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 /모에 보이스 쿠소자코 주자 이야기- 심포기어

모에 보이스 쿠소자코 주자의 이야기 104화

아마노프 2019. 11. 24. 00:45

 SG-XG 시오리 사양의 궁그닐

 양 팔이 부스터 유닛으로 되어 있다. 앞 부분은 랜스와 캐논으로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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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꿈의 하늘로의 날개짓


 시야에 펼처지는 창공,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나는 법'에도 익숙해졌다.
 새로운 기어가 되고 플라이트 유닛은 대형 부스터가 양 팔에 장비되어서 사용법이 꽤 바뀌게 되었다.
 지금까지처럼 부츠와 등의 부스터로도 비행할 수 있지만 양 팔의 대형 부스터가 생겨서 최고속도가 크게 상승했다.


 지금까지보다 훨씬 편하게 이동할 수 있다.


 그리고, 또 하나.


 '여러분 보이시나요. 저기가 하와이에요!'
 '엄청난 기세로 섬을 지나쳤네 ㅋ', '이 상태에서 코멘트가 보이는거야!?', '일하는 중에 방송하지 마'


 이 기어는 무려, 전투중에 방송도 할 수 있다.
 왜냐면 통신기능이 쓸데없이 좋아서, 항상 쾌적한 상태로 영상이나 소리를 전송할 수 있는 것이다.


 덤으로 카메라를 떼어내서 유선 드론으로서 운용할 수도 있다. 이것도 굉장히 쓰기 편해서 정찰 같은 일에 쓸 수 있다.
 당연히, 이 영상을 본부에 전송하는 것도 가능하다.


 현재는 일본 정부의 위성 회선의 사용을 허락받아 '심포기어 기능시험'이라는 명목으로 방송을 하고 있다.
 당연히, 내 채널로.


 코멘트나 자신의 방송도 바람박이 겸 레이더로 쓸 수 있는 페이스 가드 바이저에 비치기 때문에 문제없이 볼 수 있다. 


 '지금부터ー! 대기권을 돌파해보려고 합니다ー'
 '뭐?', 'ㅋ', '오존층보다 위로 올라가는걸까?', '노래 못 하게 되잖아!?'


 이번 방송은 그래, 일단 국련의 요청이기도 하다.
 '내 궁그닐'은 현재, 일본정부가 아닌 '카가미 시오리'의 소유물로써 취급되고 있다.
 왜냐면 '그 사건'으로 일본 소유였던 '이카로스/피닉스'는 소멸하고, 새롭게 '궁그닐'로 '다시 태어났다'.
 법적으로 따지자면 '동일성'이 유지되지 않는다고 취급돼서, 소유권이 제 1 취득자인 내가 된 것이다.


 호국재해파견법에 의해 일단 몰수되기는 했지만, 야츠히로 씨, 츠바사 씨의 아버지 덕분에 빼앗기지 않고 끝났다.
 정확하게는 외국의 정보를 유출시켜 일본에 의한 심포기어의 독점을 막았다고 한다.


 뭐 그 대신으로, 성능을 정확하게 '공표'할 필요가 생겨 이렇게 성능을 시험하는 모습을 '전 세계'에 방송하고 있는 것이다.


 부스터를 위로 향하고, 가속했다.
 일단 지금까지의 시험으로 속도는 더할 나위 없다는걸 알고 있다.


 방호 시스템도 아마 괜찮을 것이다.
 히비키 씨 일행은 세번이나 우주로 나갔다고 하고.


 파란 하늘의 색이 짙어지고, 이윽고 군청색을 지나 검은색이 되었다.
 그리고 별이 빛나는 '프론티어'로.


 '지구는 푸르러~♪ 츠바사 씨와 같은 색'
 '즉흥으로 이상한 노래 부르지 마', 'ㅋ', '츠바사 씨의 가슴은 둥글지 않잖아', '츠바사 씨는 대지였다..?', '츠바사 산맥', '평지랑 착각했겠지'
 '안 돼! 그런 말은 그만둬! 어째선지 내가 혼나게 되니까!'


 참 실례되는 녀석들이야!! 츠바사 씨의 가슴도 언덕정도는 있다고! 산은 조금 무리지만.


 '――카가미 시오리, 카가미 시오리. 나중에 귀환하게 되면 카자나리 츠바사에게 연락할 것'
 호랑이도 제 말하면 온다더니 역시나! 일본정부의 오퍼레이터에게 즉시 연락을 받았다.


 'ㅋ', 'ㅋ', 'ㅋ', '저 녀석 죽었군'
 '이젠 돌아가고 싶지 않은데'


 우아ー 이래선 지구에 돌아가고 싶지 않아! 


 '보세요 이 푸르른 지구! 생명이 살아가는 별을! 이 아래에 70억의 인간이 밤낮으로 힘을 합치고, 다투고, 살아가고 있어요!'
 우리들이 태어난 별, 그리고 언젠가 돌아갈 장소.
 이 장소에 얼만큼의 생명이 태어나고, 얼만큼의 노래가 자아내져 왔을까. 


 과연 나는 그 노래에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 수 있는 걸까.


 '왠지 멀미난다...'
 'ㅋ', '우주에서 토하지 마', '2044년 우주의 수치', '감동도 뭣도 없는 여자구만!'


 무중력이란 뭐랄까, 불안해지네... 슬슬 돌아갈까.
 지상을 향해 추진기능을 조절하고, 낙하를 개――


 '위험해! 왠지 기어가 불타고 있어!'
 '압축열이다!', 'ㅋ', '카운터 부스터를 뿜어내!', '돌입이 너무 빠르다고!!'


 컨트롤이 안 돼! 일단 감석을 위해 전면으로 부스터를 형성하지만!


 '으아아아아앗!!!'
 '오링!!', '-Meteor Light-', '유성, 불타 떨어지다', '근데 완전 아무렇지도 않네 ㅋ'
 역시 심포기어다! 방어력은 겉멋이 아니야!


 엄청나게 불타올랐지만 무사히 감속해 해결할 수 있었다.


 '깜짝 놀랐다'
 '꼬맹이 같은 감상이구만!!', '이쪽이야말로 놀랐다고!', '데미지는 없어보여서 다행이다'


 역시 노 플랜으로 할 일은 아니었네... 다음부터는 신경을 쓰기로 하자.


 '이게 소위 대기돌파라는 거죠...'
 '알지도 못하면서 대기권을 이탈한건가...', '정확하게는 재돌입이라고', '불타오르면서 떨어지는 그 모습은 그야말로 인기 스트리머'


 누가 불타는 스트리머여.


 '뭐 이런 느낌의 비행성능이지만, 어떤가요 오퍼레이터 씨'
 '네, 뭐 괜찮지 않나요? 그럼 지금부터 미사일 공격을 할테니 그걸 요격해주세요'
 '어, 그건 못 들었는데'
 '지금 전했습니다'
 'ㅋ', 'ㅋ', '힘내라!', '미사일정도 잡을 수 있겠지', '미사일을 잡을 수 있는 형은 대체 뭐야'


 정말? 아니 진짜로 무장테스트를 한다고는 들은 적 없는데!?


 '시오리 군. 태평양 위의 미국, 러시아와 자위대의 합동연습함대에게서 미사일이 발사됐다. 탄두는 싣지 않았다고 한다'


 사령관님은 그렇게 말하지만 보통 탄두가 탑재되지 않아도 미사일을 맞으면 위험하죠!?
 혹시 저를 비밀리에 없애려고 하는 건가요!? 사고로 처리되는 패턴이죠 이거!?


 '뭐, 아담을 쓰러트린 너라면 할 수 있을거다!'


 확실히 미사일 정도라면 배리어 코팅으로 견딜 수 있겠지만!?
 앗 뭔가 보이기 시작했다!


 '수가 많지 않나요!?'
 'ㅋ', '엄청 당황해서 웃기네', '속여서 미안하지만...'


 확인할 수 있는 것만 12발.
 양 손의 암드기어를 변형시켜 '캐논 모드'로 바꾸었다.


 '그렇다면 베어넘길 뿐!!'


 파워를 믿고 차지하지 않은 에너지포를 때려박았다. 끝에서부터 차례차례 폭발해갔다.


 '꽤나 박력있네요. 시청자 여러분도 만족하셨나요?'
 '오퍼레이터 씨 꽤 미인이네', '좀 더 재밌는게 보고싶어', '오퍼레이터 씨는 스트리머 안 함?'


 제길!? 어째서 내가 아니라 오퍼레이터 씨가 주목받는거야!?
 나 노력했잖아!?


 '농담은 제쳐놓고, 이게 세계를 지키는 주자의 힘이에요. 강력하다는 것은 아시겠죠. 하지만, 이걸로도 모든 피해를 막을 수는 없어요. 그러니 여러분들이 평상시부터 재난을 대비하는 의식을 가지셨으면 좋겠어요'


 확실히, 우리들이 손을 뻗을 수 있는 범위는 넓지 않다.


 '새로운 기술의 개발, 이단기술의 해석, 그건 인류의 내일을 위해 필요한 일이에요. 저희들은 언제라도 기술자를 구하고 있어요'


 왠지 정부의 홍보에 보기좋게 이용당하는 기분이 들었다.
 아니 뭐 홍보주자이지만... 


 그래도 이용당하기만 하는 것도 좋은 기분은 들지 않는다.


 '그러고보니, 여러분. 저, 꿈이 하나 생겼어요'
 '엇?', '응?', '뭐라고'


 츠바사 씨에게는 이미 전했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에게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드러내는 꿈이다.


 '생겼다기보다는, 품고있었던 것을 찾아냈다는 쪽이 정확할까요'
 '거드름피우지마', '들려줘!', '츠바사 씨!! 츠바사 씨!! 보고 있어ー!!'


 '저, 가수가 되고 싶어요. 츠바사 씨의 라이벌이 말이에요'
 '왓!?', '그런가 그런가 뭔 소리야 너', '가수←알겠음 라이벌←!?!?', '정말로 배신한건가!?', '선전포고'




 나는, 가수가 되고 싶다.
 그건 츠바사 씨의 영향을 받았다는 부분도 없지 않겠지만, 나 자신의 의지이다.


 나의 노래를 세상에 전하고 싶다.
 츠바사 씨, 동료 주자이자 친구인 모두들, 그걸 지탱해주는 사람들, 정부의 사람들, 방송을 봐주는 사람들, 그리고 피닉스.
 나를 살려준 모두에게 받은 것을,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나눠주고 싶다.


 용기와, 사랑과, 희망을.


 '분명 제 인생의 대부분은 츠바사 씨에게 받았어요. 츠바사 씨가 없었으면 아무것도 될 수 없었겠죠. 그러니까, 츠바사 씨의 유일무이한 '라이벌'이 되고 싶어요. 그것이 제가 그 사람에게 보답하는 방법 중 하나라고 믿어요'


 지탱해준 것은 동료 뿐만이 아니다. 나의 길을 막은 곤란과 고난 역시 인생의 일부였다.
 그걸 뛰어넘는 것으로 얻을 수 있는 것도 잔뜩 있다.


 서로를 높여주는 관계가 되고 싶다. 적당히 봐주지 않고 진심으로 부딪칠 수 있는 상대로서, 나를 봐줄 수 있는 관계가.




 '이 하늘처럼 높은 곳으로, 도달해보고 싶어요. 그런 꿈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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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하던 라이벌 선언!?
로드 피닉스 속에서 했던 독백으로 낌새가 보이더니
자신의 마음에 솔직해지기로 했나보네요.