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가스로 아쿠스틱
모에 보이스 쿠소자코 주자의 이야기 14화 본문
시작의 때
나는 진정으로 사랑을 모른다.
부모 사이에 사랑이 없었다.
부모는 나를 사랑하지 않았다.
선생님들은 내가 현대사회가 낳은 '어둠'이라고 말했다.
그러니 나는 어둠답게 살아왔다.
하지만 나는 사랑을 알고 싶었다.
그런 때 나는 그녀를 알았다.
그 날부터 세계는 정말로 몰라볼 정도로 변했다.
이 세계에는 어둠만 있는게 아니야. 빛도 존재한다.
어둠은 강하지만 강할수록, 빛도 밝게 빛난다.
밝게 빛나는 그녀의 노래가 내게 '살아가려는' 의지를 주었다.
그러니 나는 아직 죽지 않아.
잔해를 밀어내고 우리'들'은 지상으로 기어나왔다.
하늘을 올려보자 '부서진' 달이 보였다.
뭐가 일어났는지는 모른다. 지금은 그저...
"츠바사 씨..."
의식은 없어보이지만 아직 가슴의 고동은 멈추지 않았다. 나도, 츠바사 씨도.
"다녀올게요."
그녀의 몸을 눕히고, 나는 눈 아래의 그 녀석을 내려다보았다.
쓰러진 타치바사 씨 옆에 서 있는 사쿠라이 료코.
"카가미... 시오리... 살아있었다니. 하지만 모처럼 건진 목숨인데 다시 헛되이 버릴 뿐이라고."
"시오리... 씨!?"
이 쪽을 눈치챈 그녀는 내가 죽지 않아서 놀란 모양이다.
설마 자기가 만든 것이 내 목숨을 잇게 해줬다는걸 모르는 것 같다.
"나는 아직 아무것도 찾아내지 못했어. 아직, 아무것도 시작하지 않았어."
기관총을 퍼지하고 페더 클록을 버린다. 무기는 주먹 뿐.
"무슨 소리야?"
"그러니 우리들의 내일을, 끝내게 두지 않아!"
단번에 달려들어 노출된 배에 부스터로 가속한 일격을 꽂아넣었다.
"크으윽!?"
사쿠라이가 내 불의의 일격을 맞아 날아갔다. 즉시 몸을 숙여 타치바나 씨의 상태를 확인했다.
큰 데미지를 입은 것 같지 않아 보인다.
"왜 아직도 쓰러져 있어. 아직 싸울 수 있잖아."
"하지만... 크리스 씨도... 츠바사 씨도..."
크리스 씨. 그녀도 왔던 건가.
...
"그래서? 그래서 어떻다는거야? 아직 우리들이 살아있잖아. 어째서 싸우지 않아?"
"읏...!"
"평소에는 그렇게 적극적이면서 중요할 때는 겁만 내고, 타치바나 히비키는 그런 인간이야?
"아니..."
"농담이야. 나약해진 모습을 보니 당신도 어둠을 안고 있는 인간이라는걸 실감할 수 있어서 기뻐. 무리라면 지금은 조금 쉬어 둬.
타치바나 씨도 사람인걸. 용기를 잃을 때도 있다. 그러니 오늘은 내가 용기를 내자.
"호오... 한 번 죽을 뻔해서 각오를 다진거야? 하지만 너는 나에게 이길 순 없어. 더욱이 맨손이라니, 나도 얕보인 것 같네."
"그게 아니야. 이 맨손은 네 뱃속을 끄집어내서 얼굴에 쳐박기 위한 맨손이지.
뭔가 위험한 약이라도 한 것처럼 흥분된다. 이게 '분노'의 힘인 걸까.
"헛소리 마!"
가로로 휘둘리는 채찍의 일격이 팔의 갑옷까지 파고들었다. 하지만 이걸로 멈추었다.
녹아내린 갑옷이 채찍에 휘감긴다.
그대로 채찍을 잡고 부스터를 분사해 커다랗게 회전하자 그녀도 함께 회전했다.
"얼마나 단단한 갑옷을 입었다고 해도! 몸 안쪽까지 지킬 수는 없겠지!"
국지적인 용권풍을 일으키며 그 기세로 그 녀석을 휘돌렸다. 과연 원심력으로 정신을 못 차리는지 한번 더 채찍으로 노려졌지만 맞지 않았다. 꼴 좋다.
그대로 도약해 지면에 쳐박아 주었다.
"으윽!! 이 꼬맹이가! 역린을 건드렸겠다!"
"나 같은 허접에게 한 번 맞은 정도로 화를 내다니 갱년기야? 그렇지 아니면 속이 좁은건가-!!"
"닥쳐!!!"
한 순간에 거리가 가까워졌다. 엄청난 파워다.
보였다. 오른 손 훅이다...
"크... 아...."
너무 빨라서 보이지 않는다. 엄청나게 깊이 찔려 장난 아니게 아프다.
진짜 아파. 하지만 그 뿐이다.
"잡...았다."
내 배를 찌른 팔을 잡고, 나는 웃었다.
이 순간을 기다렸다.
"Gatrandis babel―――"
"설마!?"
절창, 내가 할 수 있는 최고 화력의 공격이다.
"가만 둘 것 같아!!"
내가 부르는 노래를 방해하기 위해 또다시 일격을 내지르지만 나는 역으로 거리를 메워 가까워졌다.
그리고 그녀를 지면에 눌러 쓰러뜨렸다.
이걸로 도망칠 곳은 없어.
이카로스의 안쪽에서 증폭된 에너지를 그대로 해방시킨다.
엄청난 충각과 격통이 내 몸을 덮친다. 하지만 그건 상대도 마찬가지. 고통에 일그러지는 표정. 그게 보고싶었다고!!
에너지 방출이 끝나자 몸에서 힘이 빠져나갔다. 덤으로 입으로 피까지 토해버렸다.
하지만 고통스런 표정을 짓고 있을 뿐인 사쿠라이 료코는 아직 살아있는 것 같다.
이건...
"Gatrandis babel―――"
두 번째다.
한 번 더, 한 번만 더 쓰면 쓰러트릴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죽을... 셈이냐!"
역시 두 번째는 겁내는 것 같네. 흔들리는 머리를 들어 웃어준다.
하지만 내 노래를 덮어 씌우듯이 어떤 노래가 들려온다.
상냥하고, 즐겁고, 눈부시고, 밝게 빛나는 것 같은 노랫소리가 들려온다.
그 노래를 듣고 나는 무척 온화한 기분이 들어 절창을 멈춰버렸다.
빛이 떠오른다. 따뜻한 빛이 주변을 에워싼다.
나는 그것에 몸을 맞긴 채 의식을 잃었다.
"정신이 드나? 카가미!"
"사령관님...?"
눈을 뜨니 아무래도 나는 사령관에게 안겨있는 것 같았다.
"시오리!", "일어났구나!"
츠바사 씨와 크리스 씨가 달려왔다. 거기에 멀리에 타치바나 씨도 보인다.
"안녕하세요 여러분... 다 모이셨네요."
"다행이다. 시오리만 우리랑 엇갈리듯이 쓰러져 눈을 뜨지 않아서..."
"걱정을 시켜드렸네요... 그런데, 설마 전부 끝나버린 건가요?"
다행이다. 츠바사 씨가 다치지 않았다면 아무래도 좋다.
"아니... 아직이다. 달의 파편이 떨어지고 있어."
하지만 크리스 씨가 심각하게 알려왔다. 확실히 저렇게 큰게 떨어지면 큰일이다.
"그러니 잠깐 다녀올게, 시오리는 좀 쉬고 있어."
하아, 또다시 집보기인가.
"...다녀오세요. 츠바사 씨."
"응, 다녀올게 시오리."
나는 언제다 이렇다. 언제나 츠바사 씨를 배웅하게 돼 버린다.
"반드시 돌아오세요. 그림자에게는 빛이 있어야 하니까요."
...조금은 힘냈다. 이 정도의 응석은 용서해 주실거죠?
"그래, 반드시."
츠바사 씨의 미소를 머리에 새기면서, 나는 또다시 의식을 잃었다.
"네에, 어머~ 알아버렸다아."
'거짓말 치지 마. 분명 모르고 있다고', '알았다(모름)', '오링한테 수수께끼같은걸 풀게 하지 마' 언제나처럼 매도가 날아온다.
"뭐!? 어째서 안 되냐니... 아아 그런건가~ 완전히 이해했어요."
'콩벌레 평균 지능', '벽에 부딪치고 나서야 돌아가는 여자', '츠바사 씨한테 해달라고 해' 제기랄... 잘도 말 하는구나 이 녀석들...
"오링, 슬슬 내가 해 볼게."
"엑, 조금만 있으면 되는데!"
'아자! 츠바사 씨가 왔다! 이걸로 승리!', '오링은 가만히 있어' 교대해서 츠바사 씨가 조작하는 순간 코멘트가 환영으로 넘친다. 제길 내가 할 때와는 달리 다들 기뻐하고 자빠졌어!
"응? 아아.. 알았어."
'알았어(알고 있음)', '역시 츠바사 씨가 넘버 원', '오링은 노래나 불러라', '츠바사 씨도 게임 방송 해줘'
"아뇨아뇨, 제 본업은 가수니까요. 하지만 오링의 노래가 좋다는건 동의해요."
저 츠바사 씨가 우리 콩벌레들을 완전히 길들이고 있어... 그보다 너무 익숙한거 아니야!? 아직 4번 밖에 방송 안 했는데!?
"내 라디오가... 빼았기고 있어... 이건 귀찮은 일이 됐다..."
'힘내라 오링', '허접 민달팽이', '인기 스트리머' 매도와 격려가 반반씩 온다. 헛웃음만 나온다.
루나 어택. 전에 있었던 사건에서 상당히 시간이 지났다.
달은 조각났지만 세상은 오늘도 돌아가고, 나도 변함없이 어둠 속의 존재이다.
변한 것도 있다.
일단은 독립해서 혼자 살기 시작했다. 여기까지 키워준 부모에게는 감사의 표시로 빚을 갚을 수 있을 정도의 돈을 전했다.
츠바사 씨가 자신의 채널로 라디오를 시작했다. 거기에 내가 게스트로 불리거나 반대로 내 라디오에 츠바사 씨가 오거나 한다.
타치바나 씨와 그 친구라는 코히나타 씨에게 내가 '오링'이라는걸 들키거나, 크리스 씨도 인터넷에 노래를 올리거나 했다.
...
모두에게 비밀로 하는 일이 하나 생겨버렸다.
나는 이카로스 없이 살 수 없는 몸이 되어버렸다.
기어의 생명유지 기능의 폭주에 의해 몸이 침식되어 상처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장기가 침식당했다. 그래서 무리해서 기어를 떼어 버리면, 나는 길게 버티지 못하고 죽는다.
그 사실을 전한 것은 사령관과 오가와 씨 뿐, 다른 모두들에게는 전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런 것은 아무래도 좋다.
"오링, 슬슬 시간이 됐어."
"그러네요, 그럼 할까요 그거"
'온건가!', '왔다!', '노래 시간이다!'
라디오에서 둘이 함께일 때는 언제나 같이 노래를 부른다.
이것이 나의 행복한 시간 중 하나. 츠바사 씨와 파트를 나눈 노래를 서로 교환하며 노래하거나 시청자에게 리퀘스트를 받아 노래를 부르거나.
덕분에 나 혼자로도 시청자 수가 1만을 넘게 되었지만 뭐 그건 어쩔 수 없는 부수적 피해라는 것으로 두자.
"방송 수고하셨어요 츠바사 씨."
"오늘도 즐거웠지."
"그러네요."
그리고 다른 하나의 행복한 시간, 그건 츠바사 씨와 함께 있는 시간.
그것은, 이제 막 시작했다.
시작의 때
나는 진짜 사랑을 모른다.
부모님 사이에는 사랑이 없었다.
부모님은 나를 사랑하지 않았다.
선생님들은 내가 현대사회가 낳은 '어둠'이라고 말했다.
그러니 나는 어둠답게 살아왔다.
하지만 나는 사랑을 알고 싶었다.
그런던 중, 나는 그녀를 알게 되었다.
그날부터 세계는 정말로 몰라볼 정도로 변했다.
이 세계에는 어둠만 있는게 아니야. 빛도 있다.
어둠은 강하지만 어둠이 강할수록, 빛도 밝게 빛난다.
밝게 빛나는 그녀의 노래가 내게 '살아가려는' 의지를 주었다.
그러니 나는 아직 죽지 않아.
잔해를 밀어내며 우리'들'은 지상으로 기어나왔다.
하늘을 올려보자 '부서진' 달이 보였다.
뭐가 일어났는지는 모른다. 지금은 그저...
"츠바사 씨..."
의식은 없어보이지만 아직 가슴의 고동은 멈추지 않았다. 나도, 츠바사 씨도.
"다녀올게요."
그녀의 몸을 눕히고, 나는 그 녀석을 내려다보았다.
쓰러진 타치바사 씨 옆에 서 있는 사쿠라이 료코.
"카가미... 시오리... 살아있었을 줄이야. 하지만 모처럼 건진 목숨인데 또 다시 헛되이 버릴 뿐이야."
"시오리... 씨!?"
이 쪽을 눈치챈 그녀는 내가 죽지 않아서 놀란 모양이다.
설마 자신이 만든 것이 내 목숨을 잇게 해줬다는걸 모르는 것 같다.
"나는 아직 아무것도 찾아내지 못했어. 아직, 아무것도 시작하지 않았어."
기관총을 퍼지하고 페더 클록을 버린다. 무기는 주먹 뿐.
"무슨 소리야?"
"그러니 우리들의 내일을, 끝내게 두지 않아!"
단번에 달려들어 노출된 배에 부스터로 가속한 일격을 꽂아넣었다.
"크으윽!?"
사쿠라이가 내 불의의 일격을 맞아 날아갔다. 즉시 몸을 숙여 타치바나 씨의 상태를 확인했다.
큰 데미지를 입은 것 같지 않아 보인다.
"왜 쓰러져 자고있어. 아직 싸울 수 있잖아."
"하지만... 크리스 씨도... 츠바사 씨도..."
크리스 씨. 그녀도 왔던 건가.
...
"그래서? 그래서 어떻다는거야? 아직 우리들이 살아있잖아. 어째서 싸우지 않아?"
"읏...!"
"평소에는 그렇게 적극적이면서 정작 중요한 때는 겁만 내고, 타치바나 히비키는 그런 인간이야?
"아니..."
"농담이야. 나약해진 모습을 보니 당신도 어둠을 안고 있는 인간이라는걸 실감할 수 있어서 기뻐. 무리라면 지금은 조금 쉬어 둬.
타치바나 씨도 사람인걸. 용기를 잃을 때도 있다. 그러면 오늘은 내가 용기를 내자.
"호오... 한 번 죽을 뻔해서 각오를 다진거야? 하지만 너는 나에게 이길 순 없어. 더욱이 맨손이라니, 나도 얕보인 것 같네."
"아니야. 이 맨손은 네 뱃속을 끄집어내서 얼굴에 쳐박기 위한 손이야.
뭔가 위험한 약이라도 한 것처럼 흥분된다. 이게 '분노'의 힘인 걸까.
"헛소리 마!"
가로로 휘둘리는 채찍의 일격이 팔의 갑옷까지 파고들었다. 하지만 이걸로 멈췄다.
녹아내린 갑옷이 채찍에 휘감긴다.
그대로 채찍을 잡고 부스터를 분사해 커다랗게 회전하자 그녀도 함께 회전했다.
"얼마나 단단한 갑옷을 입었다고 해도! 몸 안쪽까지 지킬 수는 없겠지!"
국지적인 용권풍을 일으키며 그 기세로 그 녀석을 휘돌렸다. 과연 원심력으로 정신을 못 차리는지 한번 더 채찍으로 노려졌지만 맞지 않았다. 꼴 좋다.
그대로 뛰어올라 지면에 쳐박아 주었다.
"으윽!! 이 꼬맹이가! 역린을 건드렸겠다!"
"나 같은 허접에게 한 번 맞은 정도로 화를 내다니 갱년기야? 그렇지 아니면 속이 좁은건가-!!"
"닥쳐!!!"
한 순간에 거리가 가까워졌다. 엄청난 파워다.
보였다. 오른쪽 훅이...
"큭... 아...."
너무 빨라 놓쳐버렸다. 엄청나게 깊이 찔려 장난 아니게 아프다.
진짜 아프다. 하지만 그 뿐이다.
"잡...았다."
내 배를 찌른 팔을 잡고, 나는 웃었다.
이 순간을 기다렸다.
"Gatrandis babel―――"
"설마!?"
절창, 내가 할 수 있는 최고 화력의 공격이다.
"가만히 둘 것 같아!!"
내가 부르는 노래를 방해하기 위해 또다시 일격을 내지르지만 나는 역으로 거리를 좁혀 가까워졌다.
그리고 그녀를 지면에 눌러 쓰러뜨렸다.
이걸로 도망칠 곳은 없어.
이카로스의 안쪽에서 증폭된 에너지를 그대로 해방시켰다.
엄청난 충격과 격통이 내 몸을 덮친다. 하지만 그건 상대도 마찬가지. 고통에 표정이 일그러진다. 그게 보고싶었다고!!
에너지 방출이 끝나자 몸에서 힘이 빠져나갔다. 덤으로 입으로 피까지 토해버렸다.
하지만 고통스런 표정을 짓고 있을 뿐인 사쿠라이 료코는 아직 살아있는 것 같다.
이건...
"Gatrandis babel―――"
두 번째다.
한 번 더, 한 번만 더 쓰면 쓰러트릴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죽을... 셈이냐!"
역시 두 번째는 겁내는 것 같네. 빙빙 도는 머리를 들고 웃어줬다.
그런데 내 노래를 덮어 씌우듯이 어떤 노래가 들려왔다.
상냥하고, 즐겁고, 눈부시고, 밝게 빛나는 것 같은 노랫소리가 들려온다.
그 노래를 듣고 나는 무척 온화한 기분이 들어 절창을 멈춰버렸다.
빛이 떠오른다. 따뜻한 빛이 주변을 에워쌌다.
나는 그것에 몸을 맞긴 채 의식을 잃었다.
"정신이 드나? 카가미!"
"사령관님...?"
눈을 뜨니 아무래도 나는 사령관에게 안겨있는 것 같았다.
"시오리!", "일어났구나!"
츠바사 씨와 크리스 씨가 달려왔다. 거기에 멀리에 타치바나 씨도 보인다.
"안녕하세요 여러분... 다 모이셨네요."
"다행이다. 시오리만 우리랑 엇갈리듯이 쓰러져 눈을 뜨지 않아서..."
"걱정시켜 드렸네요... 그런데, 설마 전부 끝난 건가요?"
다행이다. 츠바사 씨가 다치지 않았다면 아무래도 좋다.
"아니... 아직이야. 달의 파편이 떨어지고 있어."
하지만 크리스 씨가 심각하게 알려왔다. 확실히 저렇게 큰게 떨어지면 큰일이다.
"그러니 잠깐 다녀올게, 시오리는 좀 쉬고 있어."
하아, 또다시 집보기인가.
"...다녀오세요. 츠바사 씨."
"응, 다녀올게 시오리."
나는 언제다 이렇다. 언제나 츠바사 씨를 배웅하게 된다.
"꼭 돌아오세요. 그림자에겐 빛이 있어야 하니까요."
...조금은 힘냈다. 이 정도의 응석은 용서해 주실거죠?
"그래, 반드시."
츠바사 씨의 미소를 뇌리에 새기면서, 나는 또다시 의식을 잃었다.
"네에, 어머~ 알아버렸다아."
'거짓말 치지 마. 분명 모르고 있다고', '알았다(모름)', '오링한테 수수께끼같은걸 풀게 하지 마' 언제나처럼 매도가 날아온다.
"뭐!? 왜 이게 아닌거지... 아아 그런건가~ 완전히 이해했어요."
'콩벌레 급 지능', '벽에 부딪치고 나서야 돌아가는 여자', '츠바사 씨한테 해달라고 해' 제길... 잘도 말해주는구나 이 녀석들...
"오링, 슬슬 내가 해 볼게."
"에, 조금만 있으면 되는데!"
'아싸! 츠바사 씨가 왔다! 이걸로 승리!', '오링은 가만히 있어' 츠바사 씨와 교대하는 순간 코멘트가 환영으로 넘친다. 제길 내가 할 때와는 다르게 다들 기뻐하고 자빠졌어!
"음? 아아.. 알겠어."
'알았어(알고 있음)', '역시 츠바사 씨가 넘버 원', '오링은 노래나 불러라', '츠바사 씨도 게임 방송 해 줘'
"아뇨아뇨, 제 본업은 가수니까요. 하지만 오링의 노래가 좋다는건 동의해요."
저 츠바사 씨가 우리 콩벌레들을 완전히 길들이고 있어... 그보다 방송에 너무 익숙한거 아니야!? 아직 4번 밖에 안 했는데!?
"내 라디오가... 빼았기고 있어... 큰 일이야..."
'힘내라 오링', '허접 민달팽이', '인기 스트리머' 매도와 격려가 반반씩 온다. 헛웃음만 나온다.
루나 어택. 그 사건이 있은 후 상당히 시간이 지났다.
달은 조각났지만 세상은 오늘도 돌아가고, 나도 변함없이 어둠 속의 존재이다.
변한 것도 있다.
일단은 독립해서 혼자 살기 시작했다. 여기까지 키워준 부모에게는 감사의 표시로 빚을 갚을 수 있을 정도의 돈을 전했다.
츠바사 씨가 자신의 채널로 라디오를 시작했다. 거기에 내가 게스트로 불리거나 반대로 내 라디오에 츠바사 씨가 오거나 한다.
타치바나 씨와 그 친구라는 코히나타 씨에게 내가 '오링'이라는걸 들키거나, 크리스 씨도 인터넷에 노래를 올리거나 했다.
...
모두에게 비밀로 하는 일이 하나 생겼다.
나는 이카로스 없이는 살 수 없는 몸이 되어버렸다.
기어의 생명유지 기능의 폭주에 의해 몸이 침식되어 상처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장기가 침식되었다. 그래서 억지로 기어를 떼 버리면, 나는 오래 못 가 죽는다.
그 사실을 전한 것은 사령관과 오가와 씨 뿐, 다른 모두들에게는 알리지 않았다.
하지만 그런 것은 아무래도 좋다.
"오링, 슬슬 시간이 됐어."
"그러네요, 그럼 할까요 그거"
'온건가!', '왔다!', '노래 시간이다!'
라디오에서 둘이 함께일 때는 언제나 같이 노래를 부른다.
이것이 나의 행복한 시간 중 하나. 츠바사 씨와 파트를 나눠 노래를 서로 교대로 부르나 시청자에게 리퀘스트를 받아 노래를 부르거나.
덕분에 나 혼자로도 시청자 수가 1만을 넘게 되었지만 뭐 그건 어쩔 수 없는 부수적 피해라는 것으로 해두자.
"방송 수고하셨어요 츠바사 씨."
"오늘도 즐거웠지."
"그러네요."
그리고 다른 하나의 행복한 시간, 그건 츠바사 씨와 함께 있는 시간.
그것은, 이제 막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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