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가스로 아쿠스틱
모에 보이스 쿠소자코 주자의 이야기 73화 본문
XV는 연기됐으니 AXZ편을 쓰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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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불의 피닉스
바르베르데 지옥도
등교일, 나는 어떻게든 숙제를 제출할 수 있었지만 히비키 씨는 제출하지 못하고 어떻게든 시업식까지 기한을 연장받았다.
뭐랄까, 원인이 '나'니까 정말 미안한 기분이다. 그런데 본부에서 대기하고 있을 때 하면 됐던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지만... 지난 시간은 돌아오지 않는다. 일단 시업식까지만 끝내면 어떻게든 되니까 힘내라고 밖에 말할 수 없다.
이 세계에 돌아오고서는 키리시라 콤비에게 감시받고 감시하면서 때때로 크리스 씨가 놀러오고, 거기에 플러스로 히비키 씨와 미쿠 씨가 참가하는 느낌.
마리아 씨는 '일'로 이탈리아에 갔고, 츠바사 씨도 사건해결 직후에 이탈리아로 가버렸다.
그래도 저 쪽에서 만났던 카나데 씨에 대해서 많이 이야기했다.
카나데 씨도 건강하게 지내면 좋겠네.
다시, 만날 수... 있을까?
그리고 내가 평행세계에서 돌아오고 며칠, 쉴 시간도 없이 다음 전투가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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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베르데 공화국, 군사정권이 독재하는 이 땅에 우리들이 와 있다.
목적은 몇 개 있지만, 그 중 하나는 무력개입.
까놓고 말하면 전쟁이다.
아무래도 프론티어 사변, 마법소녀 사변과 연관이 있고 지금 현재 유럽을 혼란에 빠트린 '파바리아 광명결사'를 쫒는 중, 이 바르베르데에서 연금술로 만들어진 '아르카노이즈'가 군사적으로 사용되고 있다는 정보가 나온 것이다.
아무리 타국에 대한 내정간섭, 거기다 무력개입이 기피된다고 해도, 이 일만은 내버려 둘 수 없다.
조속히 아르카노이즈를 타도, 무력화하면서 정권에 탄압받고 있는 시람들을 구하는 것.
그리고, 수수께끼의 '파바리아 광명결사'에 대한 정보를 얻는 것.
그 중요성은 나라도 알 수 있다.
필요하다면 사람과도 싸우게 될거라는 것도.
그렇다고 해도 나는 기본적으로 본부에서 대기다.
내 기어는 사람이라고 적당히 봐줄 수가 없다. 그리고 무엇보다, S.O.N.G.에 파견되었지만 나는 '일본정부'의 사람이다.
국련의 대의명분 아래에 있다고 해도, 일본정부 소속의 사람이 타국의 사람에게 무기를 향하는 것은 안 된다.
그렇다면 왜 여기에 있는건가?
한 마디로 말하면, 감시다.
주자 전원이 일본에서 떠난 이상, 나만 일본에 남으면 또다시 어떤 사건에 휘말려들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가장 안전한 이동식 본부에 있는 것이 가장 낫다는 것.
모니터 너머에 히비키 씨와 동료들이 아르카노이즈를 쓰러트리고, 현지의 전력을 무력화하는 모습이 보였다.
"어젯밤에 봤던 대전차용 영화는 효과가 좋아요!"
...
아니, 대전차용 영화가 뭐야...
그러고 보니 어제는 브리핑인가 뭔가로 왠지 츠바사 씨와 일행들이 모였다는건 알고 있었지만.
"사령관님, 언제나 생각하는건데 어째서 사령관님을 포함해 다들 영화로 파워업 할 수 있나요?"
"단련하고 있으니까 말이지"
대답이 안 된 다고요...
아니 뭐, 전에 크리스 씨나 히비키 씨를 흉내내서 이런저런 영화를 빌려서 봤지만, 나는 전혀 효과가 없었다고.
히비키 씨는 쿵푸, 크리스 씨라면 건카타 같은 걸까, 영화의 영향인지 그런 전술을 만들어내는데, 나는 전혀 변화가 없었다.
기어의 상성 문제일까? 그렇지 않으면 영화와 나의 상성이 안 좋은 걸까.
"이 임무가 끝나고 일본에 돌아가면 오랜만에 특훈을 해줄까?"
"아뇨... 특훈이라면 오가와 씨에게 인술을 배우고 싶어요"
사령관님과의 트레이닝은 지옥이니까... 그걸 받을 바에야 오가와 씨에게서 인술을 배우는게 차라리 낫다.
그래도 한동안 트레이닝을 빼먹었으니까 힘들지도 모르지만...
돌이켜보면 그 시절은 큰일이었다. 지금도 힘든건 별로 다르지 않지만, 체력이 붙어서 조금은 나아졌다.
갑자기 나타난 공중요새를 히비키 씨와 동료들이 순식간에 조각내 적을 괴멸시키고 국련군이 난민 캠프를 설치하기 시작했다.
"일단, 첫 한 걸음이군"
이 나라의 사람들은 노예같은 취급을 받고 있었다.
위험한 화학병기 공장의 작업에 동원됐다고도 들었다.
이 기회에 그들이 자유롭게, 평화롭게 살 수 있게 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힘으로 억누르고 있던 정부가 사라졌다고 해서 바로 평화로워질거라고는 단정할 수 없다.
이 혼란을 틈타 또다른 조직이 대두해서 더 끔찍하게 될지도 모른다.
답은, 어디에 있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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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오세요, 츠바사 씨"
"응, 돌아왔어"
다음 작전을 위해 모두가 돌아왔다. 당연히 츠바사 씨도.
...이렇게 모두가 무사히 돌아와 안심했다.
난민 캠프의 중계영상에선 많은 사람들이 괴로운 표정을 짓고 있었으니까.
누군가를 걱정하며 기다리는 마음이 공감됐다.
"기분은 괜찮아요?"
"...별로 좋다고는 못하겠네, 아무리 사악한 정부가 상대라고 해도... 이 힘을 겨눈다는건 역시 기분이 좋지 않아... 게다가 탄압받던 사람들도 보았고..."
그렇게 말하면서도, 누구 하나 상대를 죽이는 일도, 큰 상처를 입히는 일도 없이 무력화에 성공한 모두는 역시 대단하다.
나는... 예전보다는 나아졌지만, 그래도 상대를 봐가면서 싸울 수 있을까.
"저도 이런저런 생각을 했어요. 솔직히... 지금까지 이런 세계가 있다는걸 신경도 쓰지 않았어요. 그러니 여러 생각이 들어요... 하지만 지금은 그저... 다들 무사해서 다행이고, 모두들 덕분에 구원받은 사람들이 있다, 는 것만은 전하고 싶었어요"
"...그래, 그렇지"
츠바사 씨의 손을 부드럽게 양 손으로 잡았다.
심포기어의 힘이 있다면 이 정도의 상대를 쉽게 쫓아내는게 가능하다.
하지만 심포기어를 장착하지 않았을 때 노려진다면.
이 따뜻하고 부드러운 손을 잡으니, 그런 걱정만 떠올랐다.
"괜찮아, 시오리. 언제나 전장... 어떤 때에도 방심하는 일은"
"제 곁은 전장이 아니라면 좋을텐데"
...뭐라는 거야 나는!?
"아, 그게 그러니까, 이건 말이죠, 즉 계속해서 싸운다면 역시 휴식도 중요하달까"
"하아, 시오리"
"...네"
츠바사 씨가 머리를 쓰다듬어 줬다...
"무슨 말을 하고싶은지는 알겠어, 요컨데 너무 긴장하고 있지 말라는 거지?"
"뭐어... 네, 거의 그런"
"'그늘'로서, 누군가가 쉴 수 있는 곳으로 있고 싶어. 였지... 지금도 충분히, 모두의 버팀목이 돼주고 있어. 물론 나의 버팀목도"
아, 역시 못 이기겠네.
"...뭐어 그렇다는 걸로"
못 이겨.
피닉스기어 팬아트 https://img.syosetu.org/img/user/133432/4819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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