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 /모에 보이스 쿠소자코 주자 이야기- 심포기어

모에 보이스 쿠소자코 주자의 이야기 38화

아마노프 2019. 9. 29.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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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터무니 없는 짓을 하고나면 대체로 오랫동안 자고있는 기분이 든다.
몸은... 만전이다. 스스로 잘랐을 터인 어깨도 무사하고 몇 군데나 꿰뚫려 생긴 구멍도 없다.
 내가 일어났을 때는 츠바사 씨와 마리아 씨가 이미 일본에 돌아와 있었다.
 엘프나인도 안전히 SONG이 확보해서 성유물의 파편을 무사히 넘겼다.


 하지만 이가리마와 슐 샤가나, 즉 키리카와 시라베의 기어 이외는 새로운 적... 아르카노이즈와 오토스코어러에 의해 사용할 수 없는 상태가 돼버려서 강화개조의 계획이 세워졌다.


 그리고 나와 교체하듯 타치바나 씨가 메디컬 룸에 입원했다.


 그렇달까 이 메디컬 룸... 항상 나나 타치바나 씨가 입원해있지.
 슬슬 여기에 개인물품을 가져다 놓는게 좋지 않을까.


 가까이 있던 스태프에게 내가 들은 설명은 여기까지다.


 "시오리! 다행이다. 눈을 떴구나!"
 "네. 무사하지는 못했지만 무사히 부활했어요. 하지만 츠바사 씨도 큰 일이셨죠..."
 "...그래"


 모처럼 평화로워져서 꿈을 좇는다고 결심하자마자 곧바로 이런 꼴이니까. 정말.
 용서 못해 아르카노이즈, 용서 못해 오토스코어러. 용서 못해 캐롤.


 "일어났나, 시오리 군."
 "이거참. 꽤나 늦잠을 자버렸네요... 간단하게 상황을 들었어요. 그런데, 제 상태와 몸은 만전이지만,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지 않으면 안 되겠네요."


 지금 이 장소에 있는건 사령관님, 츠바사 씨, 크리스 씨, 그리고 엘프나인에... 화면 너머에서 보이는 후지타카 씨와 아오이 씨.


 "시오리 씨... 그때는 말려들게 만들어서 죄송해요... 하지만 덕분에 무사히 여기까지 올 수 있었어요."
 "뭐 말려든건 스스로 한거니까 신경쓰지 마."
 "그래도...'
 "그럼 감사만은 받을게."


 엘프나인도 무사해서 다행이다. 그걸로 됐다.


 그런데 한 명, 엉망진창으로 미안해하는 사람이 하나 있네.


 "뭘 그렇게 맥없이 있는거야 크리스 씨."
 "...맥없다니 ...그냥 내가 제 시간에 왔다면, 노이즈를 상대하다 늦어버려서..."
 "그럼 벌로 나중에 호러게임 방송을 할거야."
 "뭐어!? 지금 그런 소리를 할 때가"
 "뭐야 무서운건가."
 "아... 안 무서워! 하지만 여기서 할 말은 아니잖아!?"
 "뭐, 크리스 씨에 대한 벌은 그걸로 충분하지. 오히려 크리스 씨가 무사해서 다행이야."


 솔직히 말하면 눈을 떴을 때.
 그 아르카노이즈의 공격이 심포기어의 방어를 무효화하는걸 떠올리고, 등골이 오싹해졌다.


 만약, 누군가가 없어졌다면 어떡하지.
 그런 불안이 가득했지만 모두 무사... 아니 타치바나 씨는 병실행이었지...


 하아. 그것도 그렇지만...


 "사령관님. 엘프나인에게서 들으셨나요? 저에 대한 일을."
 "...그래."
 '죽음의 구렁텅이에서 불꽃을 두르며 부활하다니. 마치... 아니, 말 그대로 피닉스에요."
 "그 건은 이미 매듭을 지었지."
 "어떤 식으로요?"
 "...SONG 협력자인 네가 구조중인 엘프나인이 가지고 있던 성유물 하나를 써서 쓰러트렸다, 라는 걸로 됐다."


 ...그런 식으로 매듭지은건가.


 "제 기어에 대해서는..."
 "그런건 없다."
 "...싸울 수 있는 힘이 돌아왔어요."
 "그런건 없다."
 "지금도 불꽃을 마음대로 꺼낼..."
 "시끄러워!!!!"


 ...윽!!


 "네 메디컬 체크 결과는 '인간인걸로 돼 있어'! 이 이상 자신을 혹사시키지 마라! 목숨을 소중히 여겨라! 이 이상... 더이상은!"


 "무... 무슨 일이야! 아저씨!?"
 "사령관님, 아니 숙부님. 대체..."


 "...죄송해요. 사령관님... 하지만 확인할 필요는 있어요."


 사령관님이 이렇게 화를 내다니, 처음 봤다.
 츠바사 씨와 동료들도 놀라고 있다.
 그 정도의 일인건가.


 "...너는, 시오리 군은... 검사 결과... '심포기어' 그 자체가 되어있다."


 심포기어, 그 자체인가.


 "기본이 되는 신체기능은 인간과 다르지 않아. 허나 심장에 융합한 '붉은 날개깃같은 것'이 안에 들어있는 결정이 심포기어 시스템과 완전히 일치했다. 아우프바헨 파형도 감지되고 있지..."


 "그,런가요... 각오는 하고 있어서 그다지 충격은 받지 않았지만... 역시 저, 인간이..."
 "인간이다! 누가 뭐라고 해도! 너는, 너는 평범한 소녀야!"


 ...그래, 마음까지 인간을 버릴 생각은 없다.


 "죄송해요. 그리고 고맙습니다."


 "이건 극비중의 극비, 절대로 입 밖에 내지 마라. 여기 이 장소에 있는 사람들만의 비밀로 해야 돼."


 ...정말로 사령관님은, 다정한 사람이다.
 너무 다정해서 어쩔 도리 없는 나를 위해 화를 내고 말아.


 이런 사람의 짐이 돼버린 내가 싫어지지만, 그래도.


 "이 가슴의 심포기어, 아니 구별하기 위해 '피닉스 기어'라고 부를까요... 이건 제 생명 그 자체같아요. 불꽃을 사용했을 때 '무언가가 사라지는' 느낌이었어요. 그러니 더 이상 사용하지 않을거에요. 그건 약속드려요. 확실히 말이에요."
 "시오리 군..."


 이 가슴의 기어로 싸우는건 정말로 최후의 수단으로 두자.
 아마도 이 기어를 계속 쓰게 된다면 나는 '이번에야말로, 확실히 죽는다'.




 하지만, 이 상태로 '싸우는'건.




 "그렇지만, 대신에 또다시 '이카로스'를 장착하는건 허락해 주시지 않을래요? 지금 제대로 쓸 수 있는건 그거뿐이잖아요."
 "하지만... 그건 침식에 대한 대책도, 완전한 수복도 되지 않았어!"
 "가동할 수 있을지 없을지..."


 아무리 그래도 '나 그 자체'를 사용하는 것보다는 낫다. 사령관님도 '조금은 진지하게' 말을 들어줬다.


 "그거라면 바로 어떻게든 할 수 있을지도 몰라요."


 엘프나인에게서 갑자기 생각지도 못한 대답이 들려왔다.


 "침식과 수복 중 어느 쪽?"
 "아마도 양 쪽이에요. 강화개조는 못 하는걸 전제로 한 말이지만요."
 "그런게 가능한건가...!?"


 사령관님도 놀란 목소리로 말했다. 확실히 그게 어떻게든 된다면 이카로스는 귀중한 전력이 된다.


 "네, 아메노하바키리, 이치이발과 함께 보여주신 이카로스와 그 '밀랍'의 데이터를 참고해서, 침식이 시작되기 전에 '소각'해 에너지로 재변환한다면 침식을 막을 수 있고, 출력 자체의 상승에도 도움이 될... 하지만."
 "하지만... 뭐야?"
 "그 소각이 지속되면 이카로스의 안의 성유물의 파편인 '밀랍'까지도 소각돼버려서 기어로써의 장착이 불가능해질거에요."
 "어느 정도의 시간인데?"
 "아직 거기까지는 모르겠지만, 그리 길게는 버티지 못하고 완전히 안에 있는 성유물이 다 타버릴거에요."
 "...그러고보니 '밀랍'의 예비라면 많이 있잖아."


 여기저기에 샘플로써 나눠줄 정도로 예비가 있다. 어떻게든 쓸 수 없을까?
 

 "그렇다면... 그걸 카트리지로 만들어 '교환'할 수 있다면, 전투할 수 있는 시간은 늘어날거에요... 수리할 때 제거할 수 있는지 확인해볼게요."


 드디어 사용할 방법을 찾아냈다. 다행이다. 다행이야.


 "그게 가능하다면 상황이 조금은 나아질지도 몰라! 서둘러 이카로스의 봉인지정 해제를 신청하지! 엘프나인 군... 프로젝트 이그나이트를 포함해서 부탁할 수 있을까!"
 "네!"


 "저기말야, 시오리... 이런저런 말이 튀어나와서 대화에 따라가지 못했는데... 결국 이카로스를 다시 장착하는거야?"
 "응."
 "시오리... 그건 이미 한 번 네 몸을 침식했던 기어야. 정말로 괜찮은거야?"
 "괜찮아질거라고, 생각해."
 "생각한다니 뭐야..."


 해보지 않으면 결과는 알 수 없어. 그러니...



 "특훈이라도 하면서 결과를 기다릴까."


 

 두 번이나 인간을 그만두면, 익숙해지는거다.
 하지만 전과는 다르게 이 목숨, 간단하게 써버리지 않을거야.




 나는, 살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