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 /모에 보이스 쿠소자코 주자 이야기- 심포기어

모에 보이스 쿠소자코 주자의 이야기 79화

아마노프 2019. 10. 27. 17:39

포학한 불


 여름이 끝나면 가을이 온다.
 무언가가 끝나도, 이어서 무언가가 시작한다.


 하지만 끝나지 않는 것도 있다. 히비키 씨의 숙제라던가.
 나는 숙제를 제출할 수 있었지만 시청자에게 풀게 했던게 들켜서 혼났다. 하지만 선생님들도 내 사정을 고려해서 보충수업만은 용서해줬다. 상냥해.




 의외로 그 때부터 아르카노이즈의 출현... 즉 파바리아 광명결사 등의 움직임이 없어서 평화로운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동시에 암호의 해석 역시 시설 측이 준비중이라 아직 시작되지 않아서 우리 쪽도 진전은 없지만...




 그렇다곤 해도 태평하게 쉬고 있을 상황은 아니다.
 내가 해야 할 일은 끝이 없다. 마주봐야 할 현실 역시 수도 없이 있다.






 -AGNI RAGE-


 노래를 불꽃으로 바꿔서 에너지를 증폭해간다.


-Imperial Flame-


 모여든 겁화가 일대를 원시의 별을 떠올리게 만드는 광경으로 만들었다.


 '엄청난 파괴력이에요... 단순히 물리적인 파괴력과 유효범위만이라면 절창 이상으로 유효할지도 모르겠지만... 그래도 이건...'
 "맞아요... 시가지에선 쓸 수 없어요. 작은 범위로 쓸 수도 없고... 덤으로 차지에 시간이 너무 걸리죠..."


 후지타카 씨에게 분석 서포트는 정확하다. 로봇물을 보고 '화력'을 이미지한 '기술'의 훈련을 하고 있지만 제대로 되지 않는다.


 위력은 충분하고 공격범위도 충분하다. 하지만 정밀성과 스피드가 낮고, 무엇보다 조절이 불가능하다.


 피네와의 싸움으로 빈 터가 된 도쿄 외곽의 장소니까 이렇게 거리낌 없이 쓸 수 있는거지, 대부분의 기술들을 시가지에서 쓴다면 대화재로 끝나지 않을 것이다.


 특히 방금 전의 '임페리얼 플레임' 같은건 역으로 이 쪽이 적대세력의 시설 같은 곳에 공격을 하는데에는 알맞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그런 상황은 일단 없고, 나도 가능하다면 하고싶지 않고... 애초에 헌법을 위반했다는 수준이 아니다.


 '부수는' 것은 특기, '지키는' 것은 부적합.

 
 내가 바라는 힘은 그런게 아닌데.




 '뭐, 풀 죽지 마세요. 위를 향해 쏜다면 지상의 피해는 나오지 않을테고, 운석이나 데브리를 제거하는데는 이 이상 좋은게 없어요'


 후지타카 씨의 격려는 엄청 기쁘다. 정말로 위안이 된다.
 애초에 지상의 적을 향해 사용하지 않으면 되고, 비행형 아르카노이즈... 혹은 바르바르데 군이 사용했던 플로팅 캐리어... 그 공중요새 같은 것을 파바리아 광명결사가 꺼냈을 때 그걸 날려버리는데 쓰면 딱 좋을지도 모른다.




 할 수 있는 것은 아무리 많아도 나쁘지 않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것보다는 무언가를 할 수 있는 쪽이 좋다.
 이미 충분히 맛봐서 알고있다.


 힘을 손에 넣고보니, 하고싶은 것이나 해야 할 것, 해내야 할 것이 늘어난다. 결국 힘이 부족해지고, 다시 힘을 원하게 된다.
 욕망은 끝없이 되풀이되겠지.


 그러니 모두와 손을 잡아 부족한 점을 채우며 할 수 있는 것을 늘려간다.
 혼자서는 닿지 못해도 두 사람이라면, 모두와 함께라면 닿는다.
 그게 내가 모두에게 배운 '맞잡은 손'의 강함.




 하지만 그래도 나는 혼자서 이뤄낼 수 있는 힘을 바란다.
 꽤나 오만하고 욕심 많은, 어리석은 바람일지도 모르지만 '아무것도 없는' 것보다는 낫다.
 

 받은 것을 되돌려줄 정도의 힘을.
이번에는 내가 누군가를 지탱할 수 있을만한 힘을.








 그건 그렇다 쳐도 나는 계속 싸우는 것만을 생각하고 있지 못한다.


 "...? 잠깐, 풀었는데 어째서 움직이지 않지? 버그?"
 '하나도 성장하지 않았어...!', '잘 좀 봐라', '못 풀었다고!', '참견충ー!! 빨리 와줘ー!!', '코멘트란이 짜증으로 넘치는데...', '저치안 모드*'


 이 방송은 스스로를 위해서다. 싸움만이 힘이 아니다. 지금은 이 퍼즐을 풀어 똑똑함을 증명하고 싶다.
적어도 내가 제대로 생각하며 살고있다는 것을 다른 사람에게 확인받고 싶다.


 "잠깐! 스포는 하지 마세요. 스스로 생각해낼테니까!"
 


기다려 봐. 이 게임 전에 히비키 씨가 클리어 한건데!? 어째서... 어째서...!?


 "어째서에요!? 저는... 저는 똑똑한데!"
 '원숭이급 지능 테스트 그만둬', '봉을 써', ''진짜로 지능 테스트처럼 됐네 ㅋ', '상자에 올라가서 봉으로 바나나를 떨어트려', '노래망토가 중계방송 시작함ㅋ', '노래망토 방송이랑 같이 봐 봐', '츠바사 씨! 빨리 와줘ー!!'


앗! 이건가!


 "바나나 넌 내꺼야!"
 '이 제 서 야', '소요시간 25분', '아직 초반인데', '넌 내꺼야를 할 때가 아니야! 빨랑 진행해', '문어가 더 똑똑할 듯', '노래망토가 폭소하고 있음ㅋ', '업적획득 : 원숭이급', '애초에 전에 나온 사다리를 가지고 왔으면 2초만에 끝냈을텐데 말이야...'


 마구 욕을 먹고 있지만 어쨌든 스스로 풀었다. 그래도 이거 생각했던 것보다 9배 정도 반응이 느리고 조작감이 나쁜데...


 "아니아니아니! 이럴만도 한게, 조작감도 구리고 반응도 느리고! 잘 모르시겠지만 이 게임이 나쁜 것도 있다구요!"
 '아니야', '아님', '아님', '아니에요', '키설정 하라고!', '설정화면에서 반응 설정을 바꿔!', '예습해!'


 큭... 확실히 방송 전에 동작 테스트를 하지 않고 방송한건 인정... 일단 설정을 바꿔서... 아아... 완전 달라졌다...


 "아 뭐... 계속 진행할게요"
 '아무 일도 없었다는 것처럼 진행하지 마', '일단 고맙다고는 해야지!?' 'ㅋ', '이게 오링 씨다아!'


 일단 바나나를 열쇠구멍에 처박아 게이트를 해제, 다음 에리어인데...


 "이거 경비 죽여도 돼나요"
 '죽이고 나서 묻지 마!', '자빠뜨렸어!', '바로 한 명 죽여버렸다', '살인 고릴라다!', '업적 해제 : 살인 고릴라', '중립 NPC를 죽이지 마!', '너무 사악해', '악의 왕', '외도'


 일단 시작하자마자 무기를 든 녀석이 보여서 처리했는데... 그냥 죽이지 않아도 되나보다.


 "아시겠나요. 주저하는 놈부터 당하는거에요"
 '얘한테 국방 맡기지 마', '무서워', '심포기어 뺏어라', '과연 여전사', '네가 말하니 설득력이 엄청나니까 그만둬!'


 야단스럽네! 어디까지나 게임 속 이야기야!
 현실에서 이런 잔학행위와 바보같은 행위를 한다면 츠바사 씨에게 베일거고 사령관님께 엉망진창 당할게 분명하잖아!




 "저를 무슨 악의 상징처럼 취급하지 마세요! 어디까지나 이건 오락이잖아요!"
 '뭐 게임이긴 하지!', '게임이라도 무서우니까 그만둬!', '죄의식을 가져!', '클리어 할 때까지 몇 명 죽일까'




 어째서, 수수께끼 퍼즐을 하고 있었는데... 이런 잔학한 왕이 되는거야... 어째서...




그러고 있자니 크리스 씨에게서 메시지가...


―악의 왕.


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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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低治安モー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