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가스로 아쿠스틱
모에 보이스 쿠소자코 주자의 이야기 85화 본문
정의
자기 머리 속을 엿보인다면 무슨 기분일까.
기억, 감정, 사고... 내 속은 이렇게 말하기엔 좀 그렇지만, 변변찮은 생각이나 감정... 그 외에는 대단치도 않은 기억뿐인지라 솔직히 부끄러울 뿐이고... 봐도 별로 재밌지는 않을 것 같다.
참고로 말하자면 학술적 가치도 별로 없어보이니 별로 엿보이지도 않을 것 같지만.
엘프나인이 그것... 지금은 고인이 된 웰 박사가 남긴 데이터로 만든 장치를 사용해 마리아 씨의 기억에 다이브하게 되었다.
이걸 순서대로 설명하자면, Linker를 완성시키기 위해서 심포기어가 뇌에 작용하는 부분, 적합계수를 올리는 부분을 밝혀내기 위함이며, 그건 아가트람에 의해 어떤 벡터... 난 무슨 소린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그런 부분을 알아내기 위해 의식을 링크시키는 것이라고 하더라.
'하더라'라고 말하는 이유는, 난 그 장소에 없고 지금 방금 들은 것 뿐이라서다. 자세히 물어보려고 했지만 아르카노이즈가 출현해 지금은 뒤늦게 현장으로 향하는 일이 되었다.
어쨌든 꽤 흥미가 있는 부분이라 돌아가면 엘프나인에게 물어보려고 하지만... 어쨌든 지금은 눈 앞의 적을 정리한다.
이카로스로 현장으로 향하고 있지만 츠바사 씨와 일행들이 먼저 현장에서 싸우고 있을 터――
'시오리 군! 아르카노이즈가 분열해서 세 방향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무리를 나누는건가.
'저는 어디로 향하죠'
'히비키 군을 원호하러 가라'
'그건 즉'
'...만약의 경우, '유나이트'의 사용을 허가한다'
연금술사가 가진 현자의 돌의 대항책은 아직 찾지 못했다.
아니, 현재로는 두가지가 있다.
혼자 있는 연금술사를 네 명이서 둘러싸 공격하던가, 그렇지 않으면 나와 히비키 씨가 유나이트를 한 파워로 각개격파하던가.
그렇다고는 해도 이렇게 세 방향으로 전력을 나뉘었으니 수의 이점으로 너덜너덜 패주는것도 불가능하다. 오히려 역으로 힘을 소모한 뒤에 각개격파될 가능성도 있다.
그리고 유나이트는 아직 모르는 부분도 많아서 '리스크를 모른다는 리스크'를 가지고 있다.
일단 해야 할 일은――윽!
"이걸 피했나"
큭 위험하잖아! 지금 총탄이 눈 앞에서 늘어났어! 동체시력을 단련하지 않았으면 위험했다!
"――길을 비켜줬으면 하는데, 당신들의 혁명놀이에 어울릴 시간은 없어"
"혁명 놀이라고?"
...그런데 설마 각개격파를 당할 때 맨 먼저 내가 노려지는 날이 올 줄이야 상상도 못 했다.
'사령관님 죄송해요, 발이 묶여서 도착하지 못할 것 같네요'
'기다려! 일단 후퇴해라!'
"어라, 우리들 세 명을 상대로 도망칠 수 있다고 생각해?"
"뭐어 거의 무리겠지"
'그렇게 됐으니, 이녀석들을 조금 패주고 갈게요'
본부와의 동신을 끊고, 눈 앞의 적과 마주섰다.
하늘에 떠있다... 고 생각했지만, 잘 보니 뭔가의 위에 타 있네... 스텔스계의 이단기술인가? 뭐 상관없지... 어차피 박살낼거니까.
"폭력혁명은 요즘은 유행이 지났는데. 프랑스같은 곳은 항상 혁명하고 있지만 윗사람들은 죽지 않잖아?"
"...권력투쟁이 아니야"
"그럼 그건가? 아르카노이즈라던가 이단기술로 회사라도 세울거야? 아아, 파바리아 광명'결사'니까 그런..."
"산업혁명도 아니야!!"
이 사람 쓸데없이 진지한 성격이네... 어째서 이런 잡스런 꽁트에 일일이 대답하는 걸까.
일단... 나 혼자서 싸워도 이길 가능성은 거의 없으니 이렇게 시간을 벌고 할 수 있는 일은 해볼 생각이다.
"...그럼, 농담은 여기까지 할까... 너희들의 목적이라든자, 정의라든지, 그런건은 솔직히 흥미 없어..."
...나는 모두가 와줄거라고 믿고, 말 그대로 '기대'를 하고 있다.
하지만 정말로 그걸로 될까?
"게다가 일부러 세 명이나 모여서 나를 노리러 온다는건 너희들의 보스를 너덜너덜하게 패줬던걸 경계한다는 거겠지"
모두에게 지켜지는 나, 모두를 믿는 나, 모두에게 구해지는 나... 그것도 나쁘지 않지만.
나는, 모두를 지키는 나, 모두가 믿는 나, 모두를 구하는 내가 되고 싶다고 바란다.
더이상 약한 채로는 있을 수 없어, 그래.
"그러니 바라는대로 진심으로 상대해줄까..."
다대 일. 수의 불리함을 메우기 위해 일부러 특훈까지 했다.
플라이트 유닛에서 추진기에 붙은 나이프 형태의 암드기어를 '날개깃'처럼 전개하고, 사출한다.
- Feather Fang -
이것이 내가 찾은 답. 옵션비트... 슈팅게임으로 치면 강화장비다. 플레이어가 모는 기체를 따라다니며 공격하거나 방어하거나 하는 그걸 삼차원으로 전개해 공격범위를 늘린다.
"어머 꽤나 의욕만만이네"
그러자 저 쪽도 아르카노이즈를 꺼내지만... 파워 업 한 내 앞에서는 무력하다는걸 증명하도록 하자.
"말하자면 그래... '혁명가인 척 하는 놈들, 응보를 받아 죽어라!!'*"
여태까지 계속 차지하고 있던 호밍 레이저를 일제히 발사하고 옵션비트의 레이저 공격을 비처럼 쏟아낸다.
아르카노이즈 따위 대수롭지도 않다. 예상한대로 커다란 것 이외에는 순식간에 벌집이 됐고, 그들의 발 밑에 있는 요새의 스텔스가 풀렸다.
옵션 비트는 어느정도 쏘면 에너지가 떨어져 더이상 쏘지 못하게 되므로 그대로 돌격시킨다.
"다른 아이들과는 다르게 사정 봐주지 않는구나!"
"그렇게 살의 만만으로 습격해왔으니 봐줄 필요는 없지!"
직구로 날아오는 화구, 이상한 취향이 들어간듯한 하트형태의 탄, 화염같은 에너지파, 아르카노이즈, 대공포격.
그 정도의 탄막따위, 어설퍼, 어설프다.
오가와 씨의 전방위 쿠나이 쪽이 더 귀찮다고!!
-Tear Drop Ray-
아르카노이즈를 확산레이저의 비로 모조리 태워버리고, 에너지가 다 된 비트를 요새에 마구 쏘아낸다.
"먼저 칼리오스트로! 너부터 처리해줄게! 예전 일의 감사를 겸해서 말야!!!"
왼손으로 시저 앵커를 칼리오스트로를 향해 쏜다. 하지만 그건 맞지 않았고 오히려 와이어를 잡혔다.
"그럼- 답례를 할까!"
엄청난 파워로 와이어를 당기지만 그건 예상한 것이고―― 내가 노린대로다!
칼리오스트로가 왼손에 푸른 에너지를 두른다. 거리는―― 지금!
충분히 거리를 좁혀서 와이어를 잘라내고 클로를 전개한다.
-Plasma Talon-
뒤로 도약해 회피했지만 옆구리에 스쳐 약간 데미지를 입은 것 같다.
푸른 에너지는 아무래도 물 같네, 접촉한 탓에 클로의 열이 감쇄되어버렸다.
제대로 들어갔으면 최소한 치유하지 않으면 죽는 레벨의 데미지정도는 입힐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하아! 과연 그게 국장을 너덜너덜하게 만든 힘이네"
"그걸 알았으니 이제 더 이상 용무는 없는거다! 사라져!"
흑발의 꼬맹이 쪽에서 꽤나 거대한 화염탄이 날아왔지만―― 그런가, 이녀석들은 보지 못했던거네...!
그렇다면, 일부러 맞아줄까.
불의 구슬을 오른 손으로 멈춰세워―― 으스러뜨리듯 손을 쥐어 폭발시켰다.
"이런― 벌써 끝? 싱겁네"
"결국 말 뿐인거다"
"――라고 말하면 만족하나?"
――어라, 간파됐나... 조금 우쭐해져 있었다.
주위에서 춤추는 화염을 전부 흡수해 에너지로 바꾼다.
"경계해서 손해인거다"
"국장의 자업자득이지"
"이걸로 걱정거리는 사라졌다. 그럼"
――윽! 분위기가 바뀌었다... 설마, 아니... 그저 내 힘을 재본 것 뿐인건가... 역시 나 혼자서는 힘든 현실은 바뀌지 않네...
"당신의 생명과 현자의 돌, 혁명의 초석으로써 받아가지!"
――총구의 움직임이 보이...
"늦는 거다!"
이 꼬맹이! 움직임이 빠르네!
하지만!
"받아가는건!!"
거리를 줄여? 반대로 생각하는거다. '이 쪽의 손이 닿는 곳까지 일부러 와줘서 고맙다고'.
"네 목숨이다아아앗!!!"
이 타이밍에 발치에 꽂아놓은 모든 비트를 자폭시킨다.
"이런...!"
상대가 충격에 떠올랐다. 자아... 창자를 끄집어내주――
"――컥!!!"
――――――
아프,네.
"그렇게 두지 않아"
칼리오스트로... 과연. 모습을 바꿔서... 이게 파우스트 로브라는 건가... 지금 펀치는 꽤나 아팠다.
덕분에 일순간 의식을 잃었는데...
"프렐라티, 방금 전엔 너무 방심했어"
"미안 생제르맹. 그리고 덕분에 산거다. 고마워, 칼리오스트로"
"천만에. 다음부터는 주의하자"
...참나 동료를 생각하는 마음은 가지고 있는 주제에, 어째서 그걸 다른 사람들에게 보이지 않는 거야?
"꽤나 타격을 입었지만... 겨우 이점 삼점 얻은 주제에 이미 이긴 분위기인가. 아직 2회 초. 시합은 이제 막 시작이라고"
"그렇다면 빨리 콜드게임을 만들어주는거다"
남은 두 사람도 파우스트로브를 장착했다. 생제르맹과 프렐라티라고 했나... 이름은 기억했다.
일단... 뭐어... 이 앞은, 각오해 두도록 할까. 죽을 각오라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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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革命家気取りが、報いを受けて死ね 무슨 드립같은걸까요? 일단 그냥 그대로 번역했습니다.
제대로 상부에 보고를 하게 된 시오리.
그런데.. 야! 보고를 했으면 지시를 따라야지! 거기서 끊으면 어떡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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