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가스로 아쿠스틱

모에 보이스 쿠소자코 주자의 이야기 146화 완 본문

번역 /모에 보이스 쿠소자코 주자 이야기- 심포기어

모에 보이스 쿠소자코 주자의 이야기 146화 완

아마노프 2020. 1. 6. 11:48

끝나지 않는 내일로


 누가 부르기 시작했는지는 모르지만 '세계에 폐를 끼친 여자', '세계를 멸하는 여자를 멸한 여자', '특이재해검정 제 1급', '신마저도 예측불능', '왕 중의 왕' 이 모든 것이 나를 가리키는 말이었다.


 '하하! 나 죽어요! 손도 발도 허리도 제대로 안 움직여!'
 '거짓말쟁이, 아직 움직인다고', '그렇게 허약해서 세계를 구할 수 있냐', '사용해라!', '심포기어의 파워 어시스트에 모든걸 맡겨온 결과'


 나는 지금, 평화롭게 방송을 하고 있... 을까보냐! 요증 유행하는 피트니스 게임! 몸을 너무 움직여서! 몸이 비명을 지르고 있어! 견뎌라! 견뎌! 내 몸!


 필사적으로 다리를 올렸다가 떨어트린다!


 '해냈나!'
 '해내지 않았어!', '밀리미터 차이로 실패 ㅋ', 'ㅋ', '츠바사 씨라면 세 번 만에 쓰러트렸다', '이제 오링의 몸은 엉망진창'
 '좋아! 안 해!'
 '도망치지 마', '트레이닝에서 도망치지 마', '첫 스테이지 보스에서 리타이어한 놈은 처음 봤다', '모 에 보 이 스 허 접 주 자'


 그로부터 반 년, 사건 처리는 대수롭지 않았다.
 박살나 쓸 수 없게 된 샤토의 해체를 하거나, 하와이에 주민들이 돌아와 부흥을 시작하거나.
 나는 몇 번이고 몇 번이고 반복해서 검사를 받게 되었지만, 전부 이상 없음이었다.


 피닉스 기어에 대해서는 뭐, 그... 아메리카 정부에게 말을 좀 들었지만 결국 나에게 양도되었다.
 어쨌든 세계와 하와이의 위기를 구했으니까. 원인은 다른 세계의 나지만.


 샤론에게는 정말로 미안한 짓을 했다. 그녀의 아버지인 오즈와일드 씨는 '다시 만들면 돼'라고는 말했지만. 그 대신 이카로스 기어를 미국에게 양도하게 되었다.


 그렇게 되자 나의 팔에 채워져 있던 쉐무하 씨의 팔찌도 국련으로 인도하는 것이 결정되었다.
 그래도 괜찮은지 물어보려고 했지만, 쉐무하 씨는 어느새 사라져 있었다.


 내 안에도, 본부의 네트워크에도 없었다. 이별의 말도 없이 우리들에게서 떠났다.
 그 여러가지 이상한 사람은 구해줄 만큼 구해주고서, 아무 말도 없이 사라져버렸다.
 정말로 짧은 시간 밖에 함께 있을 수 없었다. 하지만 그 사람은, 나에게 있어서 다른 한 사람의 '어머니'였다. 그건 틀림 없었다.


 그러니 그 사람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나는 더욱 더 노력해나가자고 다짐했다.


 

 "뭐야 시오리, 트레이닝은 그만 둔거야"
 "아ー앗! 츠바사 씨! 방송중이니까! 그 모습으로 화면에 나오는 것은 위험해요!!!"
 "그, 그, 그러네! 실례했습니다!!"


 이런저런 문제가 사라진 지금, 나는 츠바사 씨와 함께 살게 되었다.
 츠바사 씨와 둘만이서라는 것은 아니었다. 카멜리아도 있었다.


 그렇다고 해도 딱히 사귀기 시작했으니 동거를 시작했다는 것은 아니었다. 시간이 지나 침착해진 뒤 나는 '아이돌'이 되기 위한 특훈을 시작했다.
 그렇게 되자 역시 오랫동안 아이돌을 해온 사람과 함께하는 것이 제일이라는 것으로 츠바사 씨의 곁에서, 아이돌의 마음가짐을 배우게 된 것이다.


 당연히 츠바사 씨에게서만이 아니었다. 마리아 씨나 다른 사람에게서도 이것저것 배우고 있다고?
 하지만 오로지 체력 만들기 뿐. 이래서야 주자로서 싸워온 시절과 아무것도 달라진게 없었다!


 덕분에 내 방송도 몸을 움직이는 것만 하게 돼서, '보디빌더라도 되는거냐', '어깨에 조그만 지구를 올리고 있잖아!', '(츠바사 씨를 빼앗긴 마리아 씨가)열받았다 열받았다!' 등 의미불명의 코멘트가 달리게 되었다.


 '죄송해요. 왠지 순간적으로 가희님의 목소리가 들렸지만 아무 일도 없었습니다'
 "어이! 츠바사 씨를 비춰라!', '무슨 차림새인지 가르쳐줘!', '초중력 쿠소레즈!!!' 
"으읏!!!"


 츠바사 씨의 망측한 꼴을 보여줄까보냐, 바보녀석들. 이건 나만의 특권이라고!!


 '허락 못 해!!!'
 '허...허락받지 못했다!', '오링 안티 게시판이 불탄다고!'


 그러던 중 화면에 통화 착신이 떴다.


 '어ー이, 오링! 뭘 땡땡이 치고 있어?'
 '노래망토다!', '유키네 공주!!', '공주!!', '공주! 공주! 공주!'


 우왓 나왔다 크리스 씨잖아. 시청자들이 엄청 흥분하고 있어!


 '뭐야! 레슨으로 너덜너덜한 나를 비웃으로 온거야!'
 '그것도 있는데, 너 말이야! 현역 주자가 말야! 왜 게임 트레이닝 같은 것에 징징대냐고 이 쪽 방송에 불만이 들어왔단 말이지!'
 '전서구ー!!!', '큰일났다', '안 돼'


 아무래도 방송을 본 누군가가 크리스 씨에게 이른 것 같았다. 이건 좋지 않다.


 '그런고로 너, 내일부터 아저씨의 특훈 결정이니까'
 '으악!!!'
 '사 령 관 강 림', '카자나리 가의 위험한 사람이잖아', '충격이 지워 없어졌다'


 크리스 씨는, 저번 달부터 드디어 가수 데뷔, 유키네 공주와 노래망토라는 두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었다.
 첫 싱글로 톱을 차지한다는 충격적이고 강렬한 데뷔로 일약 화제의 인물이 되었다.
 참고로 수익이나 매상의 일부는 '유키네 기금'으로써 전쟁고아 등의 원조에 쓴다는 것 같다.




 참고로 두 달 전, 사령관님이 미디어와 인터뷰를 하는 도중에 연금술사가 테러를 시도했다.
 그 때, 사령관님이 맨 손으로 폭발을 지워 없앴던 것이 화제가 되었고 거기에 나의 '상사'라는 것도 밝혀졌다.


 그 결과로... 어째선지 다들 내가 트레이닝 방송을 할 때 사령관님이 등장하길 기대하고 있었다.  수수께끼다.


 '...오늘은 방송 종료에요! 수고하셨습니다!'
 '아! 도망쳤다고!', '도망치지 마! 책임에서 도망치지 마!!', '수고링!!', 'ㅋ'


 방송을 끄고, 축 늘어지듯 쓰러졌다.




 그 뒤, 히비키 씨와 미쿠 씨는 둘이서 주자로서 활약하게 되었다.
 내 궁그닐은... 미쿠 씨의 그 거부를 허락하지 않는 미소에 빼앗겨 버렸다.
 두 사람이 즐거워 보이는건 뭐 좋다고 치고, 아직 미쿠 씨는 전투에 익숙하지 않기에 특훈의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마리아 씨는 국련의 일을 하면서 츠바사 씨와 함께 가수로서 활약하고 있었다.
 키리카와 시라베는 그... 공부를 등한시하다가 결국 보충수업의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엘프나인과 캐롤은, 아르카노이즈 근절을 위한 연구와 노블레드 삼인방과 함께 파나케이아 유체를 제거하기 위한 연구를 하고 있었다.


 다들, 아직 할 일이 잔뜩 있었다. 하고 싶은 것도, 해야 할 일도.


 

 "언니-!! 이 문제 모르겠어요!!"


 카멜리아가 숙제에 비명을 지르며 방 안으로 들어왔다.
 저기... 카멜리아도 나와 닮았는지 공부는 그다지 잘 하지 못했다. 그래서 이렇게 울며 매달려 오지만, 나에게 물어봐도 어떻게 해줄 수 없다.


 "알겠니 카멜리아... 공부를 못해도..."
 "언니처럼은 되고 싶지 않아!!!"
 "뭐라고 이 녀석"


 요즘, 반항기라고 할까 까불거리기 시작해서 굉장한 귀여움과 얄미움이 공존하고 있었다.
 그 덕분인지 학교에선 친구도 생겼다는 것 같다.


 나로서도 카멜리아 또한 사람과 함께하는 법을 배우고, 알고, 느끼며 성장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으니까, 그것이 이루어진 셈이다.


 "후우, 아까는 꼴사나운 꼴을 보였네, 시오리"


 방금 전 모습에서 돌변해 타인이 된 것 같은 모습으로 츠바사 씨가 다가왔다.


 "그러니까 제가 말 했잖아요! 츠바사 언니도 집에서 옷을 제대로 입으라고!"
 "그랬었지, 카멜리아... 어느 때고 전장에 있다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하는데..."


 츠바사 씨는 우리들과 살게 된 뒤부터는 예전의 정리 못하는 우먼에서 벗어났다.
 하지만, 집 안에서 너무나 빈틈 투성이인 모습과 행동을 하게 되어버렸다.


 부수입... 이라는 건가! 저기! 정말로 두근두근거려서 이제 좀 봐줬으면 해요!


 "저기 시오리"
 "무슨 일이에요, 츠바사 씨"


 그것 또한 '변하는' 것이며, 사람과 어울리며 생겨난 츠바사 씨의 일면이겠지.


 "나와 함께 유닛을 짜지 않을래"


 "네?"


 왠지 이상한 말을 들은 것 같네, 다시 한 번 물어보자.


 "한번 더"
 "나와 함께 유닛을 짜서 노래하지 않을래"
 "원 모어"
 "그러니까 이러쿵 저러쿵 하지 말고 나와 함께 노래해"


 정신을 차리자 나는 츠바사 씨 밀쳐져 마루 위에 쓰러져 있었다.
 카멜리아는 눈치 빠르게 방에서 도망쳤다. 어이어이어이 나 죽어.


 "시오리는 싫어? 나와 노래하는거"
 "그렇지 않아요"


 벽쿵이 아니고 마루쿵이네, 저기 그, 제 심장이 못 견디겠는데요!


 "그럼... 할래?"


 츠바사 씨의 예쁜 얼굴과 나의 한심한 얼굴이 가까워졌다.


 "네..."


 좋아, 내 심장은 슬슬 폭발한다. 죽는다.




-----

작가의 말

 이렇게 해서, 본편 완결입니다.
 되돌아보면 꽤나 오랫동안 해왔네요...

 여러분, 정말로 감상, 평가, 열람, 응원, 팬아트 등 정말 고마웠습니다.

 떠오르면 번외편이나 후일담을 추가하겠습니다.
 그러면 또 뵙겠습니다.


-----


이야 드디어 끝났군요.
해피엔딩 좋죠. 저도 좋아합니다.
처음 쿠소자코를 소개 게시판에서 보고 한 번 읽어볼까 하는 가벼운 마음으로 읽다가 재밌어서 그대로 번역까지 잡았습니다.
처음 잡았을 때는 과연 끝까지 번역할 수 있을까 의문이었습니다만, 짠! 해냈네요.

하지만 저는 스스로를 압니다. 혼자서 번역했으면 분명 30화 언저리에서 그만 두었겠죠.
번역하면서 읽는 글의 재미도 원동력이었지만, 무엇보다도 읽어주시는 분들과 댓글을 남겨주시는 분들 전부 번역할 때까지 멘탈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마지막까지 댓글 남겨주시는 분들께 정말 감사했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반은 여러분이 번역하신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듯 합니다. 

쿠소자코 팬픽도 있다는데 이걸 번역할지 어떨지는 일단 읽어보고 생각해보려고 합니다. 만약 한다면 그 때 다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