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가스로 아쿠스틱
모에 보이스 쿠소자코 주자의 이야기 20화 본문
마음을 치유하는 그늘
성유물과의 융합이 진행된다.
정체가 들키고 홍보관에 취임하고 좌충우돌 흐지부지한 일이 되었다.
다음 날. 또다시 불려간 나는 메디컬 체크를 받게 되어 또다시 면접실에 불려갔다.
"카가미 군. 너는 좀 더 자신을 소중히 해야 해!"
이유는 '뇌에 센서를 직접 연결했던 것'과 '척수까지 침식하기 시작한 이카로스'였다. 그리고 '미지의 신경전달 물칠의 채취'도.
"아니, 그게 말이죠. 저기, 별로 문제는 아니잖아요? 분명 시야가 넓어지고 하고 감각이 날카로워진 정도고..."
"그걸 문제라고 하는거다! 그 뿐만이 아니야! 등에서 암드기어를 전개하면 확실히 강력할지도 모르겠지만 육체를 개조해서까지 해야 할 일인거냐! 덤으로 맨몸으로 노이즈와 접촉하는 영상에 대해 질문들이 쏟아지고 있어!"
"아-. 음, 그건 말이죠.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해봤어요..."
"그렇다고 정말로 하는 녀석이 어딨냐 바보녀석!"
라이브 회장에서 있었던 일 때문에 이것저것 꾸중들어버렸다...
"그래도 정말로 저는 괜찮다구요. 오히려 파워 업을 한 거에요!"
"뇌까지 이상이 생겼는데 괜찮을 리가 없잖아!"
엑스레이 촬영으로 척수에서부터 퍼져서 뇌까지 도달하는 침식이 관찰된 사진이 찍혔다. 정말로 나는 불편하지 않으니까 괜찮다고 하는건데.
"어쨌든이다! 홍보부에 소속된 이상 몸의 이상을 지금까지 이상으로 신경쓰지 않으면 안 돼! 그러니 네게 무슨 일이 있으면 우리들도, 츠바사와 동료들도 모두 슬퍼할거다.*"
...그렇게까지 말하신다면, 할 말은 없지만...
"알겠어요. 가능한 한은 평소처럼 심포기어를 사용할게요. 하지만 정말로 위급할 때는 수단을 가리지 않을거에요. 역시 저는 다른 사람들보다 경험이 없고 약하니까요."
그래. 감정의 격앙이나 몸을 희생할 정도로 무리하면 그 때처럼 큰 활약도 가능하지만 기본적으로 나는 4명 중에서 가장 약하다.
"지금부터 너는 홍보부와 개발부에서의 활약이 메인이 될 거다. 출동반으로서의 일은 이제 없을거야."
"하지만 긴급할 때나 거리가 가깝다면 싸워도 되는거죠."
"어디까지나 구조만를 목적으로 한다면, 말이지."
그래, 홍보부로 이동해서 내가 전장에 설 기회는 강제적으로 줄어들었다.
앞으로도 더욱 전투 경험은 뒤쳐질 것 같다.
"홍보부 관련해서 말인데요. 역시 특이재해대책기동부의 공식 홈페이지에서만 질문을 받게 되는 건가요?"
"그렇지, 네 개인적인 질문처를 닫은 이유 말인데..."
"알아요. 비방중상, 개인 공격을 피하기 위해서죠. 그 점에 대해서는 감사하고 있어요. 세간의 모든 불평불만, 갈 곳 없는 분노를 받아줄 정도로 저는 단단하지 않으니까요."
지금까지 내가 연락용으로 사용하던 메일이나 알림 게시판은 닫혀지게 됐다. 역시 70억이나 되는 인간들이 모두 좋은 사람들만 있지는 않지.
"아- 그래도 말이죠. 하나나 둘쯤은 '과격한 질문'을 받아주는 것도 괜찮다고 전해주세요.
"어째서?"
"역시 홍보로서, 노이즈와 싸우는 '희망'으로서, 사람들이 안심하도록 하는 것도 제 일이잖아요? 갈 곳 없는 분노라도 누군가가 알아주는 것으로 조금은 풀릴지도 몰라요."
그렇다. 사람이란 불만을 가지기는 하지만 공감의 생물. 아픔을 알아주는 걸로구원받는 사람도 있다.
"...형님이 너를 홍보부에 이동시키는걸 찬성한 이유를 알 것 같군."
"형님이면... 즉 츠바사 씨의 아버지 말인가요?"
"그래, '카자나리 야츠히로', 츠바사의 부친이며 내각정보관이기도 하지. 2과의 뒤에서 방패로서 이런저런 편의를 봐주고 있지. 당연하지만 지금까지 너의 성격같은 거나 지금까지의 것들의 조사서도 보내고 있다. 네 방송도 그 자료로써... 무슨 일이야?"
아아. 츠바사 씨의 아버지까지 내 방송을 보고 계시는건가...
"아뇨, 아무것도 아니에요... 잠깐 앞으로의 방송에 대해 생각했어요."
그래. 세상에 세울 광고판이 되어버린 이상 섯부른 방송은 더는 할 수 없겠네.
"그렇군. 너에게 있어선 그것도 중요한 일이지. 잠시 진정될 동안은 게임 방송은 하지 못할 각오는 해 둬."
"알고 있다구요. 잠시동안은 고민상담이나 노래로 참을테니까... '심포기어'에 대해 어느 정도까지 말할 수 있는건가요? 매뉴얼같은게 있나요?"
"...그렇군. 기본적으로 네 권한 정도로만 해 둬. 그 이상은 매뉴얼이 만들어질 때까지 답할 수 없다고 말해 둬.
"알겠어요."
하아, 그나저나 큰 일이 돼버렸구나.
상담을 끝내고, 드디어 점심을 먹기 위해 식당에 가니 그 곳에는 츠바사 씨 일행이 있었다.
"시오리 씨!"
"뭐... 뭐야 타치바나 씨."
"다행이다. 무사했네요! 계속 걱정했어요!"
타치바나 씨에게 안겨버렸다. 츠바사 씨에게 안겼을 때와는 다른 종류의 두근거림이 느껴졌는데 뭘까...
"삼촌께 충분히 야단맞았어 시오리?"
"네. 이틀동안 야단맞아서 이젠 너덜너덜해졌어요."
"그럼 난 아무 말도 안 할게. 그저... 다행이야."
크리스 씨도 왠지 기쁜 표정으로 이 쪽을 바라보고 있는데...
츠바사 씨의 상태가 굉장히 이상하다. 이상하다기보다, 엄청나게 풀이 죽었다.
"하아, 츠바사 씨... 그렇게 풀 죽지 마세요. 나쁜건 피네잖아요?"
"풀 죽지 않았어... 그보다 시오리는 홍보하는 일 같은걸 할 수 있겠어?
"...괜찮아요, 라고 단언할 수는 없지만, 저는 해낼거에요. 거기에"
"거기에?"
"왠지 드디어 저답게 싸우는 방식을 찾아낸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해요."
그렇다. 정보도 또한 무기. 내가 겉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으로 세간의 눈에서 츠바사 씨와 동료들을 지킨다.
이 이상 없는 역할일지도 모른다.
"그래요. 츠바사 씨와 동료들을 세간의 거친 말이나 비방중상에서 지키는 피뢰침으로서, 제가 모두의 그늘을 지키는 존재가 될 수 있는 찬스를 일지도 모르니까요.."
"...흑!"
잠깐이지만 타치바나 씨가 몸을 떤다. 그러고보니 타치바나 씨는 그 참극의 '생존자'였지.
역시 그 시절에 '공격의 대상'이 되었던 일도 있었을까.
"물론 타치바나 씨도 지킬거야. 그 라이브에서의 참극같은 바보같은 일이 두 번 다시 일어나게 하지 않아."
"엣"
뭐야, ...내가 할 수 있는일... 꽤나 있잖아.
정말로 나에게 딱 맞네, 이 일.
"모두는 노이즈와 싸우거나 사람을 지키거나 하고, 나는 그런 모두를 지키고. 그거면 되지 않나요."
"그러면 시오리를 지키지 못하잖아."
크리스 씨가 그렇게 말하지만 나는 쯧쯧 손가락을 흔들며 웃었다.
"지켜지고 있어. 사령관님이나 2과 사람들, 그리고 모두들에게."
이것이 '신뢰'라는 것일까. 나쁘진 않다.
"그러니 맡겨주세요. 예전처럼 바람이 부는대로 떠다니던 제가 아니니까요."
이것이 '어른의 힘'같은 걸까. 사령관님이 나와 모두를 지키려 하는 마음을 조금 알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집에 돌아가 나는 홈페이지에서 정보를 갱신했다.
"작별이야, 오링."
'오링'이라는 닉네임과 이별을 선고하고 '특이재해대책기동부 소속 주자 카가미 시오리'라는 이름을 써넣는다.
그리고 최신 알림을 확인하면서 방송을 준비한다.
아무래도 내가 예상치 못하게 뛰쳐나간 덕분에 '세상에 대한 선전포고'를 실패한 피네가 인터넷 상에 또다시 '범행성명'을 업로드한 모양이다. 하지만 얕보지 말라고. 세상을 적으로 돌린 너희들과 다르게 우리들은 세상과 손을 잡고 있다.
방송을 개시하자 시청자 수가 20만을 넘겼다. 이제는 그냥 스트리머는 아니게 되었다.
첫 카메라 방송에 시선을 어디에 둘지 몰라 약간 당황하면서도 인사를 했다.
"안녕하세요. 스트리머 '오링'으로 활동했던 심포기어 주자 '카가미 시오리'입니다. 여러분 많이 기다렸습니다."
'스트리머 오링은 죽은건가...', '뭐야 결국 오링이잖아!', '토하던 입으로 노래하며 사람을 구하는 여자', '진짜냐아. 어제 기자회견 진짜였냐...', '이제 BL게임 못하겠네.', 'BL방송 해라', '방송하지 말고 노이즈하고 싸우라고' 이렇게 되었어도 아직 오링이라고 불러주는건가... 정말 고맙네!
"오늘은 제 위치와 지금까지의 활동에 대해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허가된 것 뿐입니다만."
'진짜냐!', '국가기밀 아니야!?', '오링의 역사가 또 한 페이지', '심포기어는 대체 뭐야', '사쿠라이 이론의 개요와 심포기어에 대해서는 특이재해대책본부의 홈페이지에 공개되어있으니 거기서 봐라.' 역시 모두들 당황하고 있다. 갑자기 대놓고 말해줄 줄은 몰랐겠지.
"저는 이전, 적성이 있어 스카우트를 받았고 어디까지나 데이터 수집을 위해 주자가 되었습니다. 기본적인 일은 노래하고, 무장을 전개해서 세세한 수치를 산출해내는 하루에 2시간 뿐인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어느 날부터 노이즈가 이상 출현하게 되어서 '출동반*'이라 불리는 분들만으론 대처할 수 없어서 저도 전선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전 라이브에서 스스로의 정체를 공개해버린 터라 홍보부로 정식 이동하게 되었습니다."
'출동반이 있는건가', '그도 그래. 자위대라도 사무일 같은걸 할테니까', '오링의 일은 싸우는게 아니었던건가', '하지만 라이브 때의 움직임은 엄청났잖아' 다들 어느정도는 찾아보고 온 것 같지만 다양한 코멘트가 있었다. 뭐 이런 거겠지.
"이렇게 노이즈와 싸우면 역시 눈 앞에서 구하지 못한 목숨도 생기게 됩니다. 제가 처음 구하지 못했던 이들은 같은 기동부의 1과에 속한 부대원 분들이었습니다. 피난로의 확보를 위해 목숨을 바친 분들이었습니다. 아무리 노이즈와 싸운다고 해도 심포기어는 현재 극히 제한된 수 밖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역시 늦어버릴 때도 있고 구하지 모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하지만, 주자 분들을 비난하는건 용서해 주세요. 모두 한결같이 목숨을 바쳐 싸우고 있습니다. 불만이나 갈 곳 없는 분노는 제가 받아들이겠습니다. 그게 저의, 홍보부로서의, '그늘을 만드는 사람'으로서의 책무니까요."
'오링이, 여기까지 대단한 사람이 된다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엄청 각오했네', '그늘은 이제 우리들 뿐만 아니라 모두의 것이기도 하구나' ...그렇다. 이제 작은 그늘로는 있을 수 없게 되었다.
많은 사람들의 그늘이기 위해서 커지지 않으면 안 된다.
"동시에 주자분들 뿐만이 아니라, 여러분의 생명을 지키며 안심시켜 드리는 것도 제 역할입니다. 어떻게 특이재해대책기동본부가 여러분의 안전을 지키는지도 언젠가는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대책 매뉴얼 다들 읽자고', '근처 쉘터나 피난방법도 확인해둬', '아이에게만 의지하면 안 돼' ...이럴 때는 아이라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보호욕이라는 건가. 그렇지 않으면 겉치레일까. 코멘트 중에서도 나에게 지지 않도록 노력하자는 사람들이 보인다.
그것이 자존심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라고 해도 확실히 도움이 된다면 위선이든 뭐든 상관없다고 나는 생각한다.
"감사합니다. 오늘 방송은 한 곡으로 끝내려고 해요. 이건 특이재해에 의해 희생된 분들을 위한 진혼곡으로써 '평온やすらぎ'을."
'고마워', '앞으로도 계속해줘', '가끔은 힘 뺀 방송도 해줘', '평화로워지면 BL방송 부활시켜줘', '이젠 토하지 마!', '앞으로도 응원할게', '(더욱 응원해가는 걸로) 갈아탑니다', '끝까지 살아남아', '다시 오링으로 살아갈 날을 기다릴게'
그리고 나의, '그늘'을 지탱하는 자로서의, 새로운 싸움의 나날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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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悔やんでも悔やみきれない
*実動班을 출동반으로 번역했습니다. 작중에 전투에 참가하는 주자들을 따로 부르는 용어가 있었다면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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