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에 보이스 쿠소자코 주자의 이야기 56화
(작가)왜곡과 IF와 고찰의 덩어리입니다. 오링의 미래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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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 : 로드 피닉스
부서진 달이 비추는 폐허의 거리, 칠흑과 황금이 격돌해 폐수처럼 검은 피와 붉은 피가 흩날린다.
"하아아앗! 하핫! ...그 정도냐! 궁그닐!! 그 정도로는 나를 죽일 수 없다고!"
검게 빛나는 장갑을 장착하고 붉은 눈을 빛내는건 한 때 '카가미 시오리'라고 불리던 소녀의 전락한 말로.
"이제 그만두세요! 츠바사 씨도 이런걸 바라지 않을거에요!!!"
"그러니까 몇 번이나 말했잖아! 내가 바라는 일이야! 이 세상을 소각해서, 세계를 고쳐쓸거야! 나에게는 그걸 위한 힘도 있어!"
일찍이 아담 바이스하우프트나 파바리아 광명결사의 연금술사, 그리고 카자나리 후도가 추구하던 신의 힘.
그게 지금, 힘을 원한 자들 중 누군가의 손이 아닌, 한 명의 소녀의 몸에 깃들려 한다.
부활한 레이라인과 파바리아 광명결사의 잔당, 거기에 카자나리 후도마저 이용해서, 카가미 시오리가 그 몸에 깃들게 하려고 한다.
"히비키 씨, 당신의 신 죽이기는 정말 귀찮네! 그러니 여기서 나는 당신을 죽일거야... 그러기로 정했어!"
시오리의 배를 관통한 히비키의 주먹에 '검은 밀랍'이 덮여간다. 그건 또다시 '융합증례'가 됐던 시오리의 이카로스의 밀랍이다.
"이런! 이런거!!"
궁그닐의 건틀렛을 회전시켜 밀랍을 분쇄하고 히비키는 시오리의 배에서 주먹을 빼내지만, 동시에 그건 시오리를 자유롭게 해주는 일이기도 하다.
"모처럼 유리해졌는데 손을 놓았구나!!"
이카로스의 우위, 그것은 비행으로 위에서 아래를 향해 일방적으로 상대를 공격하는게 가능하다는 것.
기어에 탑재된 '소각' 시스템과 융합증례에 의해 포닉게인과 함께 계속 증식해나가는 밀랍이라는 조합으로 시오리는 지금, 이그나이트를 사용하지 못하게 된 히비키를 압도하고 있다.
"그렇게 두지 않아!"
허나 시오리가 날아오르는 것보다 빠르게 히비키가 땅을 박차 시오리에게 달려들었다.
역시 전투경험의 차이는 메우기 어렵다.
억지로 힘을 얻은 시오리보다, 기술과 힘을 가진 히비키 쪽이 강하다.
"그래!! 나를 죽이지 않으면 막을 수 없어! 죽일 생각으로 오지 않으면 죽을거야! 너도! 모두도!"
자신의 위에 히비키가 올라타고 있어도, 시오리의 얼굴에서 여유로운 웃음은 사라지지 않는다.
시오리는 팔 안에 장치된 젬을 파괴해 '아르카노이즈'를 소환, 순간적으로 이에 반응해 손을 뗀 히비키를 향해 지근거리에서 기관포를 먹인다.
탄쥬로나 오가와가 여기에 오지 못한 이유가 이것이다. 시오리는 아르카노이즈를 손에 넣었다. 주자보다도 귀찮은 상대에 대해 잘 알고있었기 때문이다.
"전부 이 손으로 희생했어! 스트리머 오링도, 정의의 아군인 카가미 시오리도, 크리스 씨도, 나를 믿어준 사람들도... 그래서야말로 이루지 못하면 안 돼!! 나의 바람을!!"
신의 힘을 손에 넣기 위해선 사람의 몸을 남겨둬야만한다. 그러니 시오리는 이 이상의 데미지를 받아 전신이 이카로스로 바뀌면 안 된다.
히비키가 아르카노이즈와 싸우고 있는 사이에 몸을 일으킨 시오리는 기어를 해제하지도 않고 성영을 불러 그 위를 다시 감싸는 형태로 '피닉스'를 장착한다.
두 개의 기어를 동시에 전개한다는게 상정되었을 리가 없다. 서로에게 간섭해 거절반응을 일으킬 가능성마저 있었다.
하지만 이카로스와 피닉스는 상성이 좋다. 밀랍을 장작으로 삼아 피닉스는 더욱 강하게 화염을 두른다.
카가미 시오리는 신의 힘을 '제어'할 수 있다.
그건 '피닉스'가 '현자의 돌'과 동등한 '완전생물'이며.
현자의 돌 그 자체가 '신인합일'을 이루기 위한 '열쇠'이니까.
일찍이 생제르맹이 자신에게 '신의 힘'을 깃들게 한 것도 그것이 이유이다. 자신의 몸에 깃들게 만들어 제어할 자신이 있었던 것이다.
"피닉스'의 일부를 심장에 집어넣고, 니그레도, 알베도, 루베도와 '위대한 일'을 거친 카가미 시오리의 가슴에 머문 그것 또한 '현자의 돌'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
그것이 현재, 본부의 엘프나인이 해석과 추측으로 낸 답이다.
"자아, 슬슬 이 세상을 끝내지 않으면 안 되겠네... 각오는 됐을까, 히비키 씨"
카가미 시오리가 하려고 하는 것은 '신의 힘'에 의한 '세계의 소각'과 그 에너지를 이용해 백지가 된 세계에 '평행세계를 전사하는 것'.
그러나, 거기에 카가미 시오리가 있을 곳은, 없다.
완전한 신인합일은 카가미 시오리라는 한 인간의 운명과 인과로써는 너무도 과중하다.
그것이 달성됐을 때는 신의 힘과 함께 '카가미 시오리'라는 존재는 녹아 사라진다.
거기에는 '카가미 시오리라는 존재가 없었던 세계'가 생겨난다.
카가미 시오리의 진짜 목적은 거기에 있다.
용서할 수 없었던건 세계가 아니다.
자기 자신이었다.
이긴 것도 진 것도 아니다.
타치바나 히비키의 손에 죽는다 해도, 신의 힘을 얻어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낸다고 해도, 그녀는 자신을 죽인다.
"하핫... 자아, 내가 이 이상 죄를 짓게 하고싶지 않으면 죽여서 멈춰 봐! 히비키 씨!"
"어째서... 어째섯!!"
생명력같은건 이제와선 있든 없든 상관없는 것.
살아도 죽어도 어느 쪽이든 끝이다.
소각하는건 목숨만이 아니다. 계획을 진행하기 위한 '최저한' 이외에는 기억마저 불태운다.
주위에는 시오리의 피닉스가 다 쓰지 못한 포닉게인이 넘쳐흘러, 빛이 춤춘다.
"엑스드라이브라도 해보면 어때! 그렇지 않으면 당신도 죽을거야! 나 때문에 말이지!!"
피닉스의 화염을 두른 주먹은 일방적으로 히비키의 몸에 고통을 주고 있다. 하지만 정말로 한계를 맞이한건 히비키의 마음이었다.
시오리의 공격은, 너무나, 몹시 미숙했다.
히비키가 일격, 그 가슴에 일격을 꽂는 걸로 그 목숨을 뺏는 것조차 가능할 정도로 틈 투성이다.
"이제... 이제 그만둬요! 시오리 씨!"
"드디어 나온 말이...! 그것 뿐인가...! 원망하는 말 한마디정도 토하지 않는거야!"
방금 전과 다르게 이젠 공격조차 해오지 않는 히비키에게 시오리의 분노도 한계에 달했다.
"츠바사 씨를 죽게 만든 나를! 크리스 씨를 죽인 내가! 증오스럽지 않은거야!!"
"두 사람도, 시오리 씨를 증오하는 것을 바라지 않을거라는걸 아니까요"
"그러면, 당신의 '햇빛'을 지금부터 전부 태워버려 빼앗아도, 그래도 나를 증오하지 않고 있을 수 있을까!"
"...시오리 씨는 할 수 없어요"
"...이미 나는 카가미 시오리조차 아니야! 그러니 할 수 있어!"
"그렇다면, 당신은 누구인가요...!!"
"카가미 시오리는, 그 날 내가 죽였다! 나는... 나는 로드 피닉스! 운명을 지배하는 자!"
얼굴도, 눈조차 가리는 가면을 만들어, 새의 괴인같은 모습이 된 시오리, 로드 피닉스가 외친다.
그것은 시오리가 신의 힘을 얻으려 암약하기 위해 사용하던 모습이자, 카가미 시오리가 자신을 죽이기 위해 선택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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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시오리의 '세계재생'의 이론은 AXZ의 디바인 웨폰, 신의 힘의 용어설명에서 상상한 아이디어입니다.
이 세계의 시오리는 AXZ로 아담에게 부추겨져 신의 힘의 그릇이 되기 시작해서 신의 힘에 대해서 자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