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가스로 아쿠스틱
모에 보이스 쿠소자코 주자의 이야기 35화 본문
날아올라 그녀에게
이카로스의 기동시험이 중지되었다.
사령관님이 아무리 지나도 올라오지 않는 생화학 연구소의 '이카로스의 밀랍에 의한 육체에의 작용'에 대한 보고서를 더 기다릴 수 없어서, 독자적인 조사를 했더니.
연구소가 '모르모트' 실험결과를 숨기고, 날조해서 내 안전을 도외시하고 있던게 발각되었다.
사령관님으로부터 들은 말로는 내가 융합사례였던 시절에 만들어낸 대량의 밀랍은 다양한 시점으로 연구되고 있어서, 이카로스의 심포기어가 만들어졌을 때 사용된 '이카로스'의 파편과 동일한 성유물의 파편으로써 취급되고 있다고 한다.
신수경에 의해 펜던트가 파괴되었을 때도 안에 있던 '본래의'파편은 특성을 잃었지만, 밀랍으로 새롭게 바꿔넣는걸로 '기계기동'에서는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하지만, 그것을 내가 심포기어로써 장비할 수 있을지를 테스트하기 전에 안정성은 어떤가, 다시 침식은 일어나지 않는가를 가능한 한 조사하고 있었던 중, 생화학연구소가 실험결과를 숨기고, 날조한게 발각되었다는 것이다.
실험내용은 이카로스의 밀랍을 사용한 모르모트의 '침식, 융합, 유착' 실험이었다.
10 마리 중 7 마리가 밀랍에 중독되어 사망했고, 남은 3 마리는 '다른 개체에게서 이식받은 결손부위', '새의 날개'와 '기계부품'에 거부반응은 일으키지 않았지만, 제어가 불가능해져 연구원을 습격했다고 한다.
그 보고서를 오가와 씨가 숨어들어 빼내오지 않았다면, 가짜 보고서가 제출됐을테고, 나에 의한 이카로스의 기동시험은 그대로 진행됐을 것이다.
당연히 사령관님은 굉장히 분노했고 연구소는 국련과 일본정부 양 쪽에서 조사에 들어가 관계자 전원이 구속되었다.
만약 이카로스의 기동시험을 그대로 진행했다면 내가 어떻게 되었을지 생각하면 식은땀이 멈추질 않는다.
'이카로스의 밀랍'이 '신경이나 장기를 포함한 신체'에 영향을 미치는 것과 제어가 불가능해지는 것.
모르모트 실험을 과거 내가 융합사례였던 시절의 데이터, 융합하기 전의 데이터와 비교하면 역시 비슷한 부분이 있다.
실제 장착하는 걸로 또다시 침식이 일어날 가능성을 고려해 실험은 중지되었다.
이에 더해 심포기어 시스템 4호 '이카로스'는 봉인이 결정됐다.
하지만 나는 그런 처리에 안심했다. 내가 또다시 인간의 몸을 잃게 되는 일이 없도록 막아준 사령관님이나 SONG의 모두에게 감사하고 있다.
그러니 적어도 남은 밀랍만이라도 뭔가 도움이 된다면 좋겠다고 바랄 뿐이다.
츠바사 씨가 이제 곧 일본을 떠나 이탈리아로 향한다.
드디어 츠바사 씨의 꿈이 구체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정말 기쁜 뉴스다.
기쁜... 뉴스다.
외롭지 않다고 하면, 외롭지 않는거야.
요즘에는 인터넷도 있고, 여차하면 서로 전화번호나 메일 주소도 알고 있으니까...
...
당연하지. 외로운게 당연하다.
지금까지 이상으로 멀리 떠나서, 쉽게 만나지 못한다.
그게 외롭지 않을 리, 없다.
그래도, 말이다.
나는 츠바사 씨의 친구기도 하고, 팬 중 하나이기도 하다.
츠바사 씨의 꿈을 응원하는게 당연하다.
그러니 오늘은, 오늘은 응원방송을 하자.
"좋은밤오링"
'우와! 오링이다!', '노이즈를 없앤 여자', '세상의 그늘', '국련이 유일하게 두려워하는 여자' 계속해서 인사 대신 별명들이 올라온다.
"오늘은 노래 방송이에요. 츠바시 씨의 해외 데뷔를 응원하기 위해서 저도 노래하자는 기획이에요."
'청초오링이다', '그냥 팬인데', '츠바사 씨의 팬', '외로움을 삼키고, 응원하는 친구의 귀감', '강한 척하는 오링' 강한 척 하는게 아니다. 그래, 외롭다고 해도, 나는 살아간다.
"일단 첫 곡은――FLIGHT FEATHERS"
생각해보면 그 시절부터였을까.
내가 변하기 시작한건.
츠바사 씨의 라이브에 맞춘 것처럼 나타난 노이즈. 그걸 홀로 영격하려고 했을 때부터.
그 이전의 나였다면 일이라고 해도 생명이 위험에 처하는건 '나에게 맞지 않는다'고 하며 거절했을 테지.
그랬던 내가, 츠바사 씨와의 거리가 조금씩 줄어들고.
크리스 씨와 만나 사이 좋아지거나.
타치바나 씨를 신뢰하게 된다던가.
조금씩 조금씩 무언가 바뀌어간다.
그 때까진 그저 인형같았던 내가 '인간'이 되었다.
만약 심포기어와 만나지 않았다면, 츠바사 씨와 만나지 못했다면.
나는 지금도 그저 인형처럼 '살아있는 척'을 할 뿐인 존재였을지도 모른다.
그렇게 생각하면 지금 노래하는 도중 느끼는 '마음의 아픔'도, 살아있다는 증거라고 느낀다.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츠바사 씨에 대한 집착이 느껴저', '오링의 사랑이 무거워', '여전히 상대에게 들려주지 못하는 소심쟁이인건 변하지 않은 모양'
맞아. 응원 방송이니까, 어디까지나 츠바사 씨에게 들려주는게 아니니까 노래한 거지.
물론 츠바사 씨에게 들려주고 싶다는 기분도 있지만, 역시 부끄럽고...
"다음은... 오리지널 곡을 부를까요. '달그림자'"
그러고보면 이카로스와 꽤나 많은 일을 함께했다.
처음에는 장착했을 때는 정말 멋대로 날뛰는 야생마 같았지만 기동에 익숙해지고 나서는 정말 기분 좋은 것이었다.
내가 자신을 얻은 것 또한 이카로스 덕분이기도 하다.
이카로스가 없었다면 오늘날의 나는 없었겠지.
이카로스는 내가 바뀌기 위한 용기를 주었다. 나를 해방해준 것은 틀림없이 이카로스라고 생각한다.
"세 곡 째. 연주 없이. 아카펠라지만 이것도 오리지날이에요. '이카로스'입니다."
그러니 세 곡 째는 '그' 혹은 '그녀'를 회상하며, 성영의 시작 부분과 같은 멜로디로 시작한다.
간주에 해당하는 부분은 '성창'의 멜로디를 섞고, 마지막은 내가 생각한 나의 멜로디로 마친다.
이건 '레퀴엠'일까. 그렇지 않으면 '카논'일까.
나로서는 언젠가 이카로스가 다시 태어나길 바라며 '카논'으로 하고 싶다.
"하아... 조금 쉴게요. 노래하니까 역시 체력이 소모되네요."
'단련해', '좋은 노래였어', '오링도 CD를 내라', '메이저 데뷔 해', '동료에 대한 마음이 느껴져' 감상을 보면서 휴식했다. 평판은 좋은 것 같고, 시청자는 4만명을 좀 넘겼다.
왜일까 꽤 많네...
하지만 나도 역시 이정도로 쫄지 않을 정도로는 성장한 것 같다.
"이렇게 많은 분들이 노래를 들어주시다니, 예전의 저에게 말한다면 믿지 못했을거에요... 정말, 평범한 모에 보이스 생방송 스트리머가 꽤나 멀리까지 왔네요."
'전 모에 보이스 생방송 스트리머', '아직 더 나아갈 수 있어', '멈추면 안 된다고', '기뻐해라. 네가 가는 길의 끝은 미래의 스타다' 굉장히 포지티브한 코멘트 투성이다. 그 꾸물럭거리던 콩벌레들은 어디로...
이러면 나도 우물쭈물하고 있을 수 없지.
"그럼 네 곡째. 이걸 마지막으로 할까요. 실은 이 곡... 스스로 작곡한거에요... 그러니 조금 듣기 어색한 부분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거드름 피우지 마', '모에 보이스로 중화해', '너의 노래를 믿어', '믿어!'
솔직히 이 노래는 별로 부르지 않으려고 했지만. 분명 지금이 부를 타이밍이다.라고 생각해서 부르기로 했다.
"'날아올라 그녀에게' ...부끄럽지만... 츠바사 씨를 향한 응원가에요..."
'다들! 녹음할 준비는 됐냐!', '전부 녹음하는게 당연하잖아', '나중에 정리해서 올려'
도저히, 도저히까지는 아니지만! 츠바사 씨의 눈 앞에서 노래하라고 하면 분명 부끄러워서 폭발해 버릴테니, 이렇게 방송에서 부르기로 했다.
이 노래는, 츠바사 씨의 꿈을 응원하는 노래. 그 뿐이다.
음악 폴더를 열어, 직접 작곡해서, 연주 소프트로 완성시킨 그걸 재생한다.
그리고 그에 맞춰서, 나는 노래한다.
세계를 밝히는 빛이 되는 츠바사 씨를 나는 언제까지고 지켜보고 싶어.
설령 나아갈 길이 다르더라도, 빛과 어둠으로 서 있는 장소가 다를지라도.
언제까지나 친구로서, 팬으로서.
"이상. 이에요...그리고 마지막으로... 저는, 츠바사 씨의 꿈을 응원해요. 분명 지금까지처럼 방송에서 콜라보하는 기회는 줄어들고, 리얼에서 만날 기회도 역시 줄어들겠겠죠. 그래도 츠바사 씨가 웃고 있는다면, 그게 제 행복이에요...!"
'잘 말했다!', '팬의 귀감', '지켜보면서 자신도 나아가는걸 잊지 마', '오링도 꿈을 찾아'
어떻게든 다 부를 수 있었다.
방송을 끄고. 이불에 쓰러져 파묻힌다.
그러자 메일 알림이 울렸다.
츠바사 씨다.
'고마워, 시오리.'
그것 뿐. 내용은 그것뿐이지만, 츠바사 씨가 지금 방송을 보고 있었다는걸 확신하고 나는 이리저리 뒹굴었다.
부끄러워, 그래도 기뻐. 츠바사 씨에게 내 마음을 전한 것이.
'힘내세요! 저는 언제까지나 츠바사 씨를 응원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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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도 모르는 새에 위기를 회피한 오링.
오링아 많이 쉬었구나... 이제 슬슬 시동 걸어야지?
다음 다음편부터 구르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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