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에 보이스 쿠소자코 주자의 이야기 80화
이정표 하나
드디어 암호해석이 준비되어 나는 일본정부의 지시로 다른 주자보다 먼저 시설 경비를 맡게 되었다.
현재는 비밀보호를 위해 주위 일대의 주민을 퇴거시켰고, S.O.N.G.의 인원이나 특이재해대책기동부 1과, 그리고 자위대 등이 경비임무를 맡고 있다.
평화를 지키기 위해서라지만, 거기에 살고있는 사람들을 쫓아내는건 비정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시설은 대전(大戦) 때부터 그 곳에 있었기에 이동할 수는 없고, 애초에 아직까지 움직임이 없는 파바리아 광명결사의 연금술사들이 습격해 올 가능성이 높다... 아니 십중팔구 습격해 올거라고 나의 감이 알려주고 있다.
힘을 가지지 못한 사람들이 말려들어 희생될 가능성을 생각한다면 이 판단은 옳은걸지도 모른다.
나라를 지킨다.
사람을 지킨다.
사회를 지킨다.
카자나리 사령관님이나 츠바사 씨의 아버지(딸바보... 혹은 제대로 아버지 역할을 하는 쪽)나 내가 저지른 일에 휘둘린 사람들... 정치나 국방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어떤 기분으로 싸우는 걸까.
어떤 기분으로 거기에 있는걸까.
(작은 글씨)
"우왓! 카가미 시오리다!"
"진짜진짜!? 본인이야!?"
"이봐! 임무중이라고!"
"하지만 대장, 일본 제일 바보라고요!"
"틀리다. 일본 제일의 바보가 아니고, 일본에서 제일 유명한 바보다"
멀리서 둘러싸 나를 바라보며 뭔가 말하고 있는 자위대 사람들은, 어떤 마음으로 여기에 있는 걸까.
아니 다 들리거든! 누가 일본 제일의 바보야! 제기랄!!
앗 이 기척은...!
"경비 수고하네, 시오리 군"
"사령관님 어째서 여기에 계시나요?"
"휴식시간이라 말이지. 간식이다"
최근 단련하고 있는 덕분에 기척으로 누가 오는지를 감지할 수 있게 된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거짓말이다. 사령관님이나 오가와 씨나 츠바사 씨 정도밖에 기척을 구별할 수 없다.
그건 그렇고 해도 간식은 기쁘다. 정부에게서 지급된 점심은 특재 1과와 같은 거라 양이 좀 부족해서.
"고맙습니다. 뭐에요?"
"특훈메뉴 B다"
"!!!"
설명하지! 막 주자가 되었을 무렵, 크리스 씨가 네프슈탄의 갑옷을 입고 히비키 씨를 노리면서 츠바사 씨에게도 중상을 입혀서 나도 호신을 위해 특훈을 하게 되었다!
그 때 연료부족으로 전투불능이 되었던 나에게 지급된 것이 이 '특훈메뉴 B'.
비지볶음이나 절임 등 깔끔한 맛이라 질리지 않고 더부룩해지지도 않는 일식 메뉴 중심의 도시락이다!
'밥 먹고' '영화 보고' '잔다' 중 사령관님의 강함을 지탱하는 '식사'는 나의 그 지옥과도 같은 특훈의 나날을 '아슬아슬' 달성할 수 있게 해주는 파워를 주었다!
양질의 식사는 양질의 인생이다.
"요즘 꽤나 노력하고 있는 것 같구나"
"고맙습니다. 정말로 도움이 돼요"
"억지를 부린 후에는 제대로 정도를 지켜서 밸런스를 맞추는게 중요하지*"
확실히...! 그래도 우리들 주자 전원을 한꺼번에 날려버릴만큼 정도를 넘어버린 사령관님도 이런저런 일로 정도의 밸런스를 지키고 있는 기분이 든다!
...그런데 이렇게 있으니 그 시절이 떠오른다.
"...사령관님이 보셨을 때, 처음 만났을 때 이래로 제가 어떤 식으로 변한 것처럼 보이시나요"
"그렇군, 일단 강해졌지. 힘도 마음도"
"...그건 뭐 이런저런 일이 있었고..."
"다음으로는 웃게 되었지. 마음 속에서부터 기뻐하는 일이 늘어난 것처럼 보이는군"
"그러네요. 츠바사 씨만이 아니라 히비키 씨나 크리스 씨, 그 외에도 많은 사람들과 만나고서 저도 그건 느끼고 있어요"
이 두가지는 스스로 조금쯤은 자각하고 있었다.
나는 정말로 모두와, 이 사람들과 만나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 두가지는 좋은 변화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지금은 그 이상으로 무리하게 '어른'으로 있으려고 하는 모습이 보여. 너 혼자 '책임'을 지려고 하지 마라"
"책임같은건... 저는 오히려 무책임하고..."
"안 그래도 '홍보주자'로서 세상과 마주한다는 큰 부담을 지고 있는거다. 좀 더 우리들 어른에게 의지해"
어른, 인가요.
"사령관님은, 어째서 싸우시나요?"
"나도 처음에는 그런 집안에서 태어나서였지. 국방에 종사하는 카자나리라는 집안에서 태어나, 그런 교육을 받아왔다. 몇 번이나 싸우는 것에 의문을 품었지. 하지만 이런저런 사람들을 보고, 일을 하는 사이에 스스로 나름의 답을 찾았다. 지금은 하나라도 많은 사람이 평화롭게 살 수 있기를 바라며 싸우고 있지"
많은 사람의 평화를...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나의 답이다. 너에겐 너만의 답이 있어. 어디까지나 참고만 하는 편이 좋다"
"저도 언젠가 답에 도달할 수 있을까요?"
"답은 반드시 하나라고 할 수 없지. 나쁘게 말하면 편의주의라고 할 수 있지만, 시간과 장소, 그리고 그 때 자신의 상황에 따라 변한다. 그게 단 하나의 답이라고 단정해서 멈춰서는게 아니라, '일만 하나 째의 답'을 찾는 것이 중요해"
...답은 하나도 절대도 아니다. 기억해 두기로 하자.
영화를 보고 강해지는건 잘 모르겠지만, 이렇게 제대로 말로 전해주는 것은 정말로 도움이 된다.
"고맙습니다, 사령관님. 조금 나아갈 길이 보여요"
내가 나아가야 할 길, 그곳에 내가 바라는 '내일'이 있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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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無理を通した後にはきちんと道理を補ってバランスを取るのが大事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