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가스로 아쿠스틱
모에 보이스 쿠소자코 주자의 이야기 25화 본문
녹아내리는 현실
"하아――앗!"
마음은― 안정돼있다. 아직 자제할 수 있다.
몸도― 안정돼있다. 제대로 움직인다.
이카로스의 기어 형성도 평소대로 만전이다.
일단――
"닥터 웰, 솔로몬의 지팡이를 버리고 투항해. 그렇지 않으면 목숨을 보장할 수 없어."
"누가아! 할까보냐! 나는 이 힘으로 영웅이 될거다!"
"영웅이 된다고? 바보네. 영웅은 결과야. 영웅을 목적으로 삼는 녀석은 영웅이 될 수 없어."
"시끄러어어어!!"
솔로몬의 지팡이를 확보하자. 이 미친 녀석은... 뭐...
검은 재가 된 사람들을 보았다. 그들도 살고싶었을 거야.
"죽어도, 몰라."
노이즈가 불려나오자마자 바로 록온해 호밍 미사일로 처리한다.
기관포로 눈 앞의 남자를 쏘――.
새롭게 나타난 노이즈에 모습이 가려졌다.
"너도 나를 방해할 셈이냐아! 카가미 시오리!"
"그래, 그럴 셈이야. 너는 사람을 죽였어. 죄를 갚아."
당연하지. 사람의 목숨을 빼앗는 녀석을 방치할 리가 없다.
게다가 이 녀석을 처리하고 솔로몬의 지팡이를 되찾는다면.
세상은 평화에 가까워질 터다.
그리고 후에는 피네도 처리해서...
모두가 더 이상 싸우지 않아도 되는 세계를.
"나를 죽이면 살인자가 되는거라고!"
"과오는 감수할거야. 너를 처리한 후에 말이지!"
에너지 차지 완료. 또다시 록온하고 레이저를 개방한다.
"달의 낙하를! 막을 수 있는건 우리 뿐이라고오!! 세상을 멸망시킬 셈이냐아!!"
핫, 웃기고 있네! 그런 소리를 할거면 좀 더 말이 되는 소리를 해!
"그건 널 처리한 뒤에 천천히 생각해보지!"
이번에야말로 없애버리자.
"죽이면 안 돼요! 시오리 씨!"
타치바나 씨가 뭔가 말하지만―― ...별로 아무래도 상관 없어.
록온
――개방.
"으아... 우와아아아!!!"
지옥에 가서 후회해라 닥터 웰.
이걸로 평화를 향한 일보를...
"간발의 차...에요!"
"원형 톱..."
다가오지는 않지만 안 좋은 상황이네.
붉은 원형 톱에 의해 레이저가 막혀버렸다.
이전에 만났던 심포기어 주자 두 명인가.
이녀석들도 피네의 동료다. 그것만으로도 살려둘 필요는.
없네.
록온
개방.
"기다려주세요! 시오리 씨! 안 돼요!"
하지만 막혀버렸다. 레이저의 출력보다 저 두 사람의 암드기어 쪽이 단단하다는 건가...
"용서 없네...읏!"
"피도 눈물도 없는 냉혈녀, 에요! 세상 사람들에게 그렇게 어필해도! 결국 위선자였다는 거네요!"
"나는 선인도 뭣도 아니야. 그저 평화를 원해. 그것 뿐이야."
록오...
어째서 내 앞을 막는거야.
"타치바나 씨, 방해야."
"안 돼요... 안 된다구요! 시오리 씨! 왜 이러시는 건가요!!"
"저 녀석들은 평화의 적이야. 얼른 처리해버리면 타치바나 씨나 동료들이 더이상 싸우지 않아도 된다고."
"그렇다고 해도요!"
타치바나 씨는 이상해진 건가. 여태까지 몇 번이나 싸워온 상대잖아.
게다가 살려두면 또 죄를 저지를거야―― 그러니 내가 끝내――.
어째서, 이렇게 오만해진거지 나는――.
위험해. 분노로 적합률이 올라서 제어가 되지 않고 있는건가?
"알겠어. 죽이지 않을게... 하지만 잡을 필요는..."
냉정해지자. 카가미 시오리. 적합률을 내리자. 노래도 일단 멈췄다.
확실히 죽여버린다면 피네가 있는 장소도 알 수 없게 되고, 사령관도 슬퍼할거야.
거기에 죽은 자는 돌아오지 않는다. 살아서 죄의 대가를 치르는게 제일이다.
"다시 한번 경고한다. 무기를 버리고 투항――"
「Gatrandis babel―――」
「Gatrandis babel―――」
잠시 눈을 뗐더니 이거냐.
정말, 진짜로 화났어.
"시라베!? 키리카!? 어째서!!"
"타치바나 씨. 비켜."
여기에 있으면 타치바나 씨가 말려든다. 타치바나 씨의 팔을 잡아 내 뒤로 내던졌다.
두 명 분의 절창인가. 대항할 수 있을까.
아니 대항할 수 있어, 나라면――!
「Gatrandis babel―――」
이카로스의 절창은 '힘의 해방'이다. 이 출력이면 암드기어채로 날아가버릴 테지만... 두 사람을 처리하는 정도는 여유다.
「Gatrandis babel―――」
――? 생각했던 것보다 출력이 오르지 않...
"출력이 오르지 않아!?"
"오히려 줄고있어!?"
"타치바나 씨. 뭐 하는거야."
빼앗긴 절창의 에너지가 타치바나 씨에 의해 묶여버렸다.
"타치바나 씨. 그런거 하지 않아도 두 사람을 처리하는 정도는..."
"안... 돼요! 시오리 씨! ...평소대로 상냥한 시오리 씨로 돌아와 주세요!"
...맞아. 나는 뭘 하고 있는거야!?
타치바나 씨를 지키기 위해 싸우고 있는데 어째서!
어째서 타치바나 씨를 고통스럽게 만드는거야!?
"나는... 아니야! 안 돼! 타치바나 씨!!"
"세트! 하모닉스!!!"
타치바나 씨가 뿜어내는 엄청난 열기에 이카로스의 밀랍이 녹아내려――.
"두 사람도... 시오리 씨도 절창을 쓰게 두지 않아앗!!"
하늘을 향해 휘몰아치는 에너지 폭풍에 내 몸이 튕겨져나갔다.
이 아픔―― ...한동한 잊고 있었다... 윽!
지면에 내던져져서 제정신으로 돌아왔다,만!
"타치바나 씨! 타치바나 씨이!!"
말도 안되는 열량이다!
다가갈 수 없어! 당장이라도 쓰러질 것 같은 타치바나 씨를 부축하는 것조차, 할 수 없어!
다 내 탓이야!
나 때문에 타치바나 씨가――으윽!!
"지금이라면... 이길 수 있어요...!"
"그런데 돌아가지 않으면 안 돼?"
큭!! 게다가 솔로몬의 지팡이도 그래!!
전부, 전부 내 손에서 흘러내려!!
"히비키!"
코히나타 씨의 목소리가 들린다.
그래, 적어도 타치바나 씨만은!!!
밀랍이 녹아내린다... 갑옷도... 하지만!
냉각―― 어떻게 하지... 찾자, 수도관―― 없어! 저수탱크... 있다!
나는 그녀를 잃고싶지 않아! 그러니 힘을, 힘을 더 내 놔! 이카로스!!
암드기어를 퍼지하고 배리어 코팅에 모든 힘을 돌린다!
"――윽!!"
녹아내리는 것처럼, 불타는 것처럼 뜨겁다! 하지만 잡았다. 타치바나 씨의 손을...!
"이카로오오스!!!"
그리고 바로 한 쪽 팔의 기관총으로 탱크에 구멍을 내고 물이 쏟아지는 쪽으로 타치바나 씨를 잡아당겨서!
"히비키! 카가미 씨!"
"..."
내 탓이다. 내가 우쭐대다가 타치바나 씨에게 상처를 입혔다.
나 때문에, 타치바나 씨가... 죽어?
"카가미 씨――읏!? 얼굴이!!"
"어이! 괜찮아! 시오리――윽!"
"내, 탓이야. 전부."
타치바나 씨의 가슴의 상처에서 튀어나온 결정.
내가 좀 더 냉정하게 행동했다면, 타치바나 씨는 이렇게 되지 않았을 것이다.
"싫어... 카가미 씨! 히비키-으윽!"
――나는, 누구 하나 지키지 못하는거야?
...의식이 돌아오자 그 곳은 익숙한 2과의 메디컬 룸이었다.
거울을 본다.
얼굴의 반이, 회색으로 물들어 있다.
"드디어, 여기까지 와 버린 건가."
"언제부터, 야."
거울의 정반대쪽에 츠바사 씨가 있었다. 전혀 눈치채지 못하다니... 나도 중증이네.
"한참 전부터요. 저는 피네에게 한 번 살해당하고, 이카로스 덕분에 살아있는 것처럼 움직이고 있어요."
"어째서 입 다물고 있었어?"
"쓸데없는 걱정을 끼치고 싶지 않았어요."
츠바사 씨에게 정면에서 안겼다.
그런데도, 마음이 아파.
"너도, 타치바나도! 정말 바보야! 항상 자신을 소중히 여기지 않아! 그러다 언젠가, 카나데처럼 내 앞에서 사라져버려!"
츠바사 씨가 울고있다...
"저는 츠바사 씨와 만나서, 조금이지만 후회하고 있어요."
"――읏!"
"내가 죽으면, 상처받은 츠바사 씨가 슬퍼할거야. 저는 그게 후회스러워요."
만약, 만나지 않았다면. 이런 아픔도 느끼지 않았을 수도 있어.
만약, 만나지 않았다면. 이런 행복도 느끼지 않았을 수도 있어.
"시오리는 언제나 그래. 그렇게 나에게서 떨어지려고 해. 항상 외롭게 있으려고 하는 것처럼 보여."
그러자 츠바사 씨가 슬프게 웃었다.
"그러니 나는, 껴안아서, 함꼐 노래해서 붙잡아 두고 싶었어."
"어째서인가요."
"카나데가, 나에게 해줬던 것을 이번에는 내가 누군가에게 되돌려주고 싶었어. 처음에는 그 뿐이었는지도 몰라."
...
"하지만 지금은, 시오리이니까 붙잡고 싶어. 나를 바라봐주는 팬이고, 친구이고, 동료인 시오리이니까, 죽게 내버려두고 싶지 않아. 외롭게 두고 싶지도 않아."
츠바사 씨는 나를 그렇게 생각해 준 건가요.
"저는, 츠바사 씨에게 '햇빛 속'으로 끌려나와서, 처음에는 조금 난처하다고 생각했어요."
그게 지금은 어떤가. 나는 그런 햇빛을 잃고싶지 않다고 생각해서, 이렇게 목숨까지 바치려고 했다.
"하지만 츠바사 씨나 타치바나 씨, 크리스 씨, 사령관님, 오가와 씨, 모두와 만나고부터는, 변했어요. 저는 누군가에게 지켜질 뿐 아니라, 지켜주는 존재가 되고 싶었어요."
하지만, 내 힘으로는 무리였다.
"그래서, 초초해하고, 어이없는 실수를 하고, 우쭐거리다, 모든 걸 망쳐버렸어."
나 역시 이카로스라는 운명에서 도망칠 수 없었다.는 걸지도 모른다.
"하지만, 아직 아무것도 끝나지 않았어! 끝내게 두지 않아! 타치바나도, 시오리도 죽게 두지 않을거야! 반드시!"
나를 껴안은 채로, 츠바사 씨가 부르짖었다.
아직, 끝나지 않았다.
아직, 끝나게 두지 않는다.
"이 목숨이 아직 남아있잖아!"
나는 아직, 살아있다.
츠바사 씨는 그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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