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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에 보이스 쿠소자코 주자의 이야기 46화 본문

번역 /모에 보이스 쿠소자코 주자 이야기- 심포기어

모에 보이스 쿠소자코 주자의 이야기 46화

아마노프 2019. 10. 3. 23:19

아직, 꿈 꾸는 도중


 세상에 이름을 알리게 되면, 자신을 좋게 생각하지 않는 인간이 있다는걸 알게 된다.


 나도 그랬다. 방송을 시작하고서 2년이나 지나면 안티 게시판도 생긴다. 그곳을 들여다 보면 참, 싫어하고 질투하고, 내 어디가 마음에 들지 않는건지... 덕분에 한때는 컨디션이 나빠져서 방송을 그만둘까 생각했던 일도 몇 번 있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당연한 것이다.


 내 방송은 취향을 타고, 하는 게임도 팬과 안티가 있다. 어떨 때는 그 게임의 팬이라는 것만으로 안티가 되는 사람도 있다.
 다시 말해 나는 싫어하지 않지만 내 시청자의 텐션이 기분나빠서 안티가 된 사람도 있고, 내가 음지에 있다가 단번에 양지로 끌려나와 유명인이 됐다, 라는 것만으로 팬에서 안티가 된 사람도 있고, 오히려 지금까지 안티였던 사람이 내가 심포기어 주자라는걸 알고 반대로 팬이 된 일도 있다.


 모든 사람들에게 동일하게 반드시 사랑받는 사람은 없다. 나에게도 싫어하는 사람 하나 둘 쯤 있다.
 일단 '구토음 매드무비'로 재생수 백만을 찍은 놈과 닥터 웰은 아직도 용서 안 할거니까.


 거기에 누구라곤 말하지 않지만 정부 쪽에서도 매번 나에게 싫은 소리나 불만을 토로해대는 녀석도 있다. 


 아니, 정부 공식 채널에 실수로 BL 방송을 해서 온세상이 '와우...' 라던가 '크레이지 심포기어 걸', '일본정부 최대의 오산', '새로운 시대를 개척한 여자'라던가 하며 폭소하게 만든데다 인터넷 뉴스에 톱뉴스로 올라온 건에 대해서는 정말 면목이 없다고 생각하지만.


 그 뒤로, 나를 홍보부로 추천한 츠바사 씨의 아버지에게도 좀 죄송한 기분이 들었지만... 뭐, 그 나이 때 소녀의 익살맞은 실수라고 봐주지 않을까, 봐주지 않을거 같은데...
 그렇다고는 해도 아직 아무 말도 듣지 못했다. 일단 말을 듣기 전까지는 조용히 있을 셈이다.


 ...지금, 우리들은 츠바사 씨의 '실가'에 와 있다.


 경위를 설명하자면, 아무래도 적이 용맥이나 지맥 같은, 총칭해서 '레이라인'이라고 불리는 '지구의 에너지의 흐름'을 이용하려고 하는 것 같아서, 저번에 오토스코어러인 미카의 습격과 각지의 신사나 절 등의 '거점'이 되는 시설의 파괴에서 산출해낸, 다음으로 습격받는다고 예측되는 장소,


 그게 해저에 있는 성유물 보관시설과 츠바사 씨의 실가 두 곳이라는 것이다.
 오토스코어러인 미카는 시라베와 키리카가 처리했다고 하지만, 타치바나 씨가 검사 입원으로 부재중이기 때문에 사람 수가 부족해져 대타로 내가 츠바사 씨, 마리아 씨와 함께 츠바사 씨의 실가에 향하게 되었다.
 성유물 보관시설 쪽에는 장소가 장소인지라 내 '이카로스'는 이런 닫힌 곳에서 싸우는건 맞지 않아서, 소거법으로 키리카와 시라베, 크리스 씨 3명이 가게 되었다.


 그리고 도착한 츠바사 씨의 실가 말이지만, 내가 인사하던 도중에 나타난 오토스코어러인 파라에 의해 방어목표인 '요석*'이 파괴되어 버린데다 츠바사 씨도 데미지를 입고 정신을 잃었다.


 그 빌어먹을 인형, 마지막에 '츠바사 씨가 깨어나면 다시 올거야'같은 소리를 지껄였다. 다음에 오면 반드시 토막내줄테니 각오해 둬.




 ...그럼, 본론으로 들어가볼까.


 츠바사 씨가 깨어날 때까지 대기라고 생각했더니 나만 불려서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어쨌든 나는 일본정부 소속이니까. 역시 그런 일과 관련된 뭔가가 있겠지 하고 예측했다.


 "자네의 활약은 이미 알고있지. 변함없이 제멋대로 활동하고 있더군."
 "...네."
 "덕분에 정부 측에서도 자네를 좋게 보지 않는 사람이 적잖게 있지."
 "뭐어, 네... 모든 사람에게 호감을 살수는 없으니까..."
 "하지만 자네 덕분에 세간에 심포기어 주자에 대한 이미지는 대체로 좋아지고 있네. 앞으로도 '사람들과 가까운 모습'으로 있어주게. 그저..."
 "그저...?"
 "전에 있었던 일 같은 것은 개인적인 곳에서 해주게. 각국의 정부관계자에게서 동정의 말이 오고 있네."
 "...네. 앞으로는 정말로 신경쓰겠습니다..."


 정말로 지친 얼굴로 중얼거리는 츠바사 씨의 아버지에게 정말 면목이 없어졌다.


 "그건 그렇다 치고 말이네. 츠바사의 상태는 어떻지?"
 "...츠바사 씨인가요, 언제쯤의 상태 말인가요?"
 "...자네가 봐오면서 느꼈던 것을 솔직하게 말해주게."
 "...어째서 제게 물어보시나요, 츠바사 씨에게 직접..."
 "됐으니까 말해주게, 자네는 츠바사를 가까이에서 보고있지."


 아버지와 딸의 관계라는건 잘 모르지만... 아마도* 눈에 띄는 것은 딸의 반항기나 아버지의 부끄러움이라던가 그런 걸까.


 "최근이라면 역시 모처럼 해외 데뷔까지 했는데 이 소동으로 다시 불려와서 조금 괴로워하는 것 같네요. 드디어 꿈을 이룰 수 있게 되었는데 또다시 전장에 돌아가지 않으면 안 된다는건 역시 견뎌기 힘들 거라고 생각해요." 
 ...내가 츠바사 씨가 일본에 돌아온 것을 솔직히 기뻐하지 못한 이유는 그것이다.
 해외에서 이름을 떨치고 하는 개선이라면 나도 쌍수를 들고 기뻐했을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전장으로의 귀환. 다시 싸우기 위해 꿈을 두고 돌아왔다.


 "그런가. 듣고싶은 것을 들었네. 시간을 뺏었군."
 "아뇨. 저기... 츠바사 씨를 생각하셔서 그러시는 거죠.*"
 "...이 일은 다른 사람에게 알리지 말아주게."
 "알겠습니다."


 그 이후, 저녘 무렵에 눈을 뜬 츠바사 씨와 마리아 씨를 불러서 '아르카노이즈'에  대한 조사결과의 보고가 이루어졌다.
 거기서 들은 붉은 사슴의 정체가 '프리마 마테리아'이라고 불리는 만물의 근원물질인 것이나 캐롤의 연금술의 목적이 '분해'와 '이해'에 그쳐 무엇을 '재구축'하려는지, 같은 새로운 수수께끼가 생겼다.
 그런건 내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마리아 씨가 츠바사 씨의 아버지의 '차갑게 보이는' 태도에 화를 내거나, 츠바사 씨가 차가운 말을 잠자코 받아들이는 것에 조금 마음이 아팠다.


 츠바사 씨의 몸 상태가 걱정돼서 다음 일을 위해 빨리 쉬어두라고 말하고 싶었을까.
 그러나 츠바사 씨의 아버지는 정말로, 정말로 서투른 사람인 것 같다.




 ...그래도 나는 잠자코 있으라고 했으니까, 괜한 말은 하지 않았다.


 "시오리도 듣고 있었어!?"
 "아, 죄송해요... 조금 생각할게 있어서."
 "뭐어, 마리아... 그게 나와 아버님의 관계다. 그것보다 이 다음 이야기는 내 방에서..."


 열린 문, 먼지 하나 없는 벽에 정신없이 어질러져 있는 방.


 "습격!?"
 "아니... 저기 부끄럽지만 나의... 하지만, 10년이나 이렇게 뒀을 줄은..."
 "10년이나 말인가요!?"


 굉장해. 말도 안 되는 것을 깨달았어.


 "예전에, 아버님께 유행하던 노래를 들려들인 일이 있어서..."


 ...그 아버님, 차가운 가면 아래는 어처구니 없는 딸바보라고!!
 세 명이서 방을 정리하면서 마리아 씨도 눈치 챈 것 같지만, 10년 전 상태를 유지한 채로 방을 깨끗하게 둔다니, 얼마나 서툴지만 재주가 좋은 거야!


 마리아 씨와 눈이 맞았지만 틀림없이 같은걸 생각하고 있다.


 "...츠바사 씨. 언제부터, 어째서 아버지와 사이가?"
 "...이렇게 사키모리*로 있으면 듣고싶지 않은 것도 들리는 일이 있어... 나와 아버님은 피가 이어지지 않았다. 나의 조부, 카자나리 후도가 후계자로서, 아버지의 아내, 나의 어머님에게 낳게 한 것이... 나다."


 ...말도 안되는 놈이네. 카자나리 후도라는 할아범은.
 우리 집의 부모보다도 쓰레기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되면, 츠바사 씨의 아버지의 태도도 이유를 알 것 같다.
 친자식은 아니지만, 여동생같은, 하지만 그래도...


 "그러니, 나는 사랑받지 못해도 괜찮다."


 "츠바사 씨, 그건..."


 아니에요.
 라고 말하려고 할 때, 폭발음이 울렸다.


 정말 분위기 파악 못하는 인형이야.
 일부러 오지 않아도 정말 괜찮은데. 


 부모자식의 연에 감동한* 내가 빌어먹을 인형을 박살내줄거야.









 박살낼 수 없었다... 전혀 활약하지 못했던데다 착지에 실패했던 다리를 또다시 당해버렸다.


 그렇지만, 좋은걸 볼 수 있었다.


 츠바사 씨가 궁지에 빠지자 달려온 츠바사 씨의 아버지. 츠바사 씨의 꿈을 포기하지 말라는 말.
 그 말에 응해 '검'이 아닌, 꿈을 꾸는 '날개'로써 과거를 뛰어넘는, 츠바사 씨의 그런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격파한 오토스코어러 파라는...




 ...정말이지 너무 수다스럽네.
 6명의 주자에게 이그나이트 모듈을 전달하고, 일부러 자신들을 파괴하게 만드는 것으로 '저주받은 선율'을 각지의 레이라인에 새겨 세계 파괴를 위해 사용, 그리고 용건이 끝나면 자폭해서 다같이 날려버리려고 했을 뿐만 아니라 덤으로 통신방해 채프까지...


 정말로 최후까지 빌어먹을 인형이었다.




 아마도, 크리스 씨의 일행도 그 쪽에서 이그나이트에 의한 '저주받은 선율'을 새겼을 것이다...
 분명 이제 시간이 없다.


 이건... 태풍이 오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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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要石 지진을 일으키는 거대한 메기를 이 카나메이시로 눌러두면 지진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고 하네요.  
*たまに目にするのは
*事を想ってらしてる 오타같은데.. 잘 모르겠습니다.
*防人 변방을 지키는 병사의 고어인데 츠바사의 말버릇이기도 하다네요.
*咽び泣く 흐느껴 우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