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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에 보이스 쿠소자코 주자의 이야기 78화 본문

번역 /모에 보이스 쿠소자코 주자 이야기- 심포기어

모에 보이스 쿠소자코 주자의 이야기 78화

아마노프 2019. 10. 23. 11:46

내일의 홀로스코프


 [오늘은 바쁘겠지만 중요한 일이니까 확실히 해냅시다]


 왠지 별자리 점이라는 것도 그럭저럭 맞는 것 같다.
 츠바사 씨와 마리아 씨가 탄 제트기가 착륙하기 직전에 아르카노이즈에게 습격을 받아 환영을 위해 공항까지 나와 있던 나는 긴급출동했다.


 달려드는 노이즈를 쳐날리면서 마리아 씨를 무사히 캐치, 츠바사 씨는 그걸 보고 안심하고 나머지 노이즈를 소탕했다. 요즘 단련을 해둬서 다행이다.


 "덕분에 살았어 시오리"
 "아뇨아뇨, 마리아 씨가 무사해서 다행이에요"


 츠바사 씨는 둘째치고, Linker가 없어 기어를 장착하지 못하는 마리아 씨가 자력으로 지상에 내려오는 것은 어려웠겠지.


 "시오리! 와줬구나!"


 마침 마지막 노이즈를 처리한 츠바사 씨가 암드기어의 슬러스터로 천천히 내려왔다.


 "네, 공항까지 와있었거든요. 하지만 착륙 직전에 습격했다는건 적은 이미..."
 "그렇지, 일본에 잠복하고 있다고 봐도 틀림없을거야"
 "이대로 바로 본부로 가자. 육로로는 또 노려질 수도 있고 다른 사람들이 말려들 가능성이 있어"


 두 사람이 바르바르데에 남았다가 이렇게 늦게 돌아온 이유는 단 하나.
 성유물과 관련된 정보가 포함된 '바르바르데 문서'나 '파바리아 광명결사'와의 관계가 포함돼 있을지도 모르는 기록 등의 기밀정보의 '카피'를 가지고 돌아가기 위해서다.


 하지만 대부분이 암호화 되어 있다는 것 같아서, 이걸 다시 일본정부의... 말하자면 '카자나리 기관'의 특수한 시설에서 해석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 같다. 




 ...드물게도 내가 그런 사정을 알고 있는건 '이유'가 있다.


 츠바사 씨와 마리아 씨가 돌아오기 삼일 정도 전, 나는 정부에게서 '가마쿠라'로 '호출'을 받았다.
 거기서 들은 것이 일본국의 방위성 특이재해기동부 '특무관'인 나의 일이었다.


 '홍보담당 주자'나 'S.O.N.G. 특별협력자' 이외에 나에게 그런 '직책'이 있는 것도, 그 일의 내용도 그 때 처음 알았다.


 '유사시, 어떠한 수단을 써서라도 위협을 배제하라. 상황에 따라선 자위대의 지휘권도 허가한다'


 나는 아이 한 명에게 줄 권한은 명백하게 아니라고 항의했지만 그 남자가 나타나는 것으로 항의는 무위로 돌아갔다.


 '카자나리 후도'. 츠바사 씨의 진짜 부친이며, 엄청나게 거대한 권력을 가진 '그림자 수령'이라고 불리는 존재.




 ――네놈에게 주어진 그 '힘'으로 싸우지 않는건 네 마음대로다. 허나 그로 인해 상처입는건 누구지? 죽는건 누구인가?




 그런건 알고있다.
 내 대신 피를 흘리는건, 싸우는 힘을 지니지 않은 사람들이며, 최전선에서 싸우는 주자다.


 ――국가라는 힘이 없다면 사람은 지키지 못하지. 그렇다면 그 국가를 위해 피를 흘리는건 당연한 일이 아닌가?




 확실히 국가나 정부의 힘이 없다면 지금 유럽이나 베르베르데 같은 혼돈과 폭력으로 가득 찬 지옥도가 생겨나겠지.
 그렇지만 그 뿐만이 아니다. 지금 베르베르데는 국가의 힘은 있지만 그걸 잘못된 방향으로 향해 오히려 지켜야 할 사람들을 탄압하고 있었다.




 ――그렇지 않으면 네놈의 '구하고 싶다'는 마음은 그 정도인가? '홍보주자'로서 사람들에게 했던 말도 마음도 전부 거짓말인게냐?


 뭐? 이 빌어먹을 할아범이, 제멋대로 말하고 있네.
 츠바사 씨를 이 세상에 태어나게 한 공적이 없었다면 끝없이 욕을 해줬을거야.


 ――네놈에겐 힘과 책임이 있다. 싸울 힘이, 지킬 책무가.


 말하지 않아도 나는 싸워줄거다. 네녀석이 억지로 떠넘긴 '힘'을 써서 말이야.




 ......
 ...





 "시오리, 꽤나 무서운 얼굴을 하고 있는데 무슨 일이야?"
 "아뇨 마리아 씨... 파바리아 광명결사 녀석들을 용서할 수 없어서 화난 것 뿐이에요"


 이건 내 문제, 모두에게 걱정을 끼칠 일도 아니니 입다물고 있자.


 본부에 도착해 한 숨 돌리고 부담을 덜었다고 해도 긴장을 풀어서는 안 된다.


 "확실히 그들 때문에 많은 희생이 일어났지... S.O.N.G.의 에이전트 뿐만 아니라 그들이 암약하며 일으킨 혼돈이 세상에 많은 불행을 낳았어... 용서할 수 없고, 조금이라도 빨리 그 꼬리를 잡아 모든 것을 밝히고 싶은 기분도 알겠지만"


 "뭔가요...?"


 "시오리, 당신은 자신 혼자서 무언가를 짊어지려 하고 있어. 한 때 내가 그랬던 것처럼"


 ...정말 감이 날카롭다고 해야할까, 사람이 좋다고 해야할까...


 "모르는 사이에 '권한'이 늘어난 것 뿐이에요. 소위 힘에는 책임이 따른다는거죠. 그렇다고는 해도 할 일은 지금까지와 바뀌지 않았어요, 만일의 경우 싸워서 사람을 지킨다. 그 뿐이에요"
 "저기, 그 권한이라는건?"
 "유사시에 자위대나 특이재해대책기동부 1과 전력의 협력요청 및 지휘권을 포함해 체포권과 수사권... 엉망진창이죠"
 "...사령관님과 츠바사의 아빠 씨에게 상담해보자"
 "뭐 실제로 쓰게 된다면 상담정도는 할게요. 하지만 그다지 사용할 일은 없겠죠. 게다가 있어서 곤란한 것도 아니고"


 그래, 이 더럽게 무거운 책임도... 가능한 일이 늘어난다고 생각하면 의외로 나쁘지 않은 것이다.


 "무슨 일이든, 조금이라도 곤란한 일이 있으면 바로 누군가에게 상담해, 난 당신 혼자서 짊어지기엔 역시 짐이 무겁다고 생각해"
 "...알았어요. 그리고 가능하면 이 일은 히비키 씨와 동료들에겐 비밀로 해 주세요. 쓸데없이 괜히 걱정을 끼치면 거북하고, 이 일은 사령관님은 일단 알고계실 테니까"


 "알았어"


 그런데, 이야기하고 보니 조금 어깨가 가벼워진 것 같다.


 "하아... 역시 마리아 씨의 포용력은 대단해"


 마리아 씨에게 기대고 있으니 왠지 엄청나게 안심이 된다. 어른의 여유랄까, 잘 모르겠지만 모성이랄까.

 
 "그... 그러니?"
 "치유의 오라를 느껴요"
 "그건 농담이지?"
 "정말이에요~"


 때로는 상냥하게, 때로는 엄하게.
 마리아 씨는 소위 '엄마같다'고 느낀다. 연장자로서의 여유일까?
 나도 이런 엄마에게서 자라났다면 좀 더 솔직한 성격이 됐을까... 아니 어딘가에서 길을 벗어났을 것 같은데.


 "마리아!"
 "돌아온거에요!"


 그렇게 꾸벅꾸벅 졸던 중에 키리시라 콤비가 찾아왔다...


 "엇차... 그러면 방해되는 저는 물러나도록 할게요"


 '가족'끼리의 시간은 소중히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가족이라는 것을 잘 모르는 나니까 더욱 그렇게 생각한다.


 "시오리... 뭔가 곤란한 일이 있다면 말해야 해"
 

 "네네, 괜찮으니까요"


 정말로 그렇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