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 /모에 보이스 쿠소자코 주자 이야기- 심포기어

모에 보이스 쿠소자코 주자의 이야기 72화

아마노프 2019. 10. 17. 18:16

에필로그


 "저는 말이죠, 이세계에 다녀왔어요"
 '우왓 오링이다', '살아있었네!', '나왔다', '드디어 정신이 나간건가?', 'ㅋ', 'ㅋ'.


 칼리오스트로에 대한 일도 포함해 삼주나 방송을 쉬고 소식불통이었던 것에 대한 사과방송을 시작했다.


 8월도 반이 지났는데, 숙제는 커녕 놀지도 못했다. 그보다 모두에게 정말로 미안함을 느꼈다.
 모처럼 여름방학이었는데 내가 행방불명이 된 일에 휘말리다니 정말 운이 없다고 해야 할까...


 "네- 이번 건은 정말로 여러분께 폐와 걱정을 끼쳐드린 점 깊히 사과드릴게요. 어쩔 수 없는 불가항력이었달까, 정말로 제 잘못은 아니에요. 눈을 뜨니 평행세계였어요. 주자 분들과 S.O.N.G.의 모두들, 그리고 저쪽의 분들 덕분에 어떻게든 돌아올 수 있었지만요"
 '각 방면에 폐를 끼치는 여자', '드디어 세계를 넘은 여자', '아무리 그래도 그건 거짓말이지', '아니 오링이니까 진짜일지도 몰라'


 어찌됐든, 이렇게 또다시 집에 있는 컴퓨터 앞에서 이렇게 방송을 하는 현실에 안심했다.


 뭐, 그건 그렇다 치고.


 "오늘은 말이죠. 요 근래 방송을 못했으니까 그걸 하려고 해요"
 '이세계 썰은 안 푸는거야!?', '그게 뭔데', '설마 그걸 하는건가', '앗...(알아챔)'




 화면을 전환한 순간, 코멘트가 절망의 비명으로 흘러넘쳤다.




 "신작 비역 견디기 방송(소모전) 이에요!"
 '앗...(절망)', '(시청자가)소모전', '하지 마...(절망)', '이세계에서 돌아오지 마', '이세계의 오링으로 바꿔 줘'


 너희들의 그런 소리가 듣고싶었다고!


---




 피네의 기술로도 피닉스기어, 내 심장과 일체화된 기어를 적출하는건 불가능했다. 
 하지만 기본적인 배리어 코팅을 강화했고, 개조나 업데이트가 가능한 기어 확장용 펜던트가 이세계에서 기념품으로 딸려왔다.
 

 덕분에 이그나이트 모듈의 탑재도 가능... 하게 됐지만, 피닉스기어에 이그나이트 모듈을 탑재하는건 엘프나인에게 거부당했다.


 하지만 잘 생각해보면 그도 그렇다. 다른 모두의 기어는 어디까지나 외장, 나만 내장형.
 폭주했을 때의 리커버리의 어려움을 생각해보면 그럴 법하다.


 결과적으론 저 쪽에서 얻은 경험과 개조에 의해, 평범한 사용... 메인 피닉스기어를 메인 기어로 사용하는 허가를 받아냈다.


 일단, '저 쪽에서 손에 넣은 기어'라는 표면적 입장으로 일본 정부에 보고하고, 앞으로는 펜던트를 사용해 기어를 기동하는... 듯한 모습을 보일 예정이다.


 참고로 이카로스는 또다시 기술검증용으로 엘프나인의 손에 분해되었다. 그도 그럴게 캐롤과 싸울 때 다른 주자들을 전혀 따라갈 수 없었고 성능도 안전성도 피닉스 기어에 비해  뒤떨어져서, 만약 사용한다고 해도 큰 폭의 개조가 필요할 것이다.


 그 외엔 마리아 씨가 가진 아가트람의 새로운 사용 방법을 찾아내거나 해서, 이번 건은 전체적으로 보면 노력에 비해 얻은 것이 많은 사건이었다.






 하지만 이득 뿐, 이라는건 아니다.


 대신 잃은 것도 있다.




 "아하하! 장난 아니에요!"
 "으으으으! 키리카아아! 그렇게 날뛰면서 억지로 미는건 그만둬!"
 "게임 시스템 상 문제 없으니까 상관 없어요!"


 내 집에 키리시라 콤비가 이사해왔다.


 왜냐하면 내가 홀로 집에 있다가 어떤 일에 말려드는 일이 두 번이나 연속으로 일어났기에 경비체제의 재검토가 있었고, 감시를 포함해 키리카와 시라베가 나의 집에 이사하게 된 것이다(참고로 전에 빌렸던 집의 방음설비가 별로라 시끄럽게 떠들지 못했다는 말도 했다).




 덕분에 나만의 성이 없어져버렸다... 게다가 자리를 비운 사이에 집에 뒀던 게임을 마치 당연하다는 듯 하고 있고... 이래서는 인터넷으로 BL게임을 살 수 없을거 아냐.


 "시오리 씨도 같이 해요! 즐거운거에요!"
 "이이익... 키리가 게임을 똥겜으로 만들었어*... 도와줘 시오리 씨..."
 "그래그래, 그래도 팀전은 말고. 어느 쪽에 가세하고 싶진 않으니까"


 별로 싫다는건 아니지만, 좀 더 적합한 인선이... 아니 츠바사 씨와 동거라니 그건 나한테 반드시 한계가 올(여러 의미로)테고, 히비키 씨는... 미쿠 씨가 무섭고, 마리아 씨는 뭐 바쁘니까 어쩔 수 없고... 그래 크리스... 아, 안 돼. 크리스 씨는 불단같은걸 사거나 해서 짐이 많아 집에 둘 곳이 없어...




 "잠, 시오리 씨. 캐릭터 성능으로 억지로 밀지 말라는거에요!?"
 "모르겠네, 게임 시스템 상 문제는 없다고 답할 수 밖에 없어"
 "인과응보..."


 하지만 즐거워.


 이런 것도 나쁘지 않아.


 "큰 일이야 키리, 이 사람도 똑같아! 힘을 합치자!"
 "아까도 그렇게 말하면서 배신한건 시라베에요!! 다신 속지 않을거니까요!"


 

---


 "뭐, 두 번 일어난 일은 세 번도 일어난다니까, 저 혼자 두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고 감시원 두 명이 새롭게 저희 집에 들어와 살게 됐어요... 비역 방송을 기대하시던 분들께는 죄송합니다..."
 '앗싸', '고마워 감시인 씨...', '비역 방송을 두려워하시던 분들께는 죄송하지 않은건가...'


 키리시라 콤비의 교육상 나쁘다고 마리아 씨에게 혼나고 BL게임은 잠시 보류. 청초한 게임을 하게 됐다.


 "그런 고로 오늘은 프렌즈의 숲을 할게요"
 '거짓말이지!?', '말도 안 돼. 제대로 귀여운 게임을 하다니', '이건... 황송해...!', '거짓말쟁이 분명 시작하고 몇 분 안 돼서 청초함이 벗겨질걸'


 슬로우 라이프 계의 게임을 하는건 사실 처음이다. 내가 해본 적 있는 숲은 식인귀가 사는 숲 뿐이고, 가구는 뼈로 만든 오브제였고.




 그나저나, 이 게임도 좀 심하지 않나?
 어째서 시작부터 대출금? 왜 이사하는데 가진 돈이 그것 뿐? 무임 노동 아니야...?


 "제기랄 이 너구리! 야쿠자인가 뭔가냐!? 착취하지 마!"
 '에엑...', 'ㅋ', '역시나', '어째서 슬로우 라이프 게임으로 이렇게 뜨거워지는거야...?'


 어쨌든 냉큼 대출금과 안녕를 고하고, 자유로운 슬로우 라이프를 구가해야지!




 "개축? 뭐? 안 할 건데!? 어째서 마음대로 증축하는거야!? 이 너구리 신고해!!!"






---


 "그런데, 시오리가 누구야? 카나데"
 "너희들과는 또 다른 세계의 주자야. 바로 얼마 전까지 있었어"
 "우리들이 모르는 주자... 라는 건가"
 "어떤 사람이었나요, 카나데 씨?"


 "뭐 좀처럼 눈을 뗄 수 없는 위태로운 녀석이었어. 그래도 덕분에 이것저것 도움을 받은 일도 있었지만... 그나저나 갈라르호른인가ー. 그걸 쓰면 언젠가 다시 만날, 수 있을 지도"


----
*クソゲーを押し付けて 보통 똥겜(쿠소게)이라고 하면 게임 소프트 자체가 엉망이라는 뜻이지만 여기서는 얍삽이나 성능으로 찍어눌러서 게임 시합을 망치는?걸 똥겜이라고 표현하는거 같네요.

 

소제목이 에필로그인거고 계속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