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가스로 아쿠스틱
모에 보이스 쿠소자코 주자의 이야기 22화 본문
어둠을 두르고 운명에 대항한다
"미소녀 게임 할게요."
'어?', '어어...(곤혹)', '왜?', '일주일도 버티지 못했나...(곤혹)', '오늘도 오링은 귀엽구나(흰 눈)' '연 예 시 뮬 방 송 하 는 나 라 의 방 패', '허 접 스 트 리 머', '세 금 으 로 뭐 해' 코멘트가 혼란으로 넘친다.
그도 그렇겠지. 국민의 안심을 등에 짊어지고 있다고 말한 여자가 일주일도 안 돼서 미소녀 게임을 한다면 나도 당황한다.
설마 이렇게 빨리 게임 방송을 재개할 수 있게 될 줄은 생각치 못했다.
이렇게 된 데에는 이유가 있다.
심포기어의 완전침식률이 50%를 넘은 지금, 내 몸에는 점점 신기한 능력이 생기고 있다. 육체의 변화로는 기계와 접속이 가능하게 되거나, 원래 몸이 성유물에서 나온 물질로 바꿔치기 당하거나 하게 되었다.
적합률의 저하에 의해 신체기능이 저하되고 적합률의 상승에 의해서는 이상한 '만능감'을 포함한 정신의 고양이 느껴진다.
이상사태가 다발하는 지금이야말로, 과거에 평범한 소녀였던 시절의 생활을 보내서 정신상태를 유지하는 것이다.
정신상태의 유지는 적합률의 유지와도 관련돼 있다. 따라서,
"그게 말이죠, '적합률'이라는게 있는데요. 요즘 심포기어와의 상성이 급격하게 오르거나 떨어지는 걸로 몸이 나빠지기도 해서, 연구자 분들이 '정신적으로 안정해서' 적성치를 유지하라고 해서요. 정신 안정차 하는 방송이니까 오늘은 솔직히 말해 제대로 된 이야기는 아무것도 하지 않을거에요. 그래도 괜찮으면 봐주세요.
'어어...(곤혹)', '올렸다 내렸다 해서 적성치를 유지해라', '허 접 멘 탈', '그 래 봤 자 오 링', '오링이 돌아왔다', '세 상 를 지 키 는 미 소 녀 게 임 이 있 다' 나를 비웃는 코멘트가 분수마냥 분출한다.
내 맘대로 해도 된다고 허가받았으니 괜찮다.
"그래서, 이번에 할 게임은 '2장 째의 조커', 소위 최루게임이라는 거에요"
'멘탈 유지하는데 최루게임을 하는건가(곤혹)', '야, 적합률 구라지!', '거짓말이다 분명 그냥 취미라고 이거', '이러니까 오링은', '명작이잖아!!!', '지금 연관상품으로 떴길래 샀다', '엄청나게 팔리잖아!', '이거 15금이야', '에로게가 아니니까 문제없음' 일단 오늘은 5만명 정도가 이 방송을 보고있는 듯하다. 시작했을 때는 13만명 있었으니까 8만명이 빠졌다는 계산이 된다. 대단해 싹 빠졌잖아.
"적합률 이야기는 일단 공개돼있는 사쿠라이 이론에도 써있지만, 심포기어가 무기를 만들거나 할 때 어떤 식으로든 '반동'이 있어요. 적합률이 높을 수록 이 반동이 적어지고, 낮을 수록 반동이 커져요. 너무 낮아지면 몸을 움직이는 것만으로 전신에 과부하가 일어나죠. 출동반 분들이 바로 어제 그 적합률 문제로 조금 데미지를 입어서 관련 데이터를 얻기 위해서 하는 것도 있어요."
'제대로 된 일이었구나...', '싸우거나 싸우지 않거나 해라', '심포기어 주자는 큰일이네...' 맞아, 큰일이다. 나같은건 제대로 싸우지도 않는데 이 꼴이니까.
"뭐, 그건 그렇다 치고. 시작할게요."
내가 나오는 창을 가장자리로 이동시키고 게임 화면을 킨다.
오프닝을 감상하고 세이브 데이터를 만들었다.
그리고 게임 시작.
'2장 째의 조커'는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선택지의 분기로 엔딩을 고르는 타입의 게임으로 실수하면 죽어서 게임오버 되고, 아니면 살아남거나 한다.
요즘엔 나도 이런 식으로 선택지를 고르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이게 히로인인 하지메인가요. 하트모양이 모티브인 옷이 귀엽네요."
'네가 더 귀여워', '기왕이니 심포기어 입고 방송해', '시오링 변신해줘', '오늘이야말로 심포기어 보여줘' 에이, 바보들이 나에게 심포기어를 입히려고 한다.
정말, 방송 시작때부터 이런 저런 이유를 붙여 나에게 기어를 장착해달라고 요구한다.
하지만 기어를 장착하는 동안 스토리지에서 옷을 꺼낼 때 잠깐이지만 전라가 되니까 절대로 남의 눈 앞에서 장착하고 싶지 않다.
"하하하, 이 사람들이. 심포기어는 장착하면 독특한 신호가 나와서 본부에 연락이 간다구요. 이런 일로 장착했다고 할 수는 없잖아요. 라이브 때 영상이나 공식 페이지에 올라온 제 영상이라도 보세요."
'아쉽다', '실망했습니다. 오링 팬 그만둡니다.', '저 철벽 스커트가 대단해', '슈팅게임의 주인공 비행기같은 모습이 되지', '호밍 레이저는 비겁하다고 생각해', '노이즈만 노려서 저격하는건 대단했다' 그래. 마치 게임 캐릭터의 프로모션 무비처럼 내 '이카로스'만 공식 페이지에 시연하는 영상이 올라와 있다.
무기 소개나 통상 비행 모습, 특수기동 등을 정리한 12분짜리 영상이 투고됐다.
그런 걸 말하며 게임을 진행했다. 주인공인 카즈하와 히로인인 하지메, 선배인 사쿠야, 후배인 무츠키 네명이 스토리의 주역. 메인이 되는 캐릭터가 장마다 바뀌고 각 장에서의 행동의 결과에 따라 엔딩이 바뀐다.
"어째서 보호구가 하나도 없는데 이렇게 강적과 싸울 수 있나요. 정말 목숨 아까운 줄 모르는 주인공이네요."
'라이브 회장에서 인질을 잡고 있는 노이즈에게 돌격했던 니가 할 말이냐', '노이즈를 발판삼은 여자', '노이즈 상대로 마운트를 잡는 여자' 사실 그 라이브에서 맨 몸으로 노이즈를 발판으로 삼은 것 또한 전 세계에 보도된 것 같아서 나의 용감한 모습(본의는 아니었지만)도 꽤 화제가 된 것 같다.
"기합으로 이겼네요... 그보다 트랜스 디바이스 시스템이라는거 심포기어하고 비슷하네요. 적합률로 능력이 변화한다던가..."
'그런건가', '기합 없어보이는 오링은 약할거같아', '오링은 각오를 다지면 강하니까...' 멋대로 말하고 있네...
나는 각오를 다져도 그다지 강해지는 기분이 들지 않는다. 내 힘에 필요한 것은 대가, 몸을 버릴 각오로 내던져야만 간신히, 나란히 설 수 있는 정도고...
그만두자. 또 허무해져버렸다.
"그러니까 어째서 사쿠야는 초기상태로 라스트보스에게 도전하는건가요. 오히려 날지 않는 쪽이 더 강한데요."
'약화 폼', '오링도 날지 말고 적을 쓰러뜨려', '제약 플레이로 날지 말고 격투로 싸워라', '아아, 루트 정해졌네 이거' 선배 캐릭터를 공략하는 루트를 골랐는데 선배가 너무 쎄서 문제다.
"어!? 사쿠야!?"
'함락됐네...', '축하해 트루엔딩에 들어갔어', '첫 플레이에 트루엔딩을 보는건가...(곤혹)' 어어... 선배 죽는건가...
선배인 사쿠야는 마치 츠바사 씨 같았다. 조금은 서투르고, 소중한 사람을 잃었고, 정말로 중요할 때는 강한.
그 선배가 죽었을 때 나는 '츠바사 씨가 없어진다면...'.
그런 생각을 해버렸다.
아마 이렇게 필사적으로 괜찮은 척 할 기력도 없어지겠지.
분명 파멸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잠깐 휴식을 선언하고 컵우동에 넣을 뜨거운 물을 데우기 위해 전기포트에 온수 버튼을 눌러... 앗 뜨것!!!
뜨거운 물에 손이 데여서... 컵을 떨어뜨려버렸다...
다행이다. 내용물을 엎지는 않았네... 그런데 뚜껑에 뭔가 미끌미끌한 것이...
아.
이거, 밀랍이네...
내 손의 표면, 약간 녹아버렸다...
...
하아.
정말로 성유물이란건 대체 뭘까.
나는 뭐인거야 대체...
이러다 누군가와 접촉했을 때 미끌미끌 끈적끈적하다는 소리를 듣기는 싫은데.
--'우왓!? 시오리 씨의 손이 미끈미끈거려!?'
왠지 가장 처음 떠오른 것은 타치바나 씨다. 그 사람 체온 높아보이고...
...앞으로는 뜨건운건 만지지 말자.
더러워진 컵우동을 버리고 냉동된 구운 주먹밥을 꺼냈다.
"저 왔어요-"
'기다려, 그 손에 든 것은 뭐냐', '호오, 냉동 구운 주먹밥인가. 야식으로는 밸런스 좋지' 그렇고말고. 냉동 구운 주먹밥은 간편하기도 하다.
"주먹밥이라도 먹으면서 라스트 스퍼트 하려고요."
'야식방송이다아아아!', '나간 놈들-! 나간 놈들 보고있냐-!', '여자애가 식사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니 밤샘하는 보람이 있네' 12시가 지나 시청자 수는 2만명까지 줄어 내 마음도 꽤나 편해졌다.
"냠..."
'어?', '엑', '어째서...?' 응? 어째서 당황하는 코멘트가...
"왜요?"
'오링... 너...', '그렇게 몰려있는*거냐...', '냉동 구운 주먹밥을 데워먹지 않는 여자', '냉동 구운 주먹밥을 냉동된 채로 먹는 여자', '차가운 여자' 아, 냉동 구운 주먹밥이 얼어있는 채여서 그런가.
"다들 하지 않아요? 냉동식품 그냥 먹는거"
'지금까지 계속 그래왔던건가!?', '기다려 과자같은거랑 착각한거 아냐!?', '아이스크림 먹는 줄...' 어, 그렇게 확 깬다는 듯이 말할건 없잖아!
"어, 어쨌든 말이죠. 계속 진행할게요."
'ㅋ', 'ㅋ', '오링의 이상한 점을 봐 버렸다...', '이 나라의 미래가 어둡구나', '이런거에 지켜지고 있었던건가' 시끄러!
마지막 적을 쓰러트리고 에필로그인가 생각했는데 시작되는 최종장. 노도의 전개와 히로인과의 적대. 세상의 파멸. 그리고 밝혀지는 주인공이말로 '2장 째의 조커'라는 사실. 죽은 줄 알았는데 살아돌아온* 선배.
"아아, 타이틀... 여기서 회수하는건가"
'타이틀 회수', '수고', '감동적인 엔딩이었다. 울었어', '오링의 냉동 주먹밥 때문에 집중 안 됐어!', '감동을 냉동시키는 여자' 너무하잖아.
"이걸로 트루루트 클리어. 오늘 방송은 여기까지 할게요."
'수고링', '냉동식품은 항상 데워서 먹어', '내일도 방송해라', '냉동식품 데워먹어', 끝에는 내 냉동 구운 주먹밥 얘기만 나왔네...
방송을 끄고 쓰레기를 버린 후 이불에 구른다.
잘 보면 마우스도 반짝반짝 빛난다. 밀랍 때문이겠지.
"아- 나 이제 인간이 아니게 됐어-"
별로 인간이라는 것에 집착같은건 없다.
다소 이상한 체질이 돼 버린다고 하더라도 살아갈 수만 있다면야.
"살아만 있다면 어떻게든, 되겠지"
오랜만에 원하는 만큼 방송을 하니 마음이 안정됐다. 역시 효과가 있다.
다음날. 2과 본부에 향해 평소처럼 메디컬 룸에 갔는데 타치바나 씨가 메디컬 룸을 점령하고 있었다.
어째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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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思いつめてた
*ちゃっかり生きて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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