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 /모에 보이스 쿠소자코 주자 이야기- 심포기어

모에 보이스 쿠소자코 주자의 이야기 69화

아마노프 2019. 10. 16. 15:02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시오리 양, 두 사람만의 이야기라니 뭘까?"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생각했다. 나 혼자의 손으로는 이룰 수 없다는걸 알았다.


 그러니 생각했다. 어떻게 하면 그걸 이룰 수 있을까.


 "당신에게밖에 부탁할 수 없는 것이 있어요 료코 씨... 아니 '피네'"


 "...역시 알고 있었나. 어째서 지금까지 조용히 있었지?"


 "이 쪽 세계의 당신과 적대하고 싶지 않았으니까요. 게다가 '두 번째'이니까 이길  방법도 생각해냈고"


 캐롤이나 닥터 웰처럼 어디에 있을지도 모르는 상대와는 다른, 확실한 천재가 한 명 있다.
 정말로 이길 자신은 없다. 이용...하려고 해도 대책같은걸 내가 세울 수 있을 리가 없다.


 그러니까.


 "정말로 자신이 있다면 협박이라도 했겠지. 그래 무엇을 원해? 돌아갈 수단같은건 몰라"


 "제가 바라는건 이 세계의 심포기어 주자의 강화에요. 카르마노이즈라는 눈앞의 강적도 있지만... 제가 있던 세계에선 많은 사건이 있었어요. 그 중에는 지구 그 자체를 멸망시키려고 한 연금술사... 캐롤과의 싸움도 있었죠. 그러니까 이에 대비해 이 세계의 전력을 강화하고 싶어요."


 세계는 언제나 시련으로 넘쳐난다. 나와 카나데 씨 만으로는 극복하는데에 한계가 있다. 게다가 내가 없어진 후에도 이 세계는 계속된다.




 "과연, 확실히 세계가 멸망한다면 너도 돌아갈 계제가 아니겠지. 그리고 나도 상관 없지 않아... 그래서 너는 뭘 할 수 있지? 뭘 알고있어?"


 "...이 세계와 같다고는 확신할 수 없지만 적합자와 성유물을 알려드릴게요. 그 외에도 성유물 기동을 위한 포닉게인의 공급. 그리고... 제 가슴을 열고 안에 있는 기어를 조사하게 해주는 것도"


 솔직히 말해서 피네를 상대로 이 정보를 전달하는건 나중에 카나데 씨와 이 세계의 사람들에게 해를 끼치는 걸지도 모른다.
 카나데 씨와 다른 모두가 싸우게 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믿고있다. 모두가 서로 손을 맞잡는 것을.




 그래도 보험으로서, 나중에 사령관님과 카나데 씨에게는 메모를 전해둘 셈이다.


 "내가 네 가슴 속의 기어를 조작할 수도 있는데 괜찮아?"


 "솔직히 말해서 고민했어요. 하지만... 당신을 믿기로 했어요. 한 때 제 친구가 당신을 믿었던 것처럼"


 이 생명을 다른 사람의 손에, 하필이면 한 번 나를 죽인 피네에게 맡긴다는 리스크는 있다.
 하지만 심포기어에 대해서는 다른 누구보다 그녀가 더 잘 알고있다.


 "...어처구니가 없네"


 "별로 믿고있지는 않지만 칼리오스트로라고 자칭하는 연금술사가 말하길, 제 심장은 '현자의 돌'에 가까운 것... 이라는 듯 해요"


 "어이, 아직 협력한다고는 말하지 않았다고"


 "그 불꽃을 사용하는 카르마노이즈, 그건 미래의 저와 관계가 있는 것 같아서, 미래의 저는 저를 죽이는 걸로 역사를 바꾸고 싶은 것 같아요"


 "...그게 무슨 소리야"


 "저는... 제가 할 수 있는 것을, 제가 해야 할 일을 할거에요. 그게 모두가 있는 세계에 돌아가는 일과 이어질거라고 믿어요... 그러니까 부디 협력해주시지 않을래요, 피네"






 "...만약 거절한다면?"


 "...당신의 마음이 바뀔 때까지, 기다릴게요"


 "...내가 움직이게 하는거야. 대가는 비쌀테니 각오해둬"


 도박에 승리했다.
 이걸로 드디어 스타트라인, 이네.


 "고맙습니다"


 "모쪼록 내 마음이 바뀌지 않도록 도움이 되길 바래. 쓸모없어지면 바로 베어버릴테니까"




 설마 원수와 손을 잡을 날이 온다고는 생각도 못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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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이어이, 이제 괜찮은거야 시오리"


 "뭐어 괜찮아지긴 했죠. 요령은 알았으니까 다음에는 이길거에요. 그 카르마노이즈에게"


 "그게 아니라, 네 몸 말이야! 계속 잠에 빠져 있었으니까 걱정돼!"


 "아, 자주 있는 일이에요...몸이 100% 성유물이 됐을 때보다는 나아요"


 "그런 바보같은 일이 있겠냐! 좀 얌전히 있으라고"


 트레이닝 룸에서 기어를 장비하고 힘의 제어를 연습하고 있었는데 카나데 씨가 왔다.
 그러고보니, 꽤 걱정을 끼쳤네.
 ...여전히 나는 다른 사람 걱정만 시킨다.


 "그러네요... 그럼 오늘은 이쯤에서 그만두죠. 모처럼이니 조금 이야기를 할까요"




 리디안의 근처에 있는 찻집으로 장소를 이동하고 나는 수첩을 품에서 꺼냈다.


 "뭐야 그 수첩"
 

 "만약 료코 씨가 적대했을 때를 대비한 보험이에요"


 "뭐어? 무슨 소리야"


 "이 쪽의 료코 씨가 그럴 거라고는 단정할 수 없지만, 안타깝게도 우리들의 세계에서라면 료코 씨와 적대하게 됐어요. 자세한건 전부 수첩에 써 있죠. 이걸 2권 준비했어요. 한 권은 사령관님께 전해주셨으면 해요"




 카나데 씨가 의하하다는 듯 내가 준비한 수첩의 내용을 확인했다.


 "...일단 말이야, 이것저것 묻고싶은게 있지만서도... 료코 씨가 그, 고대의 무녀이고 몇 번이나 전생을 반복했다는게 정말이야"


 "네, 제대로 이 세계에서도 확인했어요. 그렇다고 해도 협력을 받기로 했지만"


 "성유물이 있다는걸로 이 세계에도 불가사이한 일이 있다는건 이해했다고? 그래도 말야... 받아들일 수 있는 정보에도 한계가 있단 말이지"


 확실히 나도 나중에 피네에 대한 정보를 들었을 때, 리인카네이션이라니 뭐냐는 생각을 했었지...


 "뭐... 그건 료코 씨가 볼온한 움직임을 보였을 때를 대비한 보험이니까 본론이 아니에요"


 그래, 피네에 대한 일은 본론이 아니다. 내가 정보를 전달한 것으로 피네가 데려오는 쪽이 문제인거다.


 "만약 앞으로 새로운 주자가 나타난다면 친절하게 대해주세요. 처음에는 서로 맞지 않고, 료코 씨가 왠지 뒤에서 조종하거나 해서 적대하게 될지도 모르지만, 그걸 극복하면 믿을 수 있는 동료가 되는 아이가 이 세계에 있을지도 몰라요"


 "...그건 네가 있던 세계의 주자에 대한 일인가"


 "네, 수첩에 가능한 한 정보를 적어뒀어요. 만약 이 세계에 모두가 있고 주자가 된다면, 만약 모르는 누군가가 주자가 된다면, 최후까지 '손을 내미는'걸 포기하지 않고, 대화를 포기하지 않고, 다가가주세요. 우리들의 세계에선 그게 정답이었어요... 그렇다고 해도 저는 별로 아무것도 할 수 없었지만서도"


 생각해보면 모두를 이어준 것은 히비키 씨, 였네.


 나는 히비키 씨처럼은 될 수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히비키 씨의 방법을 알려줄 수는 있다.




 "...이 세계는 네가 있던 세계와 같다고는 할 수 없어. 그러니까 맘편하게 "알았다'라고은 말하지 못하지만, 만약 그런 미래가 온다면, 뭐어 고려는 해볼게"






 내가 할 수 있는 일, 해야할 일은 이런 것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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