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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에 보이스 쿠소자코 주자의 이야기 86화 본문

번역 /모에 보이스 쿠소자코 주자 이야기- 심포기어

모에 보이스 쿠소자코 주자의 이야기 86화

아마노프 2019. 11. 7. 18:32

Fire and Tear


 "――으갹!"


 하트 탄을 회피하니 폭발하는 총탄이 날아오고, 게다가 그걸 피해도 엄청나게 커다란 켄다마의 구슬이 날아온다.


 지금으로서는 간신히 스친 상처 정도만 입고 있지만――윽!
 상하앞뒤좌우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는건 반대로 말하자면 모든 방향에서 공격이 날아온다는 것과 같은 뜻이다. 즉, 어떻게 할 수가 없는 상황이네!


 "도망치는게 특기인 모양인거다!"


 전선에서 이탈해 도망친다――라는 선택을 하고 싶지만, 공교롭게도 주변에는 아르카노이즈 투성이. 게다가 뒤를 보이면 집중포화를 받을테고, 간신히 도망친다고 해도 어느 정도의 피해가 나올지.


 그렇다면 활로는 사지에밖에 없어――!


 -Tear Drop Ray-


 호밍레이저로 어느정도 노이즈를 소멸시키면서 탄막을 요격하고 적들의 발이 되는 요새에도 조금이나마 데미지를 입혀둔다.




 "도움을 기대해서 지구전을 선택한건가. 하지만 과연 도움이 올 때까지 견뎌낼 수 있을까나?"


 ――확실히, 히비키 씨와 동료들이 와준다면... 상황을 타개할 수 있, 겠지.
 저 녀석이 말하는 대로, 내가 견뎌낸다면... 말이지만!




 -Plasma Talon-


 켄타마를 오른손의 클로로 쳐냈다.


 -Trick Blade-


 왼손에서 와이어 앵커를 사출해 대형 노이즈를 붙잡아 끌어당겨 방패로 삼았다.


 대단치 않다고는 해도 아르카노이즈의 위상차장벽 덕분에 약간 여유를 만들어 낼 수 있었다.
 여기서 생각해야 할 것은, 내가 할 행동.




 선택지와 단 하나. 싸우는 것.
 승리조컨은 이녀석들을 쓰러트리거나 물러나게 하는 것.


 이 상황에 맞는 패는――




 "체인지!! 피닉스!"


 이카로스에서 피닉스 폼으로 변경, 양 팔에 실체형 블레이드를 만들어 발판에 내려섰다.


 

 계속 비행하는데에 이점은 없다. 내려선다면 최소한 아래에서 받는 공격은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내가 준비하는건 '임페리얼 플레임'. 공교롭게도 이곳은 적의 요새의 바로 위. 피해를 신경쓰지 않고 쏘아낼 수 있다.


 그리고, 그걸 위해선 에너지 차지가 필요하다.
 차지 속도를 빠르게 하기 위해 최저한의 에너지로 회피해 시간을 벌면서... '목숨'을 조금씩 태운다.


 실패하면 죽고, 선공하면 살아남는다. 그 뿐인 도박이다.




 "드디어 포기했어?"
 "아니아니, 당신들을 쓰러트릴 방법이 생각나서"
 "그런 것 치고는 꽤나 여유가 없어 보이는 거다"
 "혹시 '목숨'이라도 태우는 걸까"


 ...이미 카운트는 시작되었다.
 60초, 견뎌낸다면 그걸로 충분하다.




 "결판을 낼 때야"


 일단 앞으로 나아간다. 날아오는 탄을 방어하지 않고 회피, 가능하다면 받아내 흘린다. 요격은 하지 않는다.


 "자포자기한건가!"


 드래곤 형태의 에너지는――― 검으로 받아낸닷!
 타버릴 정도로 차갑지만――! 견뎌내라! 막았다!


 "다가오지 못하는 거다"


 붉은 구슬이 다가온다. 선택은 공격에 의한 방어――.
 구슬에 힘껏 검을 '찔러넣고' 그대로 앞구르기 자세로 뛰어넘었다.


 "켄다마 같은건 촌스럽다고!"


 찌른 검을 뽑아내기엔―― 수지가 맞지 않으니 손을 놓았다.


 "그렇게 말 했겠다!"
 "빈틈이네!"


 착지할 때는 무방비하게 된다. 그걸 노리지 않을 이유는 없지.
 칼리오스트로가 하트 탄을 쐈지만 이건――.


 "크윽!!"


 ―으윽! 일부러 맞았다! 무리해서 피하다 자세를 흐뜨러트리는 것보다는 나아!
 그리고 그대로 앞으로!


 "어랏!?"
 "꽤나 끈질기네!"


 총구는 이 쪽을 향하고 있다. 회피할 방향은――.




 "나아가! 나는!! 어제보다도 앞으로!!"


 앞으로 나아가며 몸을 굽혀 총탄을 회피. 칼리오스트로가 이 쪽을 향해 오는 것이 보인다.


 "뭘 할 셈인지는 모르지마안!"


 아까 나를 쳐날렸던 주먹, 아무래도 진심이 되면 격투로 공격하는 것 같네――




 "내 감이 당신을 빨리 쓰러트리라고 하는거야!"


 격투전을 피할 방법은 단 하나.


 남은 다른 하나의 검을 투척. 그걸 회피――하는걸 예측해서, 전력으로 주먹을 휘두른――


 "해냈나!"
 "칼리오스트로!"


 크로스... 카운터―인가. 리치의 차를 얕봤네.


 "으극!"


 프로텍터를 사출해서 리치를 늘려 배에 일격을 먹여줬다... 드디어 제대로 공격이 들어간 기분이 들...지만――




 나도 꽤나 무거운 일격을 먹어 목에서 으득하는 소리가 들려서... 죽을 만큼 아프다.


 "결국 어떻게든 뭉개버릴텐데! 승부를 너무 서두른 거다, 칼리오스트로"
 "미... 미안 미안... 그래도 내 감이 계속 경고하고 있어서"
 "어쨌든 우리들의 승리다. 또다시 국장에게 쓸데없는 참견을 당하지 않도록 어서 빨리 끝을..."




 ...하지만, 이 쪽의 준비도 끝마쳤다――




 "이 열은! 물러서! 칼리오스트로! 프렐라티!"
 "어서 일어나 칼리오스트로! 타버리... 에에이! 내가 부축해주는거다!"


 피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해――?






 -Imperial Flame-









 집중시킨 구를 대폭발시켜서 요새와 아르카노이즈를 숯덩이로 만들었다.


 쏘아낸 불꽃을 재흡수해서 다소 회복도 할 수 있었..지만.
 

 너무 무리한 것일까, 몸을 움직이지 못하고 추락할 뿐이었다.




 시선을 향하는 곳에는―― 어느정도 데미지를 입었지만 무사한 연금술사들이 있었다. 나와 마찬가지로 중력에 이끌려 떨어지고 있었다.




 "꽤나 버텼지만 이걸로 끝. 그 목숨, 혁명을 위한 초석이――"




 ...나는 할 만큼 했다. 이 다음은.


 '뒷일은 맡겨주는 거에요'
 '예전 일의 답례! 아직 하지 못했어!'


 이 소리는... 키리카와 시라베...!! 그렇다는건――!


 "증원인가!!"
 "여기서 증원인 거냐!"


 "바로 이가리마에요!!!"


 분홍색과 녹색으로 빛나는 날이 쏟아져내리고, 연금술사들은 그걸 방어하느라 나에게서 시선을 떼었다.


 이거라면, 제 때에 맞출지도 몰라.


 "움직여...!"


 불꽃을 피워올려, 추진력으로 자세를 제어해 낙하속도를 감속시켜서――




 "이카로스!"


 형태를 변형, 이카로스의 특성으로 더욱 감속, 그리고――


 "크윽!"


 어떻게든 짓이겨진 토마토가 되는건 피했다. 무릎은 좀 아프지만!


 "시오리 씨! 무사해서 다행이다!"
 "두 사람이 기어를 장착하고 있다는건 즉, 그런거라고 보면 되죠?"
 "에요에요! 엘프나인과 마리아가 노력해준 덕분이에요!"


 시라베와 키리카가 도우러 와주지 않았으면 어떻게 되었을까.


 어쨌든 엘프나인은 무사히 Linker를 완성시킨 모양이다.
 덕분에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시오리 씨! 무사한가요!?"


 거기에 히비키 씨도 도착했나!


 이걸로 형세는 역전, 사대 삼.


 "약쟁이 두 명에 부상병이 두 명이 된 정도로!"
 "엘프나인이 만들어준 Linker를 그저 약이라고 생각하면 곤란한 거에요!"
 "그래... 우리들을 이어준 인연의 힘!"


 어느정도 힘을 소모했지만, 승부는 지금부터이다.


 "자아 거기까지다"
 "드디어 따라잡았어. 파바리아 광명결사!"
 "이걸로 칠대 삼이다. 너희들도 아르카노이즈를 그렇게나 써대니 수적으로 비겁하다고는 말하진 못하겠지?"


 크리스 씨! 마리아 씨! 츠바사 씨...! 이걸로 전원 집합인건가!


 이겼네 이건!


 "나참 무리를 하고! 네가 혼자서 싸운다고 듣고 간담이 서늘했다고!"
 "아니ー 불가항력이었다구요, 츠바사 씨!"
 "돌아가면 설교할거야 시오리"
 "너무해, 마리아 씨까지!"


 "벌써 이긴 기분을 내고 있는 거야?"
 "얕보고 있군"


 그야 세계를 두 번이나 구한 사람들이니까 말야.


 "하하! 잘도 날 못살게 굴었겠다! 항복하려면 지금이라고?"
 "넌 우쭐대지 말고 잠시 쉬고있어!"


 아팟! 때릴 필요까진 없잖아! 크리스 씨!




 "그럼 이제 오늘이야말로 너희들의 목적을 들려줘야겠어! 파바리아 광명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