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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에 보이스 쿠소자코 주자의 이야기 87화 본문

번역 /모에 보이스 쿠소자코 주자 이야기- 심포기어

모에 보이스 쿠소자코 주자의 이야기 87화

아마노프 2019. 11. 8. 19:19

Arcana


 바랄의 저주, 힘에 의한 지배에의 해방, 사람을 위한 세계.
 이상을 위해 누군가의 희생을 강제하는 방식.


 "크흐흐..."
 "수가 많아졌다고 거만떤다고 해서 너희들이 우리를 이길 수 있을리 없는거다!"


 히비키 씨와 동료들이 합류해서 이 쪽이 당했던 것처럼 분단해서 반대로 소모전을 강요하게 되었다.
 나는 지금 프렐라티의 상대를 맡고 있지만 일대 일이라면 어떻게든 된다고 생각한 몇 분 전의 자신을 한 방 먹이고 싶어졌다.


 "아하하!"
 "뭘 웃고 있어!"


 그렇다고는 해도 꽤나 아픈 꼴을 당하게 만든 원한이라고 해야 할까, 이렇게 당한 채 참을 수 없다.
 그렇달까 솔직히 엄청나게 짜증났다.


 "큭크크... 아하하하! 바보네! 너무 웃기잖아!"
 "뭐가 이상한 거다...!"
 "너희들의 이상 말이야!"
 "뭐라고?"
 "그래! 대놓고 말해서 역방향이야! 지금까지 해온 일은 헛수고에 헛수고에 헛수고였어! 이런 바보들에게 우리들이 고생했다고 생각하니 반대로 웃긴다고!"


 사실은 별로 바보라고, 어리석다고 이 사람들의 '이상'을 부정할 생각은 없다.
 하지만 이 사람들은, 정말로 그 '이상'에 목숨을 걸고 있다.
 우리들과 마찬가지로.




 그래서다.


 "허... 헛소리 하지 마앗!"
 "헛소리를 하는건 너희들이야! 애초에 자신들이 옳다고 생각했다면 처음부터 드러내고 싸웠으면 됐잖아! 우리들처럼!"
 "우리들을 어둠 속에 밀어넣은 피네의 유산주제에!!"
 "그러고보니 피네도 바랄의 저주를 풀고싶다고 말했지! 그렇다면 협력한다는 발상같은건 못했어ー? 아 그렇지! 결국에는 자신들이 새로운 지배자가 되고싶었을 뿐이었겠지!!!"


 도발하면 분명 걸린다. 그런 점까지 우리들은 비슷하다.


 "헛소리 하지 마아아아아아앗――!!!"




 배를 뚫으려는 칼날을 막고, 프렐라티의 팔을 잡았다.


 "...잡았다고"


 검은 피를 토했다.
 상처입은 곳을 변형시켜 암드기어를 형성해 지혈했다.


 "이 괴물이!! 추한 본성을 드러낸 거다아앗!"




 구조적으로는 거의 인간. 정신적으로는 인간. 하지만 근본적 존재는 사람 아닌 것.


 그야 보통 인간은 자신의 몸을 분해해서 암드기어와 합체하거나, 애초에 생명을 의도적으로 태우는건 못하지.


 하지만 역시 내장이 진탕이 되었는데 아픈 생각이 들지도 않은건 쇼크였다.


 당신이 말한 대로, 나는 '사람아닌 것'이야. 하지만.


 "누군가를 사랑할 수 있다면!! 나는 이형의 괴물이 되어도 괜찮아!!"


-Plasma Talon-


 "크아아아아앗!"
 

 클로를 프렐라티의 어깨에 찔러넣고, 그대로 지면에 꽂아넣어줬지만, 내 몸도 한계라 더이상 움직이지 못했다.


 "프렐라티이!"
 "시오리!"




 의식이 꺼져가는 감각을 오랜만에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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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떠올려보면 빌어먹을 인생이었다.
 쟝에게 연금술의 가르침을 구걸한게 나빴던 것일까, 자기 자신이 태어날 때부터 가진 기질이 나빴던 것일까.
 어쨌든 변변찮은 일만 해왔다.
 쾌락을 추구하는, 퇴폐에 가득한 인생이었다.


 하지만 나는 빛과 만났다. 생제르맹의 '진짜' 연금술에 의해 나는 진짜 자신을 찾을 수 있었다.
 그러니 나는 그녀를 위해서라면 이 생명을 걸어도 아깝지 않다.


 
 모든건 그녀의 미소를 위해.


 어라, 하지만 나는 카가미시오리인데――? 내가 지키고 싶은건 모두의 미소인데... 아아.


 이건 프렐라티의 기억의 일부분...?


 ...의식이 선명해졌다...


 "하아, 꽤나... 힘들게 됐네"


 여기는 익숙한 메디컬 룸.


 "눈을 뜨자마자 뭐가 '힘들게 됐다'는거야! 시오리! 얼마나 우리들을 걱정시킬 셈이야!!"


 켁! 츠... 츠바사 씨! 그런데 츠바시 씨 울고있어!?!?!!?


 "잠! 이이! 일단 진정하세요! 츠바사 씨!"
 "진정하고 있어!!!"
 "진정하지 않은 사람은 다 그렇게 말해요! 자아자아 무사히 살아있어요!"


 배의 상처는 괜찮다. 무사히 암드기어로 용접해서 원래대로 되돌렸으니까.


 "너는! 정말로!! 정말로! 어쩔 수 없는 바보야!"


 오오우... 드디어 츠바사 씨에게까지 바보취급당하게 됐나...


 뭐 그래도 적을 도발해 찔려서 살을 내주고 뼈를 자르는건 바보 맞지...




 "네... 바보 시오리에요... 네..."
 "그런게 아니야!! 어쨌든!"


 응?


 "살아서 다행이다... 정말로...!"


 아와와...아와... 껴안기는건 정말로 안됀다니까요! 츠바사 씨! 뇌가 끓는다!


 농담은 여기까지 해두고.


 "죄송해요. 언제나 얼빠진 행동을 해버려서"


 재생할 수 있으니까, 어떻게든 되니까, 죽지 않으니까, 쓴다.
 아마 이건 츠바사 씨나 모두는 알 수 없는, 이해는 해도 받아들이지는 못하는 거라고 생각한다.
 분명 이것이 내가 엉뚱하게 보이는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이 세계에 '완전한 불사'는 없다. 그건 분명 미쳐버리니까 그런거겠지.




 피네정도로 처음부터 미쳐있고 터프한 녀석이 아니라면 이렇게 몇 번이고 죽는 기회도 없을테고, 그보다 피네도 엄밀히 말하자면 이미 죽었다는 것 같고.


 "하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저는... 저는 츠바사 씨를 두고 사라지지 않아요"


 나는 카가미 시오리이며, 피닉스이며, 오링이며, 츠바사 씨의 팬이며, 모두의 동료이다.


 어느 하나라도 남아잇는 한, 나는, 나로 있을 수 있다.


 과연, 이게 불사인가.


 "아, 그건 그렇고 츠바사 씨에게 부탁이 있는데요"
 "...뭔데"
 "어미에 '냥'을 붙여주시면 제 정신이 고양돼서 에너지 출력이 올라 체력 회복이 빨라질 것 같은데요"






 냥을 들을 수 있었는지 어떤지는, 상상에 맡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