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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에 보이스 쿠소자코 주자의 이야기 37화 본문

번역 /모에 보이스 쿠소자코 주자 이야기- 심포기어

모에 보이스 쿠소자코 주자의 이야기 37화

아마노프 2019. 9. 29. 09:06

'니그레도(부패)' (Nigredo) 흑화(부패) : 본성의 발현*, 정화, 불순물의 연소
'알베도'(Albedo) 백화 : 정신적 안정, 계발
'루베도'(Rubedo) 적화 : 신인합일, 유한과 무한의 합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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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사조


 이카로스의 날개, 밀랍으로 고정한 '날개깃'의 집합체.
 그렇다면, '날개깃'의 원본이 된 '새'가 있다는 것도 당연한 일이겠지.


 그것이, 지금까지 내 몸에 일어난 이상의 '모든' 답이었다는걸 나는 안다.






 참으로, 운이 나쁘다고 할까, 츠바사 씨의 라이브를 평화롭게 보지 못한다니, 나는 저주받은게 아닐까.


 "후지타카 씨! 다음은 어느 쪽 루트인가요!"
 "다음 모퉁이에서 오른쪽으로!"


 가능한 한 사람이 없는 장소로, 가능한 한 피해가 나지 않을 장소로, 나는 '그녀'를 데리고 도망친다.


 "말려들게 해서... 죄송해요! 카가미 시오리 씨!"
 "사과하는건 제대로 도망치고 난 뒤에 해, 정말!"


 장애물이던 담이 더이상 견디지 못해. 슬슬 도망치지 않으면 위험해.
 총성은 들리지 않는데 날아오는 '총탄'에 스친 왼손은 이미 피투성이다.




 일의 시작은 라이브 감상 전에 장을 보고 돌아가던 중, 금속이 '터지는' 것 같은 소리를 들은 것이었다.
 쫓기는 파렴치 룩의 소녀. 위에서 내려보며 무언가를 쏘고 있는 사람.
 틀림없이 평범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 나는 'SONG'에 연락하고 추적을 개시했다. 차가 폭발하는 충격에 날아간 소녀 '엘프나인'을 일으켜 세워 함께 도주극을 개시했다.
 면목없지만 정식으로 '원군'을 요청하면서 인적없는 장소를 향하고 있는 중이다.


 "그래서, 엘프나인은 그 상자를 SONG에 전하고 싶은거지. 내용물은 뭐야."
 "성유물... 다인슬라이프의 파편이에요."
 '그렇다고 하네요. 정말 곤란해요...'
 '일단은 무리하지 마. 시오리 군! 지금 크리스 군과 히비키 군이 그 쪽으로 가고있다!'
 '그래도 조금은 무리하지 않으면 안 되겠네요. 방패로 삼고있던 담장이 슬슬 무너질 것 같으니 잠깐 움직일게요! 통신이 끊어지지만 않으면 살 수 있으니까!'


 나도 일단 단련하고 있다. 평화로워졌어도, SONG에서 따돌려져 협력자가 됐다고 해도 오가와 씨와 했던 트레이닝을 떠올린다. 지인인 '닌자'에게서도 간단한 호신술을 배웠다.


 손수건으로 왼 팔의 응급처치를 완료했다. 자... 가볼까!


 "그럼, 갈까. 엘프나인."
 "...네!"


 나는 또다시 엘프나인 안고 달렸다.


 완성되진 않았지만 닌자 '분신'의 움직임처럼 빠르게, 적이 움직임을 읽지 못하게엣!!


 아파아아아아! 또 스쳤어! 제길! 벼락치기 인술은 안 먹히나!


 '다음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그 앞에 공원으로 가!'
 아오이 씨에게서 통신을 듣고, 아슬아슬할 때까지 상대를 끌어당겨서 왼쪽으로!


 잠시동안 나아가니 공원이 있었다. 해변의 공원이라 이 시간대엔 확실히 인적이 없다.


 '앞으로 얼마나 기다려야 돼요!?'
 '앞으로 5분은 기다려! 두 사람이 이미... 뭐라고! 습격...이라고!?'


 수풀 속으로 뛰어들어 일단은 '내려다 보는 장소'에서 보이지 않게 도망친다.
 역시!
 적은 하나가 아니야!




 '적습이라니, 이쪽이 좀 위험한데요! 한쪽만이라도 올 수는 없어요!?'
 '히비키 군이 남아서 대응하고 있다! 크리스 군이 늦어도 7분 전까지는 도착할 터다! 그 때까지 어떻게든 버텨!'


 크리스 씨라면 미사일이라도 타고 날아올거야... 좀 더 빨리 올지도 모른다.


 "하아... 그럼 엘프나인... 적에 대해서 아는게 있니?"
 "적은... 적은 연금술사... 캐롤"


 연금술... 연금술은 그거지, 판타지 같은거에 자주 나오는...?
 

 '연금술... 이라고.'
 '과학과 마술이 나뉘기 전의 기술체계... 심포기어와는 다른 이단기술...'


 통신기 저편에서 사령관님과 후지타카 씨의 대화가 들린다. 다른 이단기술도 있었던건가...


 "그래서, 지금 쫓아오는건?"
 "...오토스코어러ー. 연금술로 만들어진 자율구동하는 인형이에요."


 아. 그거 오토마타 아니야...  스코어라는건 아마도 '악보'겠지. 그럼... 노래와 관계라도 있는걸까?


 "그러면 앞으로 5분을 버틸 수 있는 방법같은건 없을까?"


 수풀 속에서 숨을 죽이며, 작은 소리로 말한다.


 저벅저벅 발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아. 적은 틀림없이 다가오고 있다. 자동인형인지 뭔지 로보트같은거니 '생명반응' 같은 걸로 쫓아오는 걸까.


 "...죄송해요."


 소리로 추측컨데 거리는 50미터쯤 되겠지.


 이 이상 도망치는건... 솔직히 체력적으로 힘들다.
 애초에 엘프나인도 발에 부상을 입어 달릴 수 없을 것 같다.


 하지만, 상대는 이 쪽을 죽이려고 하지 않고, 어디까지나 무력화하려는 느낌으로 쫓아왔다.
 그렇다는건 목적은 생포다.


 잘 처신하면 시간을 벌 수 있다.


 거리 20미터. 모습이 보이기 시작한다.
 좀 야단스러운 모습을 한 여자, 형태의 인형인가.
 할 수 밖에 없겠네.
 각오를 다지자.


 "엘프나인은 숨어있어. 최악의 상황에는... 힘내서 참고 달려."
 "카가미 시오리 씨... 뭘 하시려고."


 지혈, 좋아!
 각오... 좋아.
 수풀을 뒤로한다.


 "그럼... 도망치는건 그만둘게. 그 쪽의 야단스러운 분."
 "야단스럽, 다니 잘도 말해주네. 조용히 쫓을 생각이었는데."
 "조용하게? 아니아니. 터지는 금속음, 부서지는 소리. 훌륭한 음악이었어."
 "뭐 상관없어. 카가미 시오리. 네 뒤에 숨긴걸 받아가지."
 "나도 꽤나 유명인이 됐나보네."
 "세상에 야단스럽게 이름을 밝혔으니까 말야. 그렇지 않으면 싸울거야? 심포기어 없이."


 ...나에게 심포기어가 없다는걸, 뭐 이미 들켰네.
 있었다면 벌써 응전했을테고.


 "싸워, 야겠지. 나는 정의의 편이니까."
 

 "거드름을 피우는구나... 하지만, 그 뿐이야."


 반짝하고 녀석의 손이 빛난다. 뭔가를 들고있다. 저게 무기라면.


 '금속음'이 들리는 것보다 빠르게 몸을 굽혔다.


 덕분에 치명상은 면할 수 있었네.


 오른쪽 어깨가 무언가에 관통돼 버렸, 나.


 상처가 너무 크면 아픔이 아니라 뜨거움밖에 느껴지지 않네.


 뭐, 좀 흥분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겠지.


 "다음은 머리와 심장을 꿰뚫을거야. 죽고싶지 않으면."
 "죽고싶진, 않은데..."


 아무래도 이제는 한계다.
 흘끗 통신기에 눈을...


 "시간을 벌고 있었나."


 시간을 확인할 수 없었다. 앞으로 몇 분을 기다려야...


 "쓸데없는 짓이야."


 또다시 들리는 금속음. 그리고 부서지는 통신기와.


 눈 앞에서 분출되는 피.


 아. 당했다.


 이거.



 "시오리 씨!!!"


 정말. 도망치라고 했는데. 엘프나인은...


 
 이러면, 죽을 수 없
 잖아.


 그래, 이런 곳에서, 죽을 리가 없잖아.



 끝날 리가.



 "화려하게 피를 흩뿌리고서, 또다시 일어섰구나."
 "그야 일어서지, 살아있으니까."


 이상하네. 몸이 너무 뜨거워.
 마치 불타는 것 같다.


 그런 기분, 아니 정말로 불타고 있잖아 이건.


 "이게... 이카로스의 완전한 융합... 그 상태에서 완전한 '인간의 모습'으로 '고치'에서 재생한..."


 뒤에서 엘프나인이 뭔가 말하고 있지만 잘 안들린다. 뭐...







 뭐, 각오는 하고 있었다.


 정말로 그 상태에서 인간의 형태로 돌아온 것도 이상했고.







 "카가미 시오리, 너는 역시 인간이 아니구나."
 

 "그래, 뭐... 그야 피투성이가 되니 불타오르며 일어서는 재밌는 인간은 없겠지"


 그저 불타는 것만이 아니다. 이건 나의 '날개깃'이다.


 그럼 나는 뭐야?


 새인가?


 불타는 새. 설마.


 "이레귤러... 먼저 발견해서 다행이라고 기뻐해야 하나... 알겠습니다... 마스터. 처리하죠."


 그러자 뭔가가 왔다.


 저건... 노이즈, 인가. 
 사라졌다고 들었는데... 아직 남아있었던 건가.


 "――노래하라  칭송하라  읊으라  불  붉고  붉은  목숨"
 자연스럽게 입에서 노래가 자아내진다.


 이건 마치 '심포기어'를 장착할 때 같은.


 아니, 이 불꽃이, 내 몸에서 넘치는 이것은 틀림없다.
 심포기어 그 자체다.


 그렇다면, 할 수 있을 터다.


 노이즈를, 쓰러트릴 수 있다.


 ―버닝 블러드


 내가 두르고 있는 불꽃으로 뛰어들어오는 노이즈를 단번에 태워버렸다.


 그러나 어깨에 한 방 맞고 말았다. 붉게 빛나며 '분해'되지만, 그 부분을 스스로 잘라내 재가 되는걸 막았다.
 아무래도, 이 노이즈는 '배리어 코팅'이 효과가 없는 것 같다.


 "삶  죽음  삶  나는  불사  불사의  새야"


 이카로스의 날게를 만든 사람도, 카쿠라이 료코... 피네도, 설마 '불사조'의 날개깃이 섞여있다고는 생각도 못했겠지.


 그리고 그게 나의 '죽음'을 계기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첫 죽음은 '피네'의 손에 의해서.
 재상은 이카로스의 밀랍과 융합.
 두 번째 죽음은 '신수경'.
 재생은 검은 고치에서 탄생.


 그리고 세 번째 죽음은 눈 앞의 '오토 스코어러'에 의해서.
 세 번째의 재생으로 드디어, 불사조에 가까워진 것일까?


 "야단스런 불꽃이야... 정말 성가셔."


 그렇게 말하며 눈 앞의 적은 빛과 함께 사라졌다.


 일단은 퇴각한 건가.




 나는 불꽃을 '해제'하고 무릎을 꿇었다.


 하지만, 나는 완전한 불사...는 아닌 것 같다.
 정말 아프고, 불꽃을 일으키는 만큼 내 안의 무언가가 '없어져가는' 감각이 느껴졌다.


 "시오리 씨!"


 다가오는 엘프나인의 소리가 멀어진다.




 조금 쉬게 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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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個性化 심리학 용어로 영어로는 individuation. 의식 무의식의 통합과 내제된 가능성의 발현으로 자아를 실현하는 것을 나타내는 말.

 

 

 

신수경으로 인간으로 돌아간줄 알았는데 아니었던 오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