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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에 보이스 쿠소자코 주자의 이야기 63화 본문

번역 /모에 보이스 쿠소자코 주자 이야기- 심포기어

모에 보이스 쿠소자코 주자의 이야기 63화

아마노프 2019. 10. 12. 23:20

먼지가 흩날리는 아침해에


 아침해가 비쳐 흩날리는 먼지에 빛이 반사된다. 탄소분해된 사람의 검은 재와 함께 늘어선 것처럼 하얀 모래같은 재의 산이 섞여있다.


 "이건...?"
 "만약을 위해서 회수반에게 전해. '또다른 한 사람'과 관계가 있을지도 몰라"


 마치 석회같은 그것은 특이재해대책기동부 1과에서 2과의 해석반으로 전해졌다.
 당연히, 사쿠라이 료코의 손에도.


 ---




 노이즈에게 희생된 사람들을 위해 기도했다.
 내가 있던 서계도 아직 완전히 평화로워진 것은 아니라 언제 무슨 싸움이 일어날지 모른다.


 그래도 노이즈가 나타나는 일은 이제 없어져 그만큼 슬퍼하는 사람들아 생기지 않게 되었다.


 하지만 이 세계는 다르다. 아직 노이즈의 위협은 건재한 채고, 무엇보다 노이즈와 싸울 수 있는 사람은 한 명 뿐.


 

 "...뭐 하는거야"
 "기도했어요. 제가 구하지 못했던 사람들에게 명복을 빌었죠"


 이 세계에서, 카나데 씨는 얼마나 잃어왔던 것일까.
 얼마나 구하지 못했던 것일까.


 세상에서 홀로, 언제 끝날지도 모를 싸움에 몸을 내던진다.


 카나데 씨는 츠바사 씨를 잃고 나서도 노이즈와 싸울 의지를 잃지 않고 여기에 서 있다.


 "이 세계에서 홀로 싸워오신거죠"


 만약 나였다면――
 계속 싸워올 수 있었을까.


 "...그렇다면 어쩔건데"
 "혼자서 많은 사람들을 지켜오신거네요"


 노이즈와의 싸움은 누군가를 지키는 것.


 "같은 주자로서, 저는 카나데 씨를..."
 "나는 지금까지 그런 숭고한 마음으로 싸운게 아니야... 있는건 노이즈에 대한 복수심 뿐. 그 뿐이지"
 "...카나데 씨가 어떻게 생각하든, 제가 보기엔―― 카나데 씨는 사람을 지키는 사키모리*로 보여요. 자기 나름대로 츠바사 씨의 마음을..."
 "네가 그 녀석의 뭘 알고..."
 "이 세계의 츠바사 씨는 모르지만, 제 세계의 츠바사 씨에 대해서라면 잘 알고 있어요. 이렇게 보여도 제 인생은 츠바사 씨를 빼놓고는 말할 수 없으니까요!"


 카나데 씨는, 분명 자신을 용서하지 못하는 거라고 생각한다.
 나도 만약, 츠바사 씨를... 누군가를 희생시키고 자신만 살아남았다면, 자신을 용서하지 못했을 테니까.


 연관이 있을 것이다. 어째서 츠바사 씨나 히비키 씨가 아니라, 내가 여기에 오게 된건지는 아직 알 수 없다. 그러니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하려고 생각한다.

 
 "...하아. 뭐라고 할까 너..."
 

 그럴 셈으로 정면에서 바로 카나데 씨를 바라보고 있으니, 카나데 씨가 포기한 듯 한숨을 쉬었다.
 하지만, 그 눈은.


 "뭐에요, 그 바보같은 애를 보는 눈은"
 "너, 츠바사에 대해 말하면 말이 빨라지네"


 "엑!?"
 "눈치채지 못한거냐..."


 부... 부끄러워! 신경쓰도록 하자...


 그건 어쨌든.


 "...그건 그렇다 치고! 제가 여기에 있는건 분명 '츠바사 씨'의 의지가 연관돼 있는거에요! 따라서! 저는 카나데 씨를 돕도록 할게요, 제 의지로!"


 "뭔 소리래"


 "함께 싸우기만 하는게 아니라, 가능한 한 뭐든 카나데 씨를 도울거에요"


 "제정신이냐"


 "제정신이에요. 이렇게 보여도 무리한 요구에 대응하고 있었으니까요~ 아, 여유에요!"


 일단 내 활동방침이 하나 결정됐다.


 제 일 작전 '카나데 씨의 마음을 지탱하는 부대(총원 한 명)'


 "왠지... 텐션이 달라지지 않았어?"
 "이 쪽이 본모습이에요. 방송이나 이능재해대책기동부대의 홍보주자도 했었거든요"
 "뭐어!? 저 쪽에선 숨기지 않고 있는거야!?"
 "주자로서 얼굴을 드러내는건 저 뿐이지만요!"
 "말도 안 돼... 제정신이냐고"


 기가막혔달까, 그보다는 '제정신이냐'라는 얼굴로 쓴웃음을 짓고있는 카나데 씨지만.


 "드디어 웃어줬네요"
 "쿡... 아니아니, 그런 대사를 할 때가 아니잖아..."
 "'역시 카나데에겐 웃음이 어울려'"
 최대한 츠바사 씨의 목소리를 흉내내본다. 이렇게 보여도 츠바사 씨의 목소리를 내는 법을 연구했었지만 그게 도움이 될 줄이야.
 참고로 표정도 가능한 한 츠바사 씨의 표정을 따라 지었다.


 "풋... 지금 츠바사 흉내 내는거야!?"
 "잘 알아보셨네요"
 "그런데 좀 이상하지 않아? 뭐랄까 츠바사는 그렇게 야무진 느낌은 없었는데..."
 "이 쪽의 츠바사 씨는 선배로서 믿을 수 있는 사람이 되고싶어서 야무지게 하고 있어요. 사키모리라는 느낌으로, 그래도 가끔은 무사도라는 느낌의 센스가 나오기도 하고요"
 "...역시 좀 다르나... 그래도 어딘가 서투른 부분은 바뀌지 않았네"


 세계가 바뀌어도, 츠바사 씨는 그런 사람이었던 것 같아서, 왠지 안심했다.


 덕분에 처음으로 카나데 씨의 웃는 얼굴을 볼 수 있었고.


 "좀 더 들려줘, 츠바사에 대한 거라던가"
 "네, 그건 할말이 정말 많아요"


 이걸로 페이즈 1. 시작은 완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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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防人 전에도 나왔지만 사키모리는 옛날 일본에서 요지를 수비하는 병사인데, 츠바사의 말버릇이기도 해서 그냥 원문으로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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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일이 있어서 한 편 밖에 못 올렸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