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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에 보이스 쿠소자코 주자의 이야기 114화 본문

번역 /모에 보이스 쿠소자코 주자 이야기- 심포기어

모에 보이스 쿠소자코 주자의 이야기 114화

아마노프 2019. 12. 5. 10:26

잇는 것


 "그런데 말야ー 언니는 그것과 싸워보니 어때?"
 "...일대일이라면 이겼어"
 "그야 그렇겠지만 그런게 아니라, 어떻게 '느꼈어'?"
 "어떻게라니... 딱히 아무것도 없었는데"


 테레느와 라이드네, 두 사람의 호문쿨루스가 아지트에서 조정을 받으며 잡담을 나누었다.
 시오리가 봐줬다는 점도 있어서 테레느의 데미지는 그다지 크지는 않았지만, 이카로스의 성능을 제대로 내고 있었다고는 말할 수 없었다.


 "전투경험치를 움직임의 트레이스로 베끼는 것은 별로였군, 벼락치기는 벼락치기일 뿐인가"
 "하지만 벨, 그렇게 말해도 우리들에게 무술의 심득 같은건 없다고? 결사에게서 가지고 나올 수 있었던 데이터에도 한계가 있어"
 "차라리 기술은 버리고 파워로 박살내는 쪽으로 갈까?"


 아무리 달인과 같은 움직임을 카피해 가지고 있다고 해도 '육체'와 '정신'과의 괴리가 있으면 효과는 역시 크게 떨어진다.


 그들이 바라는 것은 '최강의 몬스터'다.
 유사이래, 다양한 괴물이 태어나고 토벌당했다.
 결코 토벌당하는 일 없이 세계의 정점에 군림하는 괴물의 왕. 그들은 그것을 꿈꾸었다.


 하지만 슬프게도 현대에 와선 대부분의 괴물은 핵병기로 어떻게든 된다. 게다가 카자나리 겐쥬로를 포함해 세계가 좀 다른가 싶은 강력한 인간이 여기저기 존재했다.
 그걸 감안하면 괴물의 다운사이징, 스텔스 성능, 교활함이 필요해진다.


 그렇게 생각해보면 역시 '인간'이야말로 가장 '몬스터'의 소체로서 알맞다고 그들은 결론지었다.


 그 과정에 파나케이아 유체를 사용한 실험체나 강화인간, 개조인간이라는 여러 실패작이 생겨났다.


 "하지만 역시 가련함, 아름다움이 중요해"
 "그렇게 되면 심포기어 쪽의 기술에 손을 뻗을 수 밖에 없나..."
 "하지만 심포기어의 기술도 후도 영감이 건네준 데이터 뿐으로는... 부족하군..."


 그들에게는 고집이 있다. 창조물은 아름답고, 강하고, 무엇보다도 '편리'해야 한다.


 "저기ー 아버지ー 왠지 언니의 상태가 나빠진 것 같은데"
 "아, 미안 약을 투여할 시간이었지"
 "약... 그런가!!!"


 프랭크와 라이드네의 회화로 벨은 심포기어에 관련된 데이터에 있던 어떤 것을 떠올렸다.
 그것은 심포기어와 주자를 잇는 것.


Linker다.


---


 "엣취!"
 "엘프나인, 괜찮아?"
 "네에, 죄송해요... 몸 상태에는 신경은 쓰고 있는데... 갑자기 재채기가 나네요"


 전날의 아르카노이즈와 연금술사, 그리고 '융합증례' 건은 정식으로 S.O.N.G과 일본정부가 협력해 수사를 하게 되었다.
 이를 위해 시오리는 겸사겸사 사령관과 특훈을 하거나 이것저것을 상담하기 위해 본부에 와 있었다.


 "그건 그렇고 설마, 결사의 잔당이 융합증례까지 가지고 나올... 줄이야"
 "아우프바헨 파형도 일치하고 있었죠. 1과... 라기보다 구 2과의 기재로도 감지하고 있던 것 같지만요"
 "그래, 조금의 틀림도 없이... 잔혹하게도, 말야"


 시오리와 겐쥬로, 그리고 엘프나인은 함께 일본정부에게 제공받은 자료를 보면서 본부의 데이터 베이스를 조회했다.


 "...설마 제가 만들어낸 것이 이런 일을 일으키다니"
 "그렇게 말하면 세상의 모든 발명품이 마찬가지다. 네가 신경 쓸 일은 아니야"
 "그래, 나도 결국에는 사용하는 사람에게 달렸다고 생각해"


 연금술도 과학기술도, 커다란 힘이 있다. 그러니 다툼의 씨앗이 되며 사람을 구할 빛이 된다.


 "그러고 보니 카멜리아 건은 어떻게 됐어?"


 융합증례 건도 있지만, 시오리에게 있어선 카멜리아의 피 속에 있는 미지의 성분의 분석 결과 또한 신경쓰이는 것들 중 하나였다.


 "네, 그건... 카멜리아 씨와 대응하는 '무언가'를 잇기 위한 것이고, 그 무언가는 Linker에 가깝다는걸 알아냈어요. 그 무언가의 정체는 알 수 없지만요. 아직 전부 해명하지 못해서 전부 제거하는... 것은 무슨 영향을 일으킬지 알 수 없어서 하지 못했죠. 지금은 전혈제제로 혈액을 교환하면서 해가 될 물질을 제거하는 대처를 계속하기로 했어요"
 "Linker...인가. 그렇다면 대응할 가능성이 있는건... 파우스트 로브인가"
 "가능성은 있어요"


 시오리로서는 적어도 시급한 위기는 없다는 점은 안도할 일이었다.
 자신이나 히비키의 융합증례 시절처럼 손 쓰기에는 늦은 상태였다면 또다시 그 때의 고통을 맛보게 될 뻔 했다.


 하지만 지금은 무엇보다도 엘프나인을 믿고 있기에 안심할 수 있는 면도 있었다.


 "정말로 고마워. 엘프나인"
 "부... 부끄럽네요... 그래도 아직 알 수 없는 것 투성이라..."
 "여기선 솔직히 감사를 받아 둬라. 엘프나인"
 "사... 사령관님까지... 그럼... 별말씀을요...!"


 이걸로 우려할 점이 하나 줄었다. 화제를 바꾸었다.


 "그런데... 그 융합증례 두 사람 말인데요. 저희들로서는 역시 '확보'나 '보호'를 하는 것 이외에는 선택지가 없네요. 하지만... 그 연금술사의 말이 진실이라면 호문쿨루스이고, 게다가 그들 사이에는 신뢰... 아니 '친애'의 관계가 있다고 느껴지는데..."


 시오리가 봤을 때, 주자 두 사람과 연금술사의 사이에 '친근함'을 느꼈다. 전투 후 냉정해지자 융합증례이면서 호문쿨루스인 두 사람의 주자를 확보한 뒤 그들이 어떻게 될지에 대한 생각에 머리에 떠올랐다.


 역시 실험체로서 철저하게 데이터 획득를 위한 모르모트가 되거나 처분되지 않을까.
 카멜리아는 구했으면서 그 두 사람은 죽게 내버려 두는 건가? 그런 의문이 떠올랐다.


 그들이 범죄에 손을 대고 자신의 의지로 싸우고 있는지가 전제가 되지만, 그건 카멜리아의 사라진 과거에도 할 수 있는 말이다.


 그 때, 시오리는 연금술사를 죽이려고 했었지만 그렇게 했다면 그녀들은 어떻게 했을까.
 혹시 카멜리아를 은닉했던 그 연금술사들을 '죽게 만든' 것이 시오리라는 것을 카멜리아가 안다면 어떻게 될까.


 시오리의 마음에 옳음을 잃어버리게 만드는 불안이 자리잡고 있었다.


 "...어려운 일일지도 모르지만, 그렇다면 더욱 더 그들이 이 이상 죄를 짓지 않도록 멈출거야. 그것이 최선이겠지. 그 둘의 신병처리는 지금은 아직 어떻게도 할 수 없으니까"


 현실은 그들을 멈출 방법은 커녕, 그들이 누구인지조차 제대로 알지 못한다.
 하지만 그런건 지금껏 마찬가지였다.


 "...그러니 어떻게든 하는게 우리들의 일이야. 그렇지?"


 전부 잘 진행될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싸울 수 밖에 없다.


 싸우는 것으로밖에 해결할 수 없다.


 "그래... 언제나 그렇게 해서 우리들은 승리를 쟁취해왔어"


 운명에 저항해, 싸워서, 그리고 손에 넣는 것으로밖에 얻을 수 없는 것을 시오리는 알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