런거 하자."
"고맙습니다, 그럼 전 오늘 이쯤에서."
"수... 수고링ー!"
'수고링ー!', '귀여워(확신)', '오링은 이후에도 방송 있지...', '과로사하지 않을 정도로 방송해'
크리스 씨의 첫 방송을 어떻게든 사고 없이 끝냈다.
무사히 마이크를 끄고, 다음 방송을 준비한다.
그러던 중, 휴대폰에 츠바사 씨의 메일이 왔다.
현재, 츠바사 씨는 해외 라이브를 위해 바빠서 요즘에는 만나지 못하지만.
이렇게 빈번히 메일을 교환하고 있다.
"유키네와 꽤나 재밌었던 것 같네. 그런데 시간이 비었는데 이 다음 방송에 게스트로 나가도 돼?"
거절할거라고 생각한건가...?
"어쩔 수 없네요... 예정을 변경해서 라디오를 할까요?"
"무슨 소리를 하는거야. 대전게임이지."
요즘, 츠바사 씨의 게임실력이 좋아지고 있다.
그렇달까 애초에 반사신경이 좋으니까, 격투게임같은건 이제 이길 수 없는데...
"그럼, 기대하고 있을게."
즐거운 시간은 아직 끝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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