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가스로 아쿠스틱
모에 보이스 쿠소자코 주자의 이야기 32화 본문
치천의 이카로스
걸치는 것은, 거짓의
코스프레 의상제작회사에 발주한 '이카로스'의 '암드기어'가 도착했다.
가격은 34만. 제작기한은 2주.
용도는 방송용 의상이다.
이래봬도 싸게 만든 것이다. 처음 견적을 뽑을 때는 47만이었지만, 의상 모델을 해주는 것과 사인이 들어간 사진을 가게 앞에 두는걸 조건으로 13만엔을 깎았다.
거기에 내 기어의 이너슈트 의상도 포함했다.
착용감은 뭐, 진짜와는 다르지만 디자인의 재현도는 굉장이 높은데다 암드기어 부분도 튼튼하게 만들어져 있다. 과연 장인의 기술이다.
이번에 이용한 코스프레 의상제작회사는 히어로 쇼에 쓰이는 움직일 수 있는 의상을 주로 주문받는 곳이라 개인과의 거래는 드물다는 것 같다.
그건 그렇다 치고 오랜만에 '이카로스'를 장착하고 방송을 준비했다. 그리고 방송을 시작하려고 하는데 전화가 울렸다.
"네, 무슨 일이에요 츠바사 씨."
"마침 근처에 와서 들렀다 가려고."
"네네. 좋아요. 이미 오셨나요?"
"지금 집 앞에 있어."
"빠르네요..."
전화를 끊었다. 이 모습으로... 조금 놀래켜줄까.
문 앞에서 '성영'을 부른다.
물론 의미는 없다.
의미는 없지만.
문이 열린다.
"그... 그건 설마 이카로스!? 어떻게!?"
"츠바사 씨..."
"설마, 완전히 제거되지... 아니, 달라... 그거 의상이구나!?"
"맞아요~ 주문한게 도착해서 입어봤어요."
"헷갈리는 일을 하지 마! 정말 깜짝 놀랐어!"
일단은 처음 봤을 때 낚일 정도라는건 알겠다. 다음에 크리스 씨나 타치바나 씨가 왔을 때도 써먹어야지.
"그런데, 왜 그런 정교한 이카로스의 의장을..."
"방송용이에요~ 저, 방송으로 세계를 노리자고 정해서요."
"그거 참..."
"앗 지금 조금 비웃으셨죠."
오랜만에 츠바사 씨와 만났다. 방송하고 있는 시간도 좋지만... 역시 이 시간만은 특별하다.
"뭐 들어오세요. 커피 끓여올테니까."
일단 암드기어 부분만 분리해 두고, 부엌에 커피를 끓이러 갔다.
나의 소소한 특기로, 인스턴트 커피를 맛있게 끓일 수 있다.
그러니 손님이 왔을 때는 이렇게 커피를 낸다.
손님이라고 해도 크리스 씨나 츠바사 씨 밖에 없지만 말야! 타치바나 씨는 아직 집에 부른 적은 없고.
석양이 비추는 방 안, 두 명이서 조용히 커피를 마신다.
나에게 있어 더 없이 행복한 시간이다.
"요즘에는 바빠서 이렇게 있는건 오랜만이네요."
"맞아, 눈 깜짝할 새도 없이 바빴지. 하지만 이제야 내 꿈에 또 한 걸음 가까워진 기분이 들어."
"저도 기뻐요. 츠바사 씨가 꿈을 이루는건."
그래, 아무리 거리가 떨어진다고 해도.
거리가 떨어졌기에, 일지도 모르겠다.
"그런 시오리는 꿈을 찾았어?"
"아직,이에요. 하지만 시간도 아직 있고, 천천히 찾고 있어요."
"나도 시오리가 꿈을 찾는걸 응원하고 있으니, 꿈을 찾게되면 나에게 알려줬으면 해."
"고맙습니다."
그러고보니 이런 말이 있지. '각자의 길을 함께 걸어가는게 친구다'.
나는 그늘같은 인터넷 세계. 츠바사 씨는 밝은 무대. 각자 다른 길이지만 서로를 응원할 수 잇다.
츠바사 씨가 꿈에 다가가는걸 보고 지고 있을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그러고보니, 요즘 학교에 오지 않는다고 유키네나 타치바나가 걱정하고 있던데..."
"아- 그건말이죠. 취미에 몰두하다보니 땡땡이치는게 버릇이 돼버려서."
"그런건 좋지 않아. 제대로 학교에 가는 편이 좋아."
음... 츠바사 씨에게 그런 소릴 듣게되니... 가지 않으면 안 되는 기분이 든다...
"어쩔 수 없네요... 내일부터 다시 학교에 갈까나..."
"...불안한 일이라도 있어?"
"그 두 사람 말이에요. 키리카와 시라베던가요? 조금 거북해요."
"그래도 만나보지 않으면 아무것도 나아지지 않아."
"그렇죠."
이렇게 불안을 토해낼 상대같은건 지금까지 없어서 이런걸 말해도 괜찮을지 걱정했지만 츠바사 씨는 진지하게 대답해 주었다.
나는 그게 정말로, 정말로 기쁘다.
"뭐, 내일 가서 인사라도 하고 올게요."
나도 정말 바뀌었다.
츠바사 씨가 돌아간 뒤, 이번에야말로 방송을 하려고 생각했다.
무슨 방송을 할까.
이럴 때는 게임일까나.
"오링링"
'엣!?', '심포기어 입고있어!?', '왓!?', '무슨 일이야!' 호오호오 다들 당황하고 있구만?
"정의의 주자, 이카로스가 오늘은 전쟁을 막아보일게요"
'정의(독선)', '정의(폭력)', '정의(개인의 감상)' 시끄러! 정의같은건 사람마다 다르다고!
오늘 플레이할 게임은 FPS 'War Rider 4' 시리즈물의 왕도인 싱글 플레이 FPS다.
바로 스토리 모드를 개시한다. 난이도는 노말, 챕터 1 정도라면 1시간으로 끝날까.
오프닝 무비에 세계관과 스토리가 설명된다. 이 게임의 목적은 테러리스트에 점령된 '우주 엘레베이터'와 '대 운석 요격 시스템'을 되찾는 것이다.
"평화를 위해 만든 기술이 이런 식으로 병기로 이용되는건 역시 싫네요..."
'오링이 말하니 무게가 장난 아니네', '심포기어를 장착하고 말하면 불길하니까 그만둬', '그런데 그거 코스프레냐! 지금 왔는데 깜짝 놀랐잖아!' 지금 오신 분, 어서오세요.
그건 그렇고 심포기어도 생각에 따라서는 병기로 이용될 수 있을 것도 같네. 심포기어를 장착할 수 있는건 소녀 뿐.
자동적으로 소년병을 이용하는 시스템이다.
그렇게 생각하면 운용하는게 2과라서 정말로 다행이다.
...FIS의 전신이었던 미국의 조직이 무엇을 위해 심포기어를 연구했는지는 생각하지 않기로 하자. 정말 괴로워진다.
"그럼, 게임 스타트. 초기무기는 어설트 라이플로 갈게요."
FPS라면 그레네이드 런처와 샷건을 사용하는게 특기지만 이 게임 초기선택에 있는 샷건은 별로라서 도중에 적에게서 빼앗은 것을 사용하는 쪽이 더 낫다고 한다.
"초반의 적 따위는 약하니까 여기서는 강행돌파해서 뒤에서부터 섬멸할게요."
어차피 난이도는 노말이다. 적의 에임은 그냥저냥. 엄폐물을 방패로 쓰면서 단숨에 달려들어 위력이 높은 라이플을 가진 적부터 섬멸했다.
"플로어 제압. 뭐 이 정도죠."
'잘난척하는 오링', '오링은 역시 에임이 빨라', '그야 오링은 실전경험이 있고...' 실전경험이 있다고 해도 게임 속에선 에임을 맞추기 어려울 때도 있으니 게임에 재능이 있냐 없냐에 따라 나뉘지만 말이야.*
"다음 플로어에는 실드를 가지고 죽은 녀석이 있네요. 저걸 쓸까요."
'용서없는 루팅', '밴딧', '그로테스크한 사체에 동요하지 않는 여자'
많은 FPS는 쓰러트린 적의 무기를 빼앗는게 가능하다. 이 게임은 아군의 시체에서도 무기를 루팅할 수 있다.
그 대신 에너지가 떨어지면 사용할 수 없어서 자주 교환할 필요가 있다.
"계단 위를 뺏겼네요. 실드를 던져서 근접킬을 하죠"
'용서없네!', '냉혈녀', '보아라, 이 냉정함을. 이게 진짜 전장을 걸어온 여자이다.' 실드는 실드 발생시에만 공격판정이 있다. 실드를 던져서 적을 쓰러트렸다.
이걸로 계단을 확보하고 이동한다.
플로어를 계속해서 제압해간다. 가끔씩 작업용 통로 등으로 우회해 뒤에서 습격했다.
"자, 통신이 들어왔는데 이거 보스전이죠. 작업중인 기계를 빼앗겼다네요."
'맞아', '조종석을 노리는겨', '거짓말이야 무인기라고', '보스의 무기는 즉사야' 이런 코멘트는 가끔씩 거짓말이 섞여있어서 직접 본 것만을 믿고 있다.
뭔가요 저 허약한 다리에 붙은 뿌리는. 노려주세요라고 말하는거 같은 거잖아요."
'ㅋ','이거 진짜?', '약해보여', '강적이라고', '아니 그렇지도 않아...' 놀라울 정도로 전투용은 아닌 것 같이 보이는게 나와서 깜짝 놀랐다. 내가 이카로스를 장착했다면 호밍 레이저로 바로 처리할 수 있을 것 같아...
"일단 암이 무서우니까 품으로 파고들어서... 이렇게 격투로 붙었다 떨어졌다 해서 ... 앗"
'용서없이 파괴하네 ㅋ', '그저 보병 한 명에게 파괴되는 중기의 쓰레기', '철 쓰레기', '잡동사니' 특수한 모션이 나오고 문을 비틀어 열기 위한 블레이드로 작업중기의 다리에 붙어있는 뿌리를 파괴, 순식간에 무력화했다.
"도중에 나온 보병과 드론 쪽이 더 강했네요... 오늘은 이 쯤에서 끝낼게요."
'실제 이런 사건이 일어나도 오링이 심포기어를 장착하면 어떻게든 할 수 있을 것 같네...', '오링을 대 테러 부대에 소속시켜라', '안 돼, 오링은 독단으로 뛰쳐나가는 타입임', '그렇다는건 원 맨 아미라는걸로...?'
그런데 시청자에게마저 독단으로 뛰쳐나가는 타입이라고 들으니 좀 그러네...
"확실히 저는 독단으로 뛰쳐나가니까 정말로 이런 사건같은걸 해결하는 일에는 맞지 않을지도 모르네요... 이런건 역시 전문가에게 맞기는 편이..."
'뭐어 힘 내', '태스크 포스에게 따돌림 당하는 여자', '앞으로 좋은 일이 있겠지', '그나저나 이렇게 심포기어를 코스프레하는건 허가 받은거야...?'
"네에, 그럼 오늘은 이 쯤에서 방송 끝! 폐점!"
방송을 끝내고 무거웠던 이카로스의 암드기어를 벗는다.
꽤 오랜 시간 장착하기에는 무겁네 이 의상.
다음에 방송할 땐 암드기어는 입지 말고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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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得意不得意も分かれるんですけど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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