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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에 보이스 쿠소자코 주자의 이야기 103화 본문

번역 /모에 보이스 쿠소자코 주자 이야기- 심포기어

모에 보이스 쿠소자코 주자의 이야기 103화

아마노프 2019. 11. 23. 10:13

에필로그


 '오케이, 그럼 기어를 전개해줄 수 있을까?'


 조사관의 지시에 다라, 시오리는 가슴에 떠오르는 노래를 입에 담았다.
 그것은 '궁그닐'의 성영.
 이카로스와도, 피닉스와도 다르지만 그녀에게 위화감은 없었다.


 순백의 배리어 필드 안을 붉은 회로가 물들였다. 피와 정렬의 붉음.
 생명의 붉음이다.


 배어나오는 것처럼 퍼지는 이너아머, 육각형의 파편이 증폭하며 프로텍터를 형성했다.
 암드기어는 양 팔의 프로텍터와 일체화한 '플라이트 유닛'.
 그녀에게 있어 심포기어는 하늘로 날개짓하는 '날개'였다.


 '흥미롭군. 심포기어는 더 깊이 연구할 가치가 있는 듯해... 과연 이 데이터를 얻었다고 해서 우리들이 해석할 수 있는 것은 어느 정도일지...'
 "알고자 하는 의지가 있다면 가능해요. 해석하려고 계속 노력한다면 언젠가는 할 수 있을거에요"
 '그건 그렇지. 그럼 알려주지 않을래? 몸 상태는?'
 "오른쪽 어깨가 약간 아픈 정도에요. 결전 때 전력으로 던지면서 다친 부분이 아직 남아있는 느낌이에요"
 '그건 훌륭한 던지기였지만 폼은 좋지 않았으니 말이야. 다음부터는 제대로 코치에게 배우고 나서 하기로 할까. 다음으로 간단하게 노래하면서 가볍게 준비운동을 해줄래. 노이즈의 홀로그램을'


 전투훈련 프로그램이 기동하고, 전자 데이터로 만들어진 노이즈의 타겟이 출현했다.


 '무리라면 바로 말해줘, 네게 무리를 시키기에는 카자나리 사령관이 무서우니까'
 "문제 없어요, 이 정도는"


 프로텍터의 각 부분에 슬러스터가 전개되고, 발이 땅에서 떨어졌다.


 '비행은 문제 없음, 그럼 공격은 어떨까?'


 양 팔의 플라이트 유닛에서 튀어나오듯 뻗어진 '이삭*'이 분할하고, 충격파가 노이즈를 지워 없앴다.


-Twin Sonic Impulse-


 '와우... 이건 강력하군. 무쌍의 한 자루는 겉멋이 아니라는건가'
 "그야, 제가 '가장 강하다'고 믿는 힘이니까요"


 신의 힘에 의해 만들어진 그것은 아우프바헨 파형을 봐도, 틀림없는 궁그닐로 인식되고 있다.
 이치이발도 아메노하바키리도 이카로스나 피닉스도 아닌, 궁그닐을 고른 것은 절대로 다른 기어가 약하다고 생각해서가 아니라, '인연'을 형태로 만드는 데에는 히비키의 궁그닐이 제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오케이, 그럼 검사는 이걸로 끝이야'
 "어, 이게 다인가요"


 기어의 전개와 비행, 그리고 한 번의 공격 뿐. 조사는 지금부터라고 단단히 마음먹고 있던 시오리에게 떨어진 것은 끝이라는 신호였다.
 예상 외에도 정도가 있다.


 '서두를 필요 없어. 그리고 기어의 검사는 어디까지나 최저한으로 기동할 수 있는지를 검증하면 되는 거니까. 적합계수도 문제 없는 수치였고, 그 외에도 할 일이 많지? 어서 끝내고 '파티'에 참석하라고'


 조사관은 전투훈련 시스템을 끄고 데이터를 해석하기 시작했다.
 그것이 조사관의 '배려'라는 것은 시오리도 확실히 알아챌 수 있었다.


 "고맙습니다"


 한 마디의 감사를 전하고, 시오리는 대답도 기다리지 않고 '다음' 일정을 위해 그 장소를 뒤로 했다.


 '...한 소리 들으려나'


 조사관의 자조섞인 중얼거림에 대답하는 이는 없었다.




---


 '그래서 뭐, 이런저런 폐를 끼치면서. 통제국장 '아담 바이스하우프트'를 쓰러트렸고, 신의 힘도 폭발사산했어요. 사건은 해결된 후 현재는 잔당의 확보에 전념하고 있습니다만... 혹시 잔당인 분이 이걸 보고 계신다면 부디 자수해주세요. '사법거래'로 감형받을 수도 있어요. 뭐 도망쳐도 땅 끝까지 쫓아가 잡아낼 테니까, 가능하면 날뛰지 말아주세요'


 일본정부 및 국련의 공식 발표를 따라 읽었다.
 이번에는 방송도 뭣도 아닌, '회견'이었다.


 '또한 저희들은 연금술사나 이단기술 기술자를 언제나 모집하고 있습니다. 함께 인류의 미래의 발전을 위해 일하고, 세계의 진리를 추구하기를 바랍니다'


 이건 애드립이다. 이번 건은 S.O.N.G. 뿐만으로는 절대로 해결할 수 없었다.
 적이었던 생제르맹과 연금술사들, 해독된 바르바르데 도큐먼트를 흘려준 어딘가의 첩보기관, 핵병기 사용을 부결시켜준 정부관계자.
 그리고 끝까지 믿어준 사람들.


 사람은 절대 하나가 될 수 없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 신념을 위해, 모두 다른 길을 걷는다.
 그렇다고 해도, 함께 걸어가준 것에 나는 감사하고 있다.


 '저희들은, 사상이 다를지도 몰라요. 이상이 다를지도 몰라요. 하지만 함께 있을 수 있어요. 함께 이 별에 살아갈 수 있어요. 저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그리고 이 싸움으로 그렇게 믿게 됐어요'


 그러니 한 명이라도, 손을 맞잡을 수 있는 사람을 늘리고 싶다.


 '혹시 도움이 필요하다면, 저희들에게 의지해주세요. 저희들은... 저는 절대 못 본 척하지 않아요'


 한 명이라도 도움을 바라는 사람이 있다면 구하고 싶다.
 내가 다른 이들에게 그렇게 구해진 것처럼.


 '...마지막으로, 각국의 위성을 떨어트린건, 저기... 아담이 한 일이고 제가 한게 아니에요. 모릅니다. 끝난 일이에요'






---


 "자아 냉큼 용건을 토해내세요 썩을 할아범. 이쪽은 아직 할 일이 쌓여서 잠도 못 자고 있다고요!! 어차피 당신은 이 냉방도 잘 되는 방에 앉아서 보고 있을 뿐이죠!! 시원한가요~!?"
 "소란스럽구나 꼬맹아. 그보다 모처럼 얻은 신의 힘을 손에서 놓다니! 귀중한 '자산'이 헛되게 되었잖느냐!"
 "뭐어!? 헛되게 만든건 당신이잖아요! 대체 뭔가요 세뇌는! 국련에 일러바칠거에요, 쓸데없는 짓을 했다는걸"
 "하려면 해보거라. 하지만 쓸데없는 짓이지. 네녀석은 어디까지나 '국가'에 봉사하는 몸이라는 것을 알아둬라. 그건 그렇고, 네녀석이 발동시키지 않으면 안 될 성유물이 몇 개 더 늘었다"


 회견을 끝낸 즉시 헬기로 카마쿠라의 저택으로 보내진 시오리는, 후도와 부딪치게 되었다.
 시오리는 꽤나 진심으로 후도에게 분노와 증오를 품고 있었다. 이번 사건이 꽤나 복잡하게 된 것은 그 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덤으로 히비키의 신죽이기에 대한 일을 알고나서, 솔직히 후도가 아니었다면 좀 더 빨리 해결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따.


 그러나 그 '인과'가 없었다면 시오리가 '인간'으로 돌아오는 일은 일어니지 않았다.
 피닉스도, 인주도 '갇힌 채' 였을지도 모른다.


 그렇게 생각하면, 완전히 나쁜 일이었다고는 생각할 수 없었다.


 "...뭐 됐다. 허나 잊지 마라. 네녀석은 이 국가를 지키는 사키모리라는 것을"
 "말할 필요도 없어요"


 후도의 설교를 반정도 흘려듣고, 불평을 늘어놓으며 보고를 끝냈다.




 다음 예정을 위해 귀로에 오른 시오리의 앞에 츠바사의 '부친'인 야츠히로가 나타났다.


 "아직 싸움이 끝난지 이틀도 지나지 않았는데 이렇게 무리를 시켜 미안하네"
 "괜찮아요. 사령관님의 훈련 쪽이 훨씬 힘드니까요"
 "...그건 그럴지도 모르겠군. 하지만 자네에게는 너무나 커다란 짐을 짊어지게 해 버렸어"
 "원래는... 제가 바란 일이에요. 게다가 얻은 것도 있으니까요"


 이 사건으로 시오리는 자기 의사와는 상관없이 성장할 수 밖에 없었다.
 그것은 분명 괴롭고 슬픈 일이었다.
 하지만 그것을 알게 되었기에, 드디어 자신을 받아들일 수 있었다.


 "부친의... 후도의 영향력을 없애기 위해, 이미 우리들은 움직이기 시작했다. 우리들은 뒷처리 중의 혼란을 틈타 더욱 커다란 권력을 얻으려 하는 그를 막으려고 하고 있지"
 "그건... 뭐. 그러네요. 오히려 지금까지 어떻게 쌓아온건지 엄청 신경쓰여요, 그 사람의 권력은"


 그를 아는 자들 대부분이 '괴물'이라고 부를 정도의 정치적 수완을 가졌다. 한 때 2과의 톱이기었지만 성유물을 분실한 것으로 실각했다고 한다. 
 지금, 한 때 후도를 실각시킨 세력과 함께 협력체제를 구축하면서 야츠히로는 새로운 미래를 위해 싸우고 있었다.
 하지만 그건 정말 괴롭고 힘든 길일지도 모른다.


 "사키모리로서, 부친은 옳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사람으로서는 아니야. 부친의 과오를 멈추는 것이 가족으로서의... 사키모리로서의 내 역할이다"


 멈춰주는 가족, 거기까지 생각해주는 가족이 있는데도 그 할아범은... 하고 내심 질투를 하면서 시오리는 다음 '예정'으로 향했다.




---


 모든 것에는 끝이 있다.
 괴로운 것도, 슬픈 것도 언젠가 끝이 있다. 기쁜 일도 즐거운 일도 언젠가 끝이 있다.
 그러니 그 때, 그 순간을 소중히 하고 싶다.
 후회도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그 때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계속하고 싶다.
 그게 내가 살아간다는 것이니까.




 "해피 버스데이!!!! 히비키 씨!!!!"
 "우왓!? 뒤늦게 바보 2호가 왔다고!"
 "엘프나인도!?"


 '내'가 해야 할 모든 일을 끝냈다.
 본부에 보고한 후 일을 끝낸 엘프나인을 '한숨 돌리도록' 쉬게 할 겸 데리고 나와서, 함께 히비키 씨의 생일 파티에 참가했다.


 사건으로 연기되었다가 이제서야 축하를 하는 것이었다.


 "드디어!! 드디어 축하해줄 수 있어!! 축하해라!! 내 벗의 생일을!!!"
 "시오리!? 당신 왠지 상태가 이상하지 않아!?"
 "이 녀석의 상태따위 맨날 이상하잖아!"


 마리아 씨와 크리스 씨가 기가 막힌다는 얼굴로 웃었다. 그야 그렇다, 나는 아담을 쓰러트린 이후 한 숨도 자지 못했으니까!!!


 "그러고보니 시오리 씨라고 하면! 이 쪽에도 시오리 씨가 있어서 시오리 씨가 두 사람인 거에요!"
 "같은 학교에 다니는데 이렇게 얼굴을 마주보는건 처음이네요, 성이 '테라지마'인 시오리에요"
 "히비키 씨와 다른 사람들이 말했던 '테라지마' 씨인가요! 이쪽은 '카가미'인 시오리에요!"


 이러한 새로운 만남, 나는 지금 살아있어 행복하다고 생각했다.




 "그러고보니 들어주세요, 다들! 제 '궁그닐'의 검사를 한 '조사관'의 이름이 '響希(히비키)*'였었다고요!? 이거 왠지 운명이 느껴지지 않나요!? 이름을 듣고 저는 타치바나 히비키 씨가 오는 줄 알고 깜짝 놀랐어요"
 "네에ー!? 엄청난 우연도 다 있네요..."


 내가 아는 쪽의 히비키 씨도 엄청 놀라고 있다. 츠바사 씨도 경악했다.


 "하지만 이녀석은 일단 조사관같은걸 하기엔 머리가 달리니까 착각할 일은 없네!"
 "너무해 크리스 씨..."


 인연이란 신기하다*.
 이 만남에 감사한다.






 이 즐거운 시간도 언젠가 끝날거야.
 하지만 언젠가 이런 나날을 보내서 좋았다고 생각하고 싶어.


 태어나서, 모두와 만나서 다행이야.


 그리고 나를 살려준 '당신'에게 부끄럽지 않게 살고 싶어.
 안녕, 피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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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穂

*한자가 다르지만(響이 주인공 히비키, 響希이 검사관 히비키) 둘 다 히비키입니다.
*合縁奇縁 합연기연, 한국에서는 부부가 되는 인연이라는 의미로 쓰이는데 일본에서는 뜻이 좀 달라서 '어찌하지 못할 인연'이라는 뜻으로, '사람이 사귀는 데에는 서로 뜻이 맞기도 하고 안 맞기도 하는데, 그것은 불가사의한 인연으로 말미암는다는 말'이라고 합니다.


테라지마 시오리는 영상에 나오는 캐릭터 중 금발인 애

 

소제목은 에필로그지만 끝나지 않았다는 아이러니...

심지어 작열의 피닉스 에피소드의 마지막 화도 아닌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