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가스로 아쿠스틱

모에 보이스 쿠소자코 주자의 이야기 13화 본문

번역 /모에 보이스 쿠소자코 주자 이야기- 심포기어

모에 보이스 쿠소자코 주자의 이야기 13화

아마노프 2019. 9. 14. 19:51

간단한 실추, 혹은 실패


 내가 주자가 된지 벌써 2개월, 이런저런 일이 있었다.


 정말로 여러 일이 있었다.



 방과후에 홀로 학교 옥상에 갔다.


 혼자서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은 채 멍하니 서있다가 츠바사 씨에게 갑자기 손을 잡아채이고 따라와 달라는 말을 들었다.


 그 때는 영문도 모른 채 따라가서, 주자가 되고...


 정신 차리고 보니 꽤 멀리까지 온 기분이 든다.



 "여기 있었네."
 "네, 학교에서는 여기가 제일 차분해지는 곳이에요."
 "나도 그렇게 생각해."


 언젠가부터 츠바사 씨가 등 뒤에 서 있었다. 변함없이 나는 츠바사 씨에게는 너무 약하다.


 "츠바사 씨하고는 다르게 저에겐 꿈이 없었어요."


 "지금은 아니야?"


 "...하지만 츠바사 씨와 만난 덕분에 찾아버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 꿈을."


 "찾아내면 나에게 들려줄래? 시오리의 꿈을."


 "...네, 꼭 그럴게요."


휴대폰의 벨소리가 울린다. 그건 나 뿐만 아니라 츠바사 씨의 휴대폰도 마찬가지다.


 "노이즈가 나타났다! 츠바사는 즉시 그 쪽으로 가 줘. 카가미 군은 리디안에서 대기다."


 나는 또 집보기인가.


 "그렇게 됐으니... 가볼게."
 "네, 그럼 저는 언제나처럼 돌아오는걸 기다릴게요."
 "너무 삐지지 마. 시오리가 하고 있는 것도 훌륭한 일이야."
 "...무사히 돌아와 주세요."
 "당연하지."


 나는 츠바사 씨를 믿고 배웅한다.


 벌써 몇 번이나 배웅했다.
 몇 번이나 돌아오는걸 환영했다.


 그러니, 이번에도 바뀌지 않을 터다.


 그런데 내 휴대폰이 다시 울렸다.


 "무슨 일인가요 사령관님."
 "카가미 군. 만약의 상황이지만... 너도 싸울 필요가 있을지도 모른다."
 "...무슨 일인가요?"
 "지금, 4체의 노이즈가 스카이 타워를 향하고 있어. 아마도 그건 양동이다. 혹시 이 리다안... 아니, 2과 본부가 노이즈에게 습격당했을 경우..."
 "알겠어요."
 "괜찮나, 카가미 군."
 "괜찮아요. 이것도 일이고... 아니 제가 하고싶은 일일지도 모르겠네요."


 통신을 끊고 하늘을 올려본다,
 하양 새들이 날고 있다.


 "츠바사 씨가 모두를 지킨다면... 나는 츠바사 씨를 지킬 수 있도록..."

 
 가슴의 이카로스를 그러쥐며, 강하게 그렇게 생각했다.




 갑자기 폭발고 ㅏ함께 거대한 노이즈가 나타난다. 사령관의 예상이 맞은 것 같다.


 나는 성영을 부르고 잿빛 은색의 이카로스를 장착해 날아오른다.



 아래에선 특이대책기동부 1과의 사람들이 학생들을 쉘터로 피난유도를 하고 있다. 일단 그들의 주변에 있는 노이즈를 향해 기관총탄을 쏟아낸다.
 노이즈에겐 위상차장벽이라고 불리는 것이 있어서 그것을 벗기고 공격할 수 있는건 심포기어 뿐.


 "피난유도에 집중해주세요!! 노이즈는 제가 맡을게요!"


 노이즈를 나에게 집중시키니 그것만으로도 살아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지금 사용하는 메인 무기는 기관총 뿐이지만 소형 노이즈를 쓰러트리는 데는 충분하다. 문제는 대형 노이즈.


 내가 이미지하는건 '휘두르는 검'이다. 페더 클록의 배치를 바꿔서 한 자루의 '블레이드'를 형성해 '칼 끝'으로 삼는다.


 "어제 한 슈팅게임에 있었지, 블레이드."


 거대한 애벌레같이 생긴 노이즈의 배 옆쪽에 기관총으로 집중포화해서 데미지를 입힌다. 나는 그대로 회전해 가속한다.


 "맞 좀 봐라아아아아아아아!!"


 격돌하기 직전 추가 부스터를 '개방'해 노이즈의 동체를 도려내고, 관통한다.


 "이걸로 하나!"


 하지만 거대한 노이즈도 그저 멍하니 있으면 좋았겠지만 이 쪽을 향해 부메랑같은 것을 날렸다.
 여유롭게 회피하며 이번에는 노이즈의 '입'에 기관총을 쳐박았다. 그러자 이번에는 부메랑 같은 것을 날리지 못하고 폭발했다.


 그러나, 나는 마지막 거대 노이즈 쪽을 보고 외쳤다.


 "도망쳐!!!"


 눈 앞의 거대 노이즈를 향해 총을 쏘는 기동부대 대원들, 그 뒤에서 소형 노이즈들이 일제히 덤벼들었다.





 그들은 모두, 재로 변해버렸다.





 "으윽...!!!"


 처음으로 눈 앞에서 사람이 죽는 것을 보았다.
 나는 그들을 구하지 못 했다.


 부족해.


 힘이, 힘을 원해.


 좀 더 힘을!


 그런 생각에 답을 해주는건지 이카로스의 페더 클록 어깨 부분의 기관총이 퍼지되고, 새로운 무장이 '개방'되었다.
 이게 부족했구나. 나에게는 힘에 대한 갈망이 부족했다. 바람이 부족했던 거야.

 양 어깨의 '포구'에 에너지가 흘러드는게 느껴진다.


 "날아가 버려라!"

 쏘아진 창백색의 에너지가 확산해 빛의 화살이 되어 소형 노이즈들을 한꺼번에 관통하고 활처럼 굽어 거대한 노이즈마저 꿰뚫었다.


 그리고 대폭발을 일으켜 주위에 있던 노이즈를 없애버렸다.




 내가 지상으로 내려오자 그 곳에는 아까 전까지 사람이었던 잿더미가 주변을 뒤덮고 있었다.


 "죄송..해요... 구하지... 못해서."


 나는 그 재를 손에 그러모았다.


 이건 내가 구하지 못했던 사람들이다.
 내가 좀 더 강했다면 더욱 더 싸울 수 있었다면 구해졌을 사람들.


 하지만 여기서 계속 서 있을 수는 없다. 아직 학교 안에는 노이즈가 남아있을 수도 있다.


나는 최대한 스피드를 떨어트리고 학교 안을 날았다. 그러자 엘레베이터의 문이 억지로 비틀려 열린 것처럼 부숴져 있는 것을 찾았다.


 ...적이 있어...?


 나는 그대로 엘레베이터의 샤프트 안을 이카로스로 진입했다.


 그러자 천정이 부서진 엘레베이터가 멈춰있는 것을 발견해 그 곳으로 들어갔다.



 파괴, 전투의 흔적, 그리고 대랑의 혈흔.


 틀림없이 여기서 무언가 일어났다.


 나는 휴대폰을 들어 닫힌 문을 해제해 그 너머로 나아갔다.



 "또 쫓아온 건가. 끈질긴 녀석이야."


 그 곳에는 금발의 갑옷을 입은 '들어본 적 있는 목소리를 가진' 무언가가 있었다.
 ...하지만 이건 틀림없이 적이겠지.


 "움직이지 마. 움직이면 쏜다."
 멀티런처를 들고 그 '여자'에게 경고했다.


 "나는 것 외에는 할 수 있는것도 없는 장난감. 내구력도 다른 것들에 비해 열등하고 덤으로 주자마저 평범한 여자애."


 역시 이 목소리도 그렇고... 이카로스의 특징도 맞추었다. 거기다 저 2과의 튼튼한 세큐리티를 쉽게 뚫었다. 즉 그녀는...


 "사쿠라이... 료코...!"
 "카가미 시오리. 목숨이 아깝다면 왔던 길을 되돌아가서 떨고 있으렴."


 그녀는 이 쪽을 바라보지도 않고 모니트를 보며 무언가를 조작하고 있다.
 하지만 내 눈에 띈 캡슐에 들어있는 '검', 확실히 들은 적이 있다... 2과에는 '듀랑달'이라고 불리는 엄청난 힘을 가진 성유물이 있다고.


 그녀는 그것이 목적일 것이다.


 나는.


 나는 팔에 달린 기관총을 쏴서 주위의 장비들을 닥치는대로 부수었다.


 "네년!!"


 그것에 휩쓸리지 않기 위해 사쿠라이 료코가 뛰어올랐다.


 "너 때문에 많은 사람이 죽었어."
 "하찮은 정의감으로 죽음을 재촉하는거냐!"
 "아니, 이건 내가 하고싶은대로 하는거야!"


 멀티 런쳐로 연막탄을 발사해 바로 시야를 빼앗고 페더 클록을 전개해 '열화상 카메라'로 바꿔 사쿠라이 료코의 모습을 파악해 끈끈이를 세 발 발사했다.


 "칫! 약아빠진 짓을!"
 눈 앞의 그녀는 그 중에 한 발에 맞았는지 장비에 오른손이 고정된 것 같다. 몸이 고정되어 움직이지 못한다. 


 "투항해. 다음에는... 목숨을 빼았을거야."


 "무르네, 정말로 물러터졌어. 너는 싸움을 너무 모르는구나."
 "무슨 말을 하고 있어."


 "너는 나를 쏘지 못해."


 ...연기가 걷히자 그 곳에는 확실히 오른손이 끈끈이로 고정된 사쿠라이 료코가 있다.


 "쏠거야..."
 "정말로 물러, 너도 그 녀석도... 그러니 이기지 못하지."
 "뭐하는... 으윽!"


 아파.
 뜨거워.
 배가, 아파.

 갑옷에서 뻗어진 핑크색의 채찍이... 그런가.


 나를 꿰뚫은 건가.


 "얌전히 있었으면 죽지 않았을 것을. 이건 나를 방해한 벌이야."


 그녀가 낙하방지용 난간까지 밀려난 내 근처까지 걸어왔다.


 "...윽"

 
 나는 아픔을 참으며 그 '노래'를...


 "그럼 이만, 카가미 시오리."


 발차기가 내 배로 꽂혔다. 나는 떨어졌다.


 깊게.


 깊게.
 의식도. 

 

 

 

 

 

 

 

 

 

 

 

 

 

 

 

 

 

 

 

 

 

 

 

 

 

 

 

 

 

 

 

 

 

 

 

 

 

 

 

 

 

 

 

 

 

 

 

 

 

 

 

 

 

 

 

 

 

 

 

 

 

 

 

 

 


 노래가 들린다.
 암흑 속, 피에 젖어있는 상태로 나는 살아있다.


 이카로스의 갑옷이 녹아들어 내 상처를 메꾼다.
 이 격통이 내가 살아있다는걸 증명하고 있다.


 그러니 노래가 들리는 곳으로, 날아간다.


 츠바사 씨의 노래가 들리는 곳으로.간단한 실추, 혹은 실패


 내가 주자가 된지 벌써 2개월, 이런저런 일이 있었다.


 정말로 여러 일이 있었다.



 방과후에 홀로 학교 옥상에 갔다.


 혼자서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은 채 멍하니 서있다가 츠바사 씨에게 갑자기 손을 잡아채이고 따라와 달라는 말을 들었다.


 그 때는 영문도 모른 채 따라가서, 주자가 되고...


 정신 차리고 보니 꽤나 멀리까지 온 기분이 든다.



 "여기 있었네."
 "네, 여기가 학교에서 제일 차분해지는 곳이에요."
 "나도 그렇게 생각해."


 언제부터인지 츠바사 씨가 등 뒤에 서 있었다. 변함없이 나는 츠바사 씨에게는 너무 약하다.


 "츠바사 씨하고는 다르게 저에겐 꿈이 없었어요."


 "지금은 아니야?"


 "...하지만 츠바사 씨와 만난 덕분에 찾아보자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 꿈을."


 "찾아내면 나에게 들려줄래? 시오리의 꿈을."


 "...네, 꼭 그럴게요."


휴대폰의 벨소리가 울린다. 그건 나 뿐만 아니라 츠바사 씨의 휴대폰도 마찬가지다.


 "노이즈가 나타났다! 츠바사는 즉시 그 쪽으로 가 줘. 카가미 군은 리디안에서 대기다."


 나는 또 집보기인가.


 "그렇게 됐으니... 가볼게."
 "네, 그럼 저는 언제나처럼 돌아오는걸 기다릴게요."
 "그렇게 토라지지 마. 시오리가 하고 있는 것도 훌륭한 일이야."
 "...무사히 돌아와 주세요."
 "당연하지."


 나는 츠바사 씨를 믿고 배웅한다.


 벌써 몇 번이나 배웅했다.
 몇 번이나 돌아오는걸 환영했다.


 그러니, 이번에도 바뀌지 않을 터다.


 그런데 내 휴대폰이 다시 울렸다.


 "무슨 일인가요 사령관님."
 "카가미 군. 만약의 상황이지만... 너도 싸울 필요가 있을지도 모른다."
 "...어째서인가요?"
 "지금, 4체의 노이즈가 스카이 타워를 향하고 있어. 아마도 그건 양동이다. 혹시 이 리다안... 아니, 2과 본부가 노이즈에게 습격당했을 경우..."
 "알겠어요."
 "괜찮나, 카가미 군."
 "괜찮아요. 이것도 일이고... 아니 제가 하고싶은 일일지도 모르겠네요."


 통신을 끊고 하늘을 올려본다,
 하얀 새들이 날고 있다.


 "츠바사 씨가 모두를 지킨다면... 나는 츠바사 씨를 지킬 수 있도록..."

 
 가슴의 이카로스를 그러쥐고, 강하게 그렇게 생각했다.




 갑자기 폭발과 함께 거대한 노이즈가 나타난다. 사령관의 예상이 맞은 것 같다.


 나는 성영을 부르고 잿빛 은색의 이카로스를 장착해 날아오른다.



 아래에선 특이대책기동부 1과의 사람들이 학생들을 쉘터로 피난유도하고 있다. 일단 그들의 주변에 있는 노이즈를 향해 기관총탄을 쏟아낸다.
 노이즈에겐 위상차장벽이라고 불리는 것이 있다. 그것을 벗기고 공격할 수 있는건 심포기어 뿐.


 "피난유도에 집중해주세요!! 노이즈는 제가 맡을게요!"


 노이즈를 나에게 집중시키니 그것만으로도 살아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지금 사용하는 메인 무기는 기관총 뿐이지만 소형 노이즈를 쓰러트리는 데는 충분하다. 문제는 대형 노이즈.


 내가 이미지하는건 '휘두르는 검'이다. 페더 클록의 배치를 바꿔서 한 자루의 '블레이드'를 형성해 '칼 끝'으로 삼는다.


 "어제 한 슈팅게임에 있었지, 블레이드."


 거대한 애벌레같이 생긴 노이즈의 배 옆쪽을 기관총으로 집중포화해 데미지를 입힌다. 나는 그대로 회전해 가속한다.


 "맞 좀 봐라아아아아아아아!!"


 격돌하기 직전 추가 부스터를 개방해 노이즈의 동체를 도려내고, 관통한다.


 "이걸로 하나!"


 하지만 거대한 노이즈도 그저 멍하니 있지 않고 이 쪽을 향해 부메랑같은 것을 날렸다.
 여유롭게 회피하며 이번에는 노이즈의 '입'에 기관총을 쳐박았다. 그러자 이번에는 부메랑 같은 것을 날리지 못하고 폭발했다.


 그러던 중 마지막 거대 노이즈 쪽을 보고, 나는 외쳤다.


 "도망쳐!!!"


 눈 앞의 거대 노이즈를 향해 총을 쏘는 기동부대 대원들, 그 뒤에서 소형 노이즈들이 일제히 덤벼든다.





 그들은 모두, 재로 변해버렸다.





 "으윽...!!!"


 처음으로 눈 앞에서 사람이 죽는 것을 보았다.
 나는 그들을 구하지 못 했다.


 부족해.


 힘이, 힘을 원해.


 좀 더 힘을!


 그런 생각에 답을 해주는건지 이카로스의 페더 클록 어깨 부분의 기관총이 퍼지되고, 새로운 무장이 '개방'되었다.
 이게 부족했구나. 나에게는 힘에 대한 갈망이 부족했다. 바람이 부족했던 거야.

 양 어깨의 '포구'에 에너지가 흘러드는게 느껴진다.


 "날아가 버려라!"

 창백한 색의 에너지가 쏘아져 확산하며 빛의 화살이 되어 소형 노이즈들을 한꺼번에 관통하고 활처럼 굽어 거대한 노이즈마저 꿰뚫었다.


 그리고 대폭발을 일으켜 주위에 있던 노이즈를 없애버렸다.




 내가 지상으로 내려오자 그 곳에는 아까 전까지 사람이었던 잿더미가 주변을 뒤덮고 있었다.


 "죄송..해요... 구하지... 못해서."


 나는 그 재를 손에 그러모았다.


 이건 내가 구하지 못했던 사람들이다.
 내가 좀 더 강했다면, 더욱 더 싸울 수 있었다면 구할 수 있었던 사람들.


 하지만 여기서 계속 서 있을 수는 없다. 아직 학교 안에는 노이즈가 남아있을 수도 있다.


나는 최대한 속도를 떨어트린 채 학교 안을 날았다. 그러다 엘레베이터의 문이 억지로 비틀려 열린 것처럼 부숴져 있는 것을 찾았다.


 ...적이 있어...?


 나는 그대로 엘레베이터의 샤프트 안을 이카로스로 진입했다.


 그러자 천정이 부서진 엘레베이터가 멈춰있는 것을 발견해 그 곳으로 들어갔다.



 파괴, 전투의 흔적, 그리고 대랑의 혈흔.


 틀림없이 여기서 무언가 일어났다.


 나는 휴대폰을 들어 닫힌 문을 해제해 그 너머로 나아갔다.



 "또 쫓아온 건가. 끈질긴 녀석이야."


 그 곳에는 금발의 갑옷을 입은 '들어본 적 있는 목소리를 가진' 무언가가 있었다.
 ...하지만 이건 틀림없이 적이겠지.


 "움직이지 마. 움직이면 쏜다."
 멀티런처를 들이대고 그 '여자'에게 경고했다.


 "나는 것 외에는 할 수 있는것도 없는 장난감. 내구력도 다른 것들에 비해 열등하고 덤으로 주자마저 평범한 여자애."


 역시 이 목소리도 그렇고... 이카로스의 특징도 맞췄다. 거기다 저 2과의 단단한 세큐리티를 쉽게 뚫었다는건, 즉 그녀는...


 "사쿠라이... 료코...!"
 "카가미 시오리. 목숨이 아깝다면 왔던 길을 되돌아가서 떨고 있으렴."


 그녀는 이 쪽을 바라보지도 않고 모니터를 보며 무언가를 조작하고 있다.
 하지만 내 눈에 띈 캡슐에 들어있는 '검', 확실히 들은 적이 있다... 2과에는 '듀랑달'이라고 불리는 엄청난 힘을 가진 성유물이 있다고.


 그녀는 그것이 목적일 것이다.


 나는.


 나는 팔에 달린 기관총을 쏴서 주위의 장비들을 닥치는대로 부수었다.


 "네년이!!"


 그것에 휩쓸리지 않기 위해 사쿠라이 료코가 뛰어올랐다.


 "너 때문에 많은 사람이 죽었어."
 "하찮은 정의감으로 죽음을 재촉하는거냐!"
 "아니, 이건 내가 하고싶은대로 하는 일이야!"


 멀티 런쳐로 연막탄을 발사해 바로 시야를 빼앗고 페더 클록을 전개해 열화상 카메라로 바꿔 사쿠라이 료코의 모습을 파악해 끈끈이를 세 발 발사한다.


 "칫! 약아빠진 짓을!"
 눈 앞의 그녀는 그 중에 한 발에 맞았는지 장비에 오른손이 고정된 것 같다. 몸이 고정되어 움직이지 못한다. 


 "투항해. 다음에는... 목숨을 빼았을거야."


 "무르네, 정말로 물러터졌어. 너는 싸움을 너무 모르는구나."
 "무슨 말을 하고 있어."


 "너는 나를 쏘지 못해."


 ...연기가 걷히자 그 곳에는 확실히 오른손이 끈끈이로 고정된 사쿠라이 료코가 있다.


 "쏠거야..."
 "정말로 물러, 너도 그 녀석도... 그러니 이기지 못하지."
 "무슨... 으윽!"


 아파.
 뜨거워.
 배가, 아파.

 갑옷에서 뻗어진 핑크색의 채찍이... 그런가.


 나를 꿰뚫은 건가.


 "얌전히 있었으면 목숨은 건졌을 것을. 이건 나를 방해한 벌이야."


 그녀가 낙하방지용 난간까지 밀려난 내 근처까지 걸어왔다.


 "...윽"

 
 나는 아픔을 참으며 그 '노래'를...


 "그럼 이만, 카가미 시오리."


 발차기가 내 배에 꽂혔다. 그리고 나는 떨어졌다.


 깊게.


 깊게.
 의식도. 

 

 

 

 

 

 

 

 

 

 

 

 

 

 

 

 

 

 

 

 

 

 

 

 

 

 

 

 

 

 

 

 

 

 

 

 

 

 

 

 

 

 

 

 

 

 

 

 

 

 

 

 

 

 

 

 

 

 

 

 

 

 

 

 

 


 노래가 들린다.
 어둠 속, 피에 젖어있는 상태로 나는 살아있다.


 이카로스의 갑옷이 녹아들어 내 상처를 메꾼다.
 이 격통이 내가 살아있다는걸 증명하고 있다.


 그러니 노래가 들리는 곳으로, 날아간다.


 츠바사 씨의 노래가 들리는 곳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