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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에 보이스 쿠소자코 주자의 이야기 53화 본문

번역 /모에 보이스 쿠소자코 주자 이야기- 심포기어

모에 보이스 쿠소자코 주자의 이야기 53화

아마노프 2019. 10. 6. 20:41

번외편 : 선배와 후배의 잡담방송


 ――최근, 키리카와 시라베가 시오리의 영향인지, 방송을 하고싶다고 말하기 시작했다.


 마리아 카덴챠브나 이브에게는 고민이 있다. 그것은 츠쿠요미 시라베와 아카츠키 키리카가 인터넷 방송을 해보고싶다고 말하기 시작한 것이다.
 원인은 카가미 시오리와 카자나리 츠바사, 그리고 노래망토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유키네 크리스 세 명이다.


 평소부터 세 명의 생방송 게임 실황이나 노래, 라디오 토크같은걸 보고있는 두 사람이었지만 시오리의 퇴원축하 방송 콜라보 방송을 보고서부터 두 명이서 방송을 하고싶다고 말하기 시작했다.


 당연히 마리아는 반대했다. 촐랑대는 두 사람이라면 실수로 신원을 밝힐 가능성도 있고 주자로서의 비밀도 있다. 게다가 그들은 한 때 '테러리스트'였었다. 어딘가에서 그런 정보가 샐지도 모른다.


 타치바나 히비키와 코히나타 미쿠는 경험으로 '자신이 모르는 불특정 다수의 눈에 노출되는 것'의 위험성을 알고있고, 자신이나 츠바사는 애초에 유명인. 크리스는 언젠가 데뷔를 하려하는 연습생*이고 시오리도 '홍보부'라 세상에 정체를 밝히고 있다.


 하지만 두 명은 아직 그런 것에는 둔하다.


세간의 악의에 노출돼서, 이제야 밝아지기 시작한 두 명이 또다시 마음을 닫아버릴지도 모른다.



 그렇다 해도, 두 사람이 하고싶은 것이라면 가능한 한 하게 해주고 싶다.


 깊이 고민한 결과 마리아가 낸 답은.




 "어째서 내가 인솔역을 맡지 않으면 안 되는거야!?"
 "그야 당신은 두 사람의 선배잖아?"
 "아니 그건 그렇지만, 이런건 좀 더 알맞은 녀석이 있잖아!?"
 "그야 그녀는 위험하니까! 저번에도 당신과 츠바사가 있었는데도 갑자기 그런 교육에 나쁜 게임을 시작했는걸!"


 마리아가 고른 방법은, 유키네 크리스의 방송에 게스트로 키리카와 시라베를 내보내달라는 것이었다.


 "애초에 나는 생방송이 아니라 편집한 영상을 올리는게 메인이라니까!"
 "괜찮잖아. 가끔은 생방송을 하는것도."
 "안 괜찮아! 애초에 이름은 어떻게 할거야! 실명으로 나올 수는 없잖아."
 "그도 그렇네. 그건 두 명에게 물어보겠어."
 "아니, 아직 나는 그렇게 한다고 말한 적 없어!"


 시오리에게 맡기면 어떤 사고가 일어날지 몰라, 츠바사는 너무 유명해, 히비키와 미쿠는 애초에 방송을 하지 않는 시청자 쪽이고 '방송에 나오는건 좀 무서워'라고도 말했다. 자신도 이름과 '목소리'가 널리 알려져있다.


 그러니 확정적으로 크리스에게 맞기는 일이 됐다.


 "하지만 키라카도 시라베도... 정말 하고싶어하고 있어... 나로서는 응원해주고 싶어. 하지만 두 사람만으론 정말로 걱정인걸"
 "...아ー진짜. 이걸 거절하면 내가 나쁜놈같잖아... 어쩔 수 없구만. 한 번 뿐이라고!"
 "고마워 크리스."
 "하지만, 잡담 30분 뿐이야! 그 이상은 나도 몰라!"


 그렇게 된 고로 이틀 후 공지로 올라온 것은 '선배 후배의 잡담'.
 '엥, 괜찮아!?'라며 시오리와 츠바사는 걱정을 했지만, 히비키와 미쿠는 '크리스라면 괜찮아'라고 믿고 방송을 보기로 했다.




 "여... 여어! 다들! 오늘도 노래망토의 방송에 와줘서 고마워! 오늘은 조금 특별한 게스트가 와서 말이지"
 "이제 말해도 되나요!?"
 "아직이야! 앉아있어."
 '노래망토의 후배 귀여운 목소리네!', '침착하지 못하네', '괜찮아? 노래망토 이끌어갈 수 있어?', '선배라니 학교말인가', '노래망토는 이래봬도 귀여운 츤데레니까말야... 후배에게 부탁받으면 거절하지 못할지도 몰라."


 "하아... 그럼 자기소개 해라 너희들!"
 "네엣! 줄리엣이에요!"
 "...시...신데렐라에요."
 '그런 고로, 내 후배야. 이 녀석들끼리 방송을 하면 분명 위태로울테니까, 내 방송에 출연시켜 조금씩 체험할 수 있게 했어."
 '잘 보살펴주는 노래망토 최고', '신데렐라는 차분한 계열?', '줄리엣은 텐션 높네!', '노래망토의 모성애가 대단해'


 ――모성이 뭐야, 모성이.
 크리스는 무심코 한숨을 쉬었다.


 "오늘은 선배의 방송에 실례하게 돼서 감사에요! 이래봬도 저는 상식인이니까? 아, 잘 부탁드려요!"
 "키... 줄리엣... 그렇게 큰 소리 내면 시청자분들이 깜짝 놀라잖아. 나는 신데렐라. 특기는 가사, 잘 부탁해."
 "아하하. 이런 느낌으로 우리들은 사이 좋은 거에요!"
 '과연, 말괄량이와 똑부러진 아이 콤비인가! 괜찮은데!', '귀여운 후배에겐 귀여운 선배가 오는구만!'


 엄청난 속도로 흐르는 코멘트에 엄청 텐션이 올라 기분이 좋은 키리카와 아직 약간 긴장한 시라베, 크리스는 언제라도 마이크를 끌 수 있게 마치 전투중인듯 에 의식을 날카롭게 세운 채 두 사람의 방송을 지켜본다.


 "그런 고로 먼저 처음 화제를 이야기해 볼까"


 크리스의 방송 스타일은 기본적으로 코멘트에서 화제를 골라 거기부터 화제를 이어나가는 타입이다. 
참고로 시오리는 자신이 준비한 화제나 코멘트에서 화제를 넓혀가는 멀티 타입이고, 츠바사는 응모받은 내용부터 읽어나가는 라디오 타입이다.


 덕분에 크리스가 화제를 고를거라고 선언하자 코멘트의 속도가 단번에 가속한다.


 "우왓! 안 보이는거에요!"
 "엄청난 스피드... 이게 선배의 방송...!"


 주자인 두 명의 동체시력이 보통 사람보다 단련돼 있다고 해도 막상 이런 익숙하지 않은 상황에서는 발휘하지 못한다. 코멘트를 따라갈 수 없다.


 "엇차, 그렇네. 일단은 학교에서의 이녀석들인가! 제대로 잘 다니고 있다고. 하지만 공부는 나하곤 다르게 형편없지만 말야."
 "에!? 에요!?"
 "...지금 어디서 코멘트를 고른거야!?"
 '노래망토는 똑똑하니까...', '성적우수한 선배', '노래도 공부도 전부 할 수 잇으니까...'


 하지만 무수한 적을 일순간에 노려 쏘는 크리스의 동체시력은 정확하게 이야기와 이어지는 화제를 찾아낸다. 그렇다 해도 쓸데없는 코멘트도 봐 버린다는게 옥의 티지만.


 "제... 제대로 숙제는 끝냈다구요!? 그게 우리들이 방송을 하기 위한 조건이었으니까!"
 "응 줄리엣이 말한 대로, 필사적으로 끝냈어"
 '한번에 정리하는 것보다 조금씩 공부하는 쪽이 더 머릿속에 들어온다구', '오링처럼 성적 떨어트리지 마라', '그렇게 생각하면 공부도 아이돌도 잘 하는 츠바사 씨 대단해', '공부는 중요해. 나처럼은 되지 마!'


 코멘트는 두 사람의 학력을 걱정하는 소리로 채워졌다. 의외로 크리스의 시청자는 사회인이 많다.


 "그렇다고, 공부 안 하면 그 바보처럼 되니까말야. 아 너희들의 바보 선배는 두 명이지."
 "바보 두명이라니 다른 한 사람은 누구에요!?"
 "바보 1호는 알고있겠지, 바보 2호는 시오리라고. 그 녀석도 공부 못하니까."
 "...우리들도 신경쓰자, 줄리엣."
 "그렇네 신데렐라."
 '그래그래, 오링처럼은 되지 마', '그 녀석은 특별하니까...', '바보 1호는 그 정도야!?', '바보 1호... 대체 어떤 녀석인가...'






 ――엑, 키리카도 내가 바보라고 생각하고 있었어!?
 이 말에 살짝 쇼크를 받은 타치바나 히비키였다.






 이렇게저렇게 크리스+두 사람의 방송은 30분을 무사히 이어갔다. 마침 인사까지 트러블은 없었고 두 사람의 미스도 없이 어떻게든 해냈다. 화면에 들어갈 것처럼 보고 있던 마리아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대단하네, 크리스... 당신은 역시 키리카와 시라베의 선배야."


 직접 말하면 될 것을, 혼잣말로 중얼거리는 마리아였다.






 "하, 지... 지쳤다에요!"
 "힘들었지 줄리에... 키리"
 "그렇네, 이걸 항상 하고있는 선배들은 대단해!"


 "나참. 힘든건 나라고! 안 그래도 생방송이라 긴장했는데! 너희들 너무 조마조마하잖아... 나참... 그래도 제대로 시청자 모두를 즐겁게 해줬으니, 그 점은 잘 했어."


 "모두를..."
 "즐겁게 해줬다 인가요!"


 재밌어보여. 그 이유만으로 두 사람은 방송을 하고싶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떠올렸다. 시청자였던 자신들도 크리스와 다른 동료의 방송을 보고 즐거워했던 것을.


 "시오리가 말하던데 그건 꽤나 어려운 거라더라. 자신이 즐기면서도 시청자들도 즐겁게 시청할 수 있게 하는게 중요한 거야."


 "아직 공부 부족이네요. 우리들"
 "다음에 할 때는 좀 더 모두가 즐거워지도록 해보자 키리."


 결의를 새롭게 다진 두 사람이 크리스의, 노래망토의 방송에 다시 줄리엣과 신데렐라로서 등장하는건 또다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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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下積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