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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에 보이스 쿠소자코 주자의 이야기 121화 본문

번역 /모에 보이스 쿠소자코 주자 이야기- 심포기어

모에 보이스 쿠소자코 주자의 이야기 121화

아마노프 2019. 12. 12. 16:30

친애


 "언니, 언니... 일어나세요"


 카멜리아가 흔들어대는 통에 시오리의 눈이 떠졌다.


 "...으으 ...아아안녕, 카멜리아"
 "안녕하세요. 손님이에요, 언니"
 "알았어. 잠깐만 기다려 달라고 전해줄래"
 "그렇게 전할게요"


 

 눈을 뜨고, 자기진단을 했다.
 몸은 문제 없이 움직인다. 시야는 제대로 컬러풀하다. 이 몸 속에 느껴지는 존재는 자신과... 아주 약간의 '타인'.


 예전, 그저 인간이었던 시절에는 없었던 습관이었지만 기왕 자신의 컨디션을 확실하게 감지할 수 있게 됐으니 사용해서 나쁠건 없었다.
 자신의 몸 안의 '쉐무하'의 존재를 의식할 수 있게 된 시오리는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하면서 몸치장을 시작했다.




 이를 닦고, 세면소에서 최소한의 몸단장을 하고, 제대로 된 옷으로 갈아입었다.


 그리고, 대인 모드로 의식을 전환했다.
 느껴지는 기척은 어제와 마찬가지로 노블레드 삼인방과 카멜리아였다.


 "기다리셨죠"
 "이른 아침부터 미안해요. 그런데 용건을 말하기 전에... 카가미 준위, 이 호문쿨루스 아이도 동석시켜도 될까?"


 방 안에서 기다리고 있던 바넷사가 카멜리아의 동석을 요구했다.
 카멜리아를 호문쿨루스라고 판별할 수 있었던 것은 연금술사였기 때문일까, 시오리는 머리를 갸웃거렸다.


 "카멜리아는 어떻게 생각해?"
 "동석하고 싶어요"
 "네가 그러고 싶다면 그렇게 하자. 그래서 용건은 뭔가요?"


 시오리는 본인의 의사를 확인한 후 입회를 원한 카멜리아를 자리에 앉히고 자신도 자리에 앉았다.


 "설마 당신이, 우리들과 같은 괴물이 되는 개조수술을 받은 '파나케이아 유체'의 실험체를 숨겨두고 있었을 줄은 몰랐어"
 "파나케이아 유체... 혹시 카멜리아의 피 속에 흐르고 있는 그것 말인가요?"
 "맞아. '괴물'의 힘을 품게 하기 위한 영약... 힘을 사용하지 않으면 괜찮지만, 힘을 쓰면 쓸수록 탁해져서, 독이 돼... 우리들을 괴물로 만들고 '실패작'의 낙인을 찍은 지긋지긋한 것이야"


 엘프나인마저 아직 완전히 해석하지 못한 카멜리아를 침식하는 것. 그것의 정보를 설마 이런 루트로 알게 될거라곤 생각도 하지 못했다.
 시오리와 카멜리아는 얼굴을 마주보았다.


 "그런거야?"
 "그렇다고 해요. 하지만 저는 제가 무슨 괴물인지는 알지 못하지만요"
 "...뭐 상관 없지 않을까. 이제는 대처도 할 수 있고... 언젠가 엘프나인이 해석을 해줄거라고 믿자... 어쨌든, 정보는 고마워요"


 미지만큼 공포스러운 것도 없다. 시오리에게 있어선 불안요소였던 카멜리아의 그것에 대해 알게 된 것은 고마운 것, 그뿐이었다.


 "...그게 다인 것입니까?"
 "자는 사이에 자신의 머리를 베어갈 수 있는 상대와 함께 지내온건데? 무섭지 않은거냐고"


 엘자와 밀라알크는 조금 의아하다는 눈으로 시오리를 보았지만 시오리는 후후, 하고 웃었다.


 "그런 말을 들어도 이제와서네요... 게다가 카멜리아라면 제 목을 가져간다고 해도 상관없어요. 오히려 카멜리아에게는 그럴 권리가 있어요"
 "어..."


 시오리의 돌연한 선언에 당사자인 카멜리아는 놀란 표정을 보였지만, 시오리는 상관하지 않고 말을 이었다.


 "저는 카멜리아의, 이 아이의 진짜 이름을 몰라요. 일본에서 아르카노이즈를 제조하고 있던 네 명의 팀, 그들이 카멜리아의 기억을 지우고 자신들의 목숨마저 불태워서 모든 정보를 없애버렸어요. 그들을 체포하기 위해 전선에 섰던 것은... 그들이 죽은 원인은... 저에요"


 언젠가, 밝혀야 할 일이었다.
 그것이 지금, 이 순간이라고 시오리는 느꼈다.


 그녀들, 노블레드는 어느쪽인가 하면 카멜리아에게 동정하는 입장이었다. 아마도 카멜리아가 시오리를 죽이려고 했다면 멈추려 하지는 않았을거라고 생각했다.


 "...기밀유지를 위해 자살, 흔한 일이야. 하지만... 그렇게까지 저 아이를 살리고 싶었던거네"


 시오리의 말, 바넷사의 말을 듣고, 밀라알크는 케멜리아를 응시했다.


 자신도 두 명을 위해서라면 더러운 일이든 뭐든 해버리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카멜리아를 살리기 위해 죽음을 선택한 자들의 마음도 모르진 않았다.




 네 명의 시선이 카멜리아에게 향했다. 모든 것은 그녀가 결정할 일.




 하아, 한숨을 쉰 카멜리아는 쓴웃음을 지었다.


 진실을 알았다고 해도, 이제와서라고 말할 정도로 카멜리아는 그것에 신경을 쓰지 않았다.
 확실히 모든 것을 희생해서라도 자신을 살리려고 했던 사람이 있었다. 그런 사람이 '자신을 맡긴 상대에게 복수' 같은 일을 생각했을까?
 카멜리아가 이끌어낸 대답은 하나였다.


 "저, 돌아온 기억을 포함해도 아직 반년정도 밖에 기억이 없어요. 게다가 그것도 구멍 투성이... 그런 상대에게 언니는 잘도 '네가 정해라' 같은 말을 하시네요. 반성해주세요"


 "...아, 응..."


 "언니는 분명 자신이나 타인에게 성실하려고 하지만, 제대로 생각이 미치지 않는 일이 꽤 많아요. 저는 언니가 그런 부분에 좀 더 자각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그럴게..."


 "그건 그렇다 치고, 저는 많은 것을 언니나, 모두에게서 받았어요. 그러니 감사는 해도... 원망은 하지 않아요..."


 갑자기 시작해버린 '여동생'의 설교에 주눅이 든 '언니'의 모습. 손님들은 그 모습에 확실한 두 사람의 인연을 보았다.


 그것은 틀림없이 가족이라고 부를 정도의 이어짐.
 의지는... 좀 안 될 것 같지만, 그래도.


 괴물로 만들어진 호문쿨루스를 받아들일 정도의 포용력과 다정함에 어제 이야기 했던 '있을 곳을 만든다'는 말이 거짓이 아니라는 것을 느꼈다.


 "...시험하려는 듯한 말을 해서 미안해"
 "아뇨, 밀라알크 씨... 이런 약간 무르달까 몹쓸 부분이 있는 언니지만 잘 부탁드릴게요"
 "잘 부탁드립니다..."


 엘자는 그런 모습을 보며, 평소에도 '언니의 판단'이라며 많은 일을 바넷사에게만 맡겨버린게 아닌가 하는 것을 생각하고, 앞으로는 스스로 행동해보기로 했다.


 "카가미 준위, 당신의 사람됨은 조금이지만 전해졌어요. 그러면 본제에 들어가도록 하죠"
 "엘자..."
 "바넷사, 저도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바넷사에게만 짊어지게 하지 않도록, 밀라알크에게만 짊어지게 하지 않도록.


 그 모습에 시오리와 카멜리아도 표정과 분위기를 바꾸고, 진지하게 엘자의 말을 듣는 자세가 되었다.


 "일단 저희들 노블레드와, 카가미 준위의 연락처를 교환하려고 해요. 저번에는 대면만 했으니까요. 그리고... 연계하게 될 S.O.N.G.이나 방위성과의 연결도 부탁드립니다"
 "어이 엘자, 그건"


 일라알크와 바넷사는 엘자의 '독단'에 놀랐다.
 노블레드는 카자나리 기관 소속이다. 하지만, 그것은 일본정부에게 정식으로 인정받은 입장이 아니었다.
 즉 후도의 손에 의해 언제라도 으스러질 수 있는, 그런 입장이었다.


 괴물로 개조되어 호적으로도 자신으로도 증명할 수없는 존재. 그것이 공적인 장소에 나서는 것은 위험하다고 밖에 할 수 없다. 최악의 경우 또다시 실홈체로써 취급될지도 몰랐다.


 하지만, 시오리와 카멜리아를 보고 엘자는 가능성을 느꼈다.
 자신들을 따스한 세계로 데려다 주거나 혹시 태양 아래에서 살아갈 수 없더라도 '그림자'로서 받아들여줄 가능성을 가진, 단 하나의 희망이라고.


 "엘자, 그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야. 카가미 준위에게도 입장이란게..."


 바넷사로서는 후도의 지시로 움직이는 시오리의 모습밖에 알지 못했다. 설령 주위라는 지휘권을 가진 입장이라고 해도, 후도에게 거스를 수는 업을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자신들이 후도가 의도하지 않는 행동을 한다면, 시오리도 휘말리고, 카멜리아도 휘말린다.
 그러니 그것은 무리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네, 문제 없어요. 오히려 제 쪽에서 제안하려고 생각하고 있었으니까"


 하지만 대답은 달랐다. 시오리는 희희낙락 그것을 받아들였다.


 국련은, 세계는, 결사 '피해자'들의 구제를 내걸고 있다.
 당연히 개조를 받은 자나 강제로 이용된 자, 공개하고 있지는 않지만 많은 이들이 이미 보호받고 있었다.
 그리고 일본도 카자나리 야츠히로를 시작해 많은 이들이 후도와의 나쁜 인연을 끊고, 더 좋은 나라를 만들기 위해 행동하고 있다.


 사람의 목숨을 지키는 것, 사람의 존엄을 지키는 것, 사람의 내일을 지키는 것.


 그것을 포기하는 사키모리는 없다.
 혼자서 할 수 없는 것이라도 함께라면 반드시 이룰 수 있다.


 "그렇다면... 즉!"
 "우리'들'에게 맞겨주세요"


 시오리는 올곧은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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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오 노블레드가 구원될 것인가?
여기 노블레드는 아직 뭘 저지르지는 않았으니 가능할 것도 같네요.

카멜리아 앞에선 쭈굴이가 되는 시오리. 그런데 카멜리아가 하는 말이 다 맞는 말이라는 점...

아무래도 시오리 속 쉐무하는 원작 쉐무하에게 일을 맞기고 자신은 시오리 속에서 팝콘을 먹을 생각인가봅니다.



오늘 일이 꼬여서 늦게 올렸습니다. 언질도 없이 늦어서 기다리신 독자분들께 죄송합니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