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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에 보이스 쿠소자코 주자의 이야기 89화 본문

번역 /모에 보이스 쿠소자코 주자 이야기- 심포기어

모에 보이스 쿠소자코 주자의 이야기 89화

아마노프 2019. 11. 9. 23:43

꿈 이야기


 진흙의 산, 더듬더듬 희망을 찾는건 언제와 다르지 않다.
 연금술사의 방해 없이, 우리들은 우자의 돌을 찾고 있었다.


 해가 져도 우자의 돌의 살베이지 작업은 끝나지 않았다.
 교대를 반복하면서 해저의 진흙을 떠내면서 탐지기로 찾았다.


 "이것도 아닌가..."
 "뭐야 이 성유물은"
 "번호 MB-04, 상세불명이라고 밖에 써있지 않네"
 "그런데 심연의 용궁은 위험한 성유물도 보관하고 있었다고 들었는데, 이런 식으로 회수해도 괜찮은거야"


 현재 당번은 엘프나인과 크리스 씨와 나다.
 펌프로 빨아들인다는 굉장히 파워가 넘치는 작업이다. 어떻게 생각해도 안전대책같은건 없는 것 같은데...


 "뭐어... 그 무슨 일이 일어날 때를 대비해 우리들이 현장에 있는거니까..."
 "그렇지..."


 확실히 그건 그렇다. 심포기어로 대응할 필요가 있는 사고가 일어날지도 모른다.
 그렇달까 이미 한 번 일어났다.


 약 두 명이 퍼올린 진흙에 파묻혔다는 커다란 사고였다.


 "히비키 씨와 키리카는... 대체 뭘 보고 '좋아'라고 한 걸까요"
 "바보 1호와 3호니까 말야... 기세로 말했겠지"
 "...은근슬쩍 나를 바보 2호로 정착시키려고 하는건 그만둬"
 "너는 바보 2호로 충분해"
 "하하... 그건 그렇다 쳐도 위험한 성유물은 특수수용케이스에 들어있으니 괜찮다고 생각해요"


 엘프나인, 그건 플래그라는거야.
 안전하다고 생각하던 것이 사실은 안전하지 않다는 것은 이미 기본중의 기본.
 Safe라고 생각했더니 keter였다는건 양식미다.


 "엇차... 또 성유물인가. 얼마나 수용하고 있었던걸까"
 "우리들이 열람할 수 잇는 정보대로라면 500 정도라고 써있어요"
 "그 이상으로 있다는거잖아"


 고리에 실로 거미줄같은 그물이 쳐있고 깃털 장식이 붙어있는 것을 손에 들었다.


 "그건 '드림캐쳐'네요. 인디언에게 전해지는 액막이의 일종이에요"
 "액막이? 그런 것도 보관하고 있던거야?"
 "큰 효과는 없어서 위험도가 낮은 것이라 그다지 쓸만하지 않은 물건 란에 있었어요. 나쁜 꿈을 꾸지 않게 해준다는 것 같아요" 
 "...좀 가지고 싶은데"


 엘프나인의 해설을 듣고 이 '드림캐쳐'가 조금 가지고 싶어졌다.
 최근 그다지 꿈자리가 좋지 않아서.


 "그러고보니 나도 가지고 싶은데... 말하기 좀 그렇지만, 불안이 자주 꿈으로 나와서 말야"
 "저도 자주 무서운 꿈을 꿔요..."


 ...그래. 목숨을 걸기도 하는 현장에 서는 우리들이니 특히 그런 꿈을 꾸게 되는 거겠지.


 "어두운 화제는 별로 좀 그러니까, 재밌었던 꿈 이야기라도 하자" 
 "재밌었던 꿈인가, 나는 그래... 아저씨... 사령관이 본 영화에 따라 특기가 바뀌는 꿈을 꿨단 말이지"
 "그래, 사령관님이라면 그럴법하다는게 재밌네... 구체적으로 어떤 영화를 봤는데?"
 "전투기가 합체해서 로보트가 되는 영화의 빨간 녀석에 타서 '어쩌구 빔!'이라고 외쳤다고"
 "사령관님이라면 그럴지도 몰라"


 공중제동은 엄청나게 어렵지만 사령관님이라면 손쉽게 해낼 것 같다...


 "합체로봇이라는 것도 저는 목적에 따라서 의외로 설득력이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
 "그래도 정비할 수 있는 환경이 있어도 백업이 없다면 운용할 수 없을테고, 전투중에 합체같은건 너무 위험하지만요"
 "그야... 그렇지. 우리들은 언제나 리허설 없이 본방에 들어가서 연대하고 있으니까 잊기 쉽지만..."
 "내 유나이트도 실전에서 쓸 수 있게 하고싶네... 가능하다면 누구하고나 가능하게"


 합체, 확실히 나로서는 로망을 느끼는 단어이다.
 또다시 츠바사 씨와 유나이트를 하고싶네... 그 때는 필사적이어서 느낄 여유도 없... 아니. 안 돼, 안 돼. 너무 속셈이 들어갔잖아!
 사형! 사형이야!
 이 이상 상상하지 마, 카가미 시오리. 너를 죽일테다.


 "어이 시오리, 왜 이상한 얼굴을 하고 있어"
 "유나이트... 합체... 앗 그런..."


 크리스 씨는 눈치채지 못했지만 엘프나인은 눈치채버린 것 같다.
 엘프나인은 혹시 겉은 멀쩡하지만 속은 음흉해...? 그러고보니 처음 만났을 때 입고있던 의상도...


 "아니아니아니 유나이트는 지금까지 히비키 씨하고 밖에 안 했고, 게다가 유나이트 했을 때는 별로 의식하지 않았으니까..."


 그러고보니 카나데 씨나 히비키 씨와 유나이트 했을 때는 이너슈츠까지 융합했었지... 어라?
 미쿠 씨가 무서운 눈으로 봤던 이유는 그래서... 앗...
 그야... 살해당하지 않았던 것은 자비인가...


 "그.. 뭐... 그래도 저는 그다지 유나이트는 추천하지 않아요. 리스크를 모르는 것도 있지만, 명확하게 알 수 있는 위험으로는 암드기어와 일체화한 시오리 씨가 입는 데미지가 커진다는 점이 있으니까요"
 "그래, 내가 아머 퍼지를 하면 너는 산산조각이 나잖아"
 "애초에 유나이트를 하면 아머 퍼지는 쓰지 말라고!?"
 "농담이야"


 ...그러네. 간단한 파워 업 같은건 없다.


 "그건 그렇고, 다음은 엘프나인. 뭔가 재밌는 꿈 있어?"
 "저 말인가요... 저는 그... 전에 모두가 병문안을 와줬을 때 여름 축제에서 츠바사 씨가 기어를 장착한 채 태고를 두드렸다는 이야기가... 그대로 꿈에 나와서... 실례이지만.. 푸훗..."
 "큭... 크크크... 확실히 그건 재밌네!"
 "그러네. 츠바사 씨의 팬인 나라도 역시 그 상황을 봤다면 웃었을지도 몰라. 그런데 어떤 시츄에이션이었어?"
 '봉오도리였어요"
 "풋"


 상상하지 말았어야 했다. 그건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웃겨.


 "덕분에 저기, 한동안 츠바사 씨를 보기만 해도 떠올려 웃어버려서 큰 일이었어요..." 
 "그건 못 참았겠네. 어떤 의미에선 악몽이야"
 "그럼 마지막으로 내가 꾼 재밌는 꿈 이야기를 해볼까"


 처음 말을 꺼낸건 나니 제대로 재밌는 꿈을 이야기 해 볼까.


 "요즘 꾼 꿈은 마리아 씨가 방울토마토를 남겨 모두에게서 차례대로 설교를 듣는 꿈이네...  왜인지 저 쪽 세계에서 만난 카나데 씨도 타이르듯이 설교해서... 내 차례가 마지막이었는데 어떻게 설교하면 좋을지 몰라하다가 눈을 떴어"


 ...? 어째서 두 사람이 굳어있...?
 ...앗(눈치 챔)


 "그래, 그건 분명 재밌는 꿈이었겠네"


 본  인  등  장


 "저기 그게 아니에요, 꿈 이야기라구요"
 "그래, 하지만 재밌었지?"
 "...네"
 "나도 재밌는 이야기가 있어. 눈 앞에서 설마 본인이 바로 뒤에 있는지도 모른 채 술술 말하는 여자아이의 이야기"
 "그 거 참 재 밌 네 요"
 "그건 그렇고 교대할 시간이야. 그런데 츠바사와 시라베는 뭘 하고 있는걸까"


 ...다음에 꿈 이야기를 할 때는 뒤를 신경쓰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