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 /모에 보이스 쿠소자코 주자 이야기- 심포기어

모에 보이스 쿠소자코 주자의 이야기 90화

아마노프 2019. 11. 10. 11:22

초석


 "국장, 제단을 설치해야 하는데... 필요한 생명 에너지... 제물이 부족해요"


 파바리아 광명결사의 거점, 이전 주자들과의 전면적인 충돌로 적지 않은 계획이 흐트러졌다.
 상정 이상의 소모를 포함해서 프렐라티의 큰 부상과 '묘한 증상'.
 구체적으로는 '모르는 기억'의 유입에 의한 혼란, 거기에 더해 파우스트 로브까지 상태가 좋지 않았다.
 그것이 '의식'을 위한 제단의 설치를 늦어지게 만들고 있다.


 "가져와. 주변 인간을 써서... 너는 그러는건 싫겠지.  그렇다면 내게 맞겨"
 "어ー!? 아담에게 드물게도 의욕이ー!?"


 티키의 말대로, 아담이 자발적으로 움직이는건 드물기에 생제르맹도 놀랐다.
 그렇다고는 해도 전에 황금연성 때처럼 쓸데없이 손을 댈지도 모르기에 조금 경계했다.


 "국장 스스로?"
 "그래, 책임도 있으니까 말야. 주자를 처리하지 못했으니 말이지. 가끔은 나의 유능함에 놀라도록 해... 제물은"


 명예를 되찾지 않으면 안 된다. 오명은 설욕하지 않으면 안 된다.
 계획의 방해가 되는 것은 제거한다. 카자나리 기관의 해석시설을 없앤 것 또한 계획의 방해가 되기에 제거한 것이다.


 하지만 이용할 수 있는 것은 이용하는 쪽이 좋다.
 그러는 쪽이, 더 낫다.


 "카가미 시오리, 그녀가 적임이다"




---


 "그 쪽으로 날리는거에요!"


 키리카가 돌격해오는 아르카노이즈를 이가리마로 요격했다.
 공처럼 튀기는 아르카노이즈는 내 쪽으로 회전하며 고속으로 날아왔다.


 동체시력은 단련했다고!


 "3!"

 
 이카로스의 프라즈마 클로로 꿰뚫으며 캐치.
 노이즈는 붉은 연기가 되어 사라지――지 않은 채 낫 모양의 해부기관을 휘둘러왔다.


 "음... 역시 시오리가 먼저 공격하는 쪽이 좋을 것 같은데?"


 하지만 간발의 차이로 츠바사 씨의 검이 아르카노이즈를 꿰뚫어 없앴다.


 "저도 안 되는 거에요..."
 "...그러네... 전과 비교하면 화력은 올랐지만"


 무사히 살베이지한 '우자의 돌'을 사용해 각자의 기어의 강화조정이 시작되었다.
 일제히 업데이트 했을 경우 만약 문제가 발생한다면 큰 일이 날 수 있으니 단계적으로 개조한다는 것 같다.


 하지만 사실 이 개조는 나와는 별로 관계가 없다.
 왜냐하면 내 기어는 강화되지 않았다... 애초에 이그나이트가 탑재돼 있지 않으니까.
 그러니 우자의 돌을 탑재할 메리트가 없다는...


 뭐 그건 그렇고 우자의 돌은 어디까지나 '전제'이다. 연금술사들과의 싸움에 대비해 자신들의 '기술'도 연마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래서 이렇게 '연대' 훈련을 하고 있다.




 "시오리의 파괴력은 '열량'적인 것... 세 명 이상이서 연대를 짤 경우라면 마지막 일격으로써 기능하지만 '두 명'이서 짰을 경우에는 좀 생각해볼 필요가 있어"


 전에 사용했던 호밍레이저가 너프되었으니까 말야... 항공지원의 경우에도 꽤나 어렵다.


 "나도 그림자 묶기를 사용할 수 있다면 좋을텐데..."
 "그걸 습득하는건 나도 꽤 시간이 걸렸어, 서두르지 마"


 그래, 이전부터 오가와 씨에게 가능한 한 훈련을 받아서 인술을 배우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전혀 배울 수 없었네.
 이카로스의 풀파워로 잔상은 만들 수 있게 됐지만.


 "앗! 저한테 좋은 생각이 있는 거에요!"
 "좋은 수가 있어? 아카츠키"


 오, 키리카가 뭔가 생각해냈다!


 "합체인거에요!"
 "...아카츠키, 유나이트는"
 "아뇨, 유나이트를 하지 않아도 '합체'를 할 수 있어요"
 "...그런가! 암드기어의 기능인가!"
 "맞는거에요! 크리스 선배에게서 들은 거에요!"


 과연, 첫 출진 때 했던 그건가... 초가 붙을 정도로 임시변통 아닌가 그거...


 "저기, 스스로 말하는 것도 좀 그렇지만 엄청 멀미가 난다는 것 같아요... 제 비행은"
 "괜찮은 거에요! 회전은 시라베의 무한궤도로 익숙해진 거에요!"


 진짜로ー? 정말로 괜찮아ー?
 내 비행의 경우에는 회전이 아니라 조잡한 비행이라고?


 "그렇다면, 시험해 볼―"
 '훈련중에 미안하다 시오리 군, 호출이다'


 "어머나, 시오리 씨 이번엔 무슨 짓을 저지른 거에요?"
 "호출...? 대체 누구에게서..."


 연락이 아니라 호출...? 아아.


 "죄송해요, 그럼 조금 갔다올게요. 아마 홍보 이야기겠죠. 요즘 하지 않았으니까"
 "...그런가"
 "과연이에요"


 모두를 걱적시킬 필요는 없다.
 이건 내 일이다.


---


 "전쟁 이전부터 축적해온 많은 자료를 잃었다"
 "백업도 하지 않은 쪽이 나쁜거에요"
 "흥... 자신의 입장을 모르는거냐? 네놈이 지키지 못한 거다"
 "...알고있어요, 그 때... 내가 제 시간에 맞췄다면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지 않았겠죠. 그 점은..."


 카가미 시오리는―― 카자나리 후도라는 인간이 싫다. 지금까지 만났던 인간 중에서도 닥터 웰이나 피네, 혹은 처리하지 못한 아담 등과 비교했을 때도 탑 클래스로 싫은 인간이다.


 "이해하지 못하고 있구먼"
 "아뇨, 알고있어요. 회수한 정보를 해석하지 못해서 '헛되이' 죽은게 된 사람도, 앞으로 희생될 이들이 있다는 것도"


 국가는 사람을 위해 있는 것. 사람을 지키지 못하는 국가에 정의는 없다.
 베르베르데에서 있던 일로 시오리는 그렇게 생각했다.

 
 과거의 소행뿐만이 아니라, 그 방식도 포함해서, 후도는 절대 용납될 수 없다.
 그렇다고 해서 후도를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런 태도를 보이는건 쉽지 않다.


 목숨을 아까워하지 않는 것도 정도가 있다. 하지만 시오리는 어떤 의미로는 그런 '목숨을 아까워하지 않'는 사람이다.
 망령든 할아범이라고밖에 보고있지 않다.


 "그래서, 이런 같잖은 설교를 하러 저를 부른건가요? 빨랑 돌아가요. 저는 단련하고 싶으니까"


 후도의 날카로운 안광과 압력, 하지만 시오리는 기가 죽지 않았다.
 이것보다는 시청자들의 압력 쪽이 더 무섭다, 고 스스로를 타일렀다.


 "현자의 돌, 그 오랑캐들과 같은 힘이며, 신의 힘과 연결되는 것"
 "그게 어떻다고요"
 "그리고, 불사조... 네녀석을 위해 몇가지 '비밀'을 알려주지"


 밖에서 대기하고 있던 검은 양복의 남자가 길다란 나무 상자를 가지고 왔다.


 "어쩔 셈인가요"
 "이몸은 국방을 위하는데에는 네녀석이 '쓸만하다'고 생각하고 있지. 그러니 빌려주마. 카자나리 가가 옛부터 수집해온 물건 중 하나다"
 "...제가 뭘 바라는 거에요"


 엄중한 봉인을 풀고 열린 상자의 안을 보고, 그걸 가져온 검은 양복의 남자가 뒷걸음질 쳤다.
 시오리도 그 '힘'에 압도되어, 무심코 구역질이 치밀었다.


 "이런걸, 제게 넘겨서 대체"


 "카가미 시오리, 이 나라를 지키기 위한 '초석'이 되어라"


 평범한 소녀였을 뿐인 그녀를 이용하려는 이는 아무래도 아담 뿐만이 아니었다.
 카자나리 후도 역시, 카가미 시오리의 그 힘을 이용하려는 자들 중 하나였다.


 그 뿐인 이야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